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독하는 캔버스 Jan 23. 2024

[미술이야기] 붉은 마음, 작가 임종두


"존재의 존귀함에 대한 질문으로써 인간의 선함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임종두 작가(1964~)는 장지와 석채를 이용하여 작품을 완성합니다.

그는 그림을 그리는 것은  곧 마음을 찾아가고 쌓아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인간 내면의 선한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함께 어울려 사는 삶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임종두 작가의 작품은 매우 강렬한 색상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관람자의 강렬한 시선을 잡아 끄는 그의 작품은

예술세계에 대한 작가의 열정과 견고한 신념을 확인하게 합니다.


특히 그는 여인들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는 작업을 이어갑니다.

그의 작품 속 여인들은 대부분 얼굴의 측면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는 여인들의 공통성을 끌어내기 위한 그의 단순화된 표현 방식입니다.



또한 그는 작품 속 여인들의 머리카락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꽃을 비롯한 물고기나 새, 풍경 등의 이미지들로 표현된 머리카락은

그가 말하고자 하는 상생과 자유, 생명의 가치와 같은 

존재론적 사유의 요소들입니다.



그는 인간의 선함을 백색이 아닌 붉은색으로 치환합니다.

이는 불꽃처럼 사는 인생에 대한 상징이자

갓 태어난 아이의 붉은 색-훼손되지 않은 상태-에 대한 표현입니다.

또한 일편단심(一片丹心)의 변하지 않는 마음, 즉 '붉은 마음'입니다.



임종두 작가의 작품 속 소재들-꽃, 새, 하늘, 여인, 물고기 등-은

각각 자신만의 고유한 존재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들은 하나의 공간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자연이라는 질서 안에서 통합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의 선한 마음을 바탕으로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는 하나의 운명 공동체와 같은 모습.

우리 안의 작으면서도 좋은 마음 하나가

누군가를 더 빛나게 하고 나아가 자신도 빛나게 되는 아름다움.

그렇게 하나 되는 삶. 이것이 곧 삶의 가치 아닐까요.

작가의 이전글 [전시회 소개] 매그넘 인 파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