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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굿초보 Oct 23. 2019

보험료 비교가 꼭 필요한 이유

보험은 비싼 게 비지떡?

#A씨는 옷을 사기 위해 백화점을 찾았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옷이 있어 큰 마음을 먹고 구매했다. 그런데 얼마 후, 할인 매장에서 같은 옷을 30% 저렴하게 판매 중인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미 옷을 입었기 때문에 환불이 불가능했다.

##B씨는 1인당 가격이 20,000원인 프랜차이즈 뷔페 레스토랑을 찾았다. 그런데 같이 온 사람은 15,000원에 결제를 했다고 한다. 회원 등록을 한 재방문 고객은 5,000원을 할인해준다는 것이었다. B씨는 일전에도 몇 번 온 적이 있지만 회원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할인을 받지 못했다.


A씨 또는 B씨와 비슷한 사례를 겪었다면, 아마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같은 상품이나 같은 서비스임에도 다른 사람보다 비용을 더 많이 지불했기 때문이다.


보험은 태어나기 전부터 가입해(태아보험) 사망할 때까지(종신보험, 연금보험) 혜택을 보는 상품이다. 그런데 상품에 대한 정보를 비교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은 탓에 같은 상품임에도 더 높은 가격에 구매를 하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상품 중 하나가 실손보험이다. 실손의료보험은 정책성보험이다. 정부가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발을 독려한 상품으로, 실손의료보험을 판매하는 모든 보험사의 상품이 완전 동일하다. 단 하나, 보험료만 다르다.


현재 40세의 실손의료보험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롯데손해보험(남성 11,934원)과 NH농협손해보험(여성 13,764원)이다. 반대로 가장 비싼 곳은 MG손해보험(남성 14,781원, 여성 18,275원). 가장 저렴한 곳과 가장 비싼 곳의 가격 차이를 보면 남녀 각각 24%, 33% 정도로 매우 큰 차이가 난다.


정책성 보험으로 상품내용이 완전히 동일한, 다시 말해 비교가 가장 쉬운 실손의료보험도 이 정도 가격차이가 발생한다. 다른 상품으로 한번 더 비교해보자.


40세가 10년 이내 사망 시 1억 원을 보장받는 정기보험에 가입할 경우 가장 저렴한 곳은 KB생명(남성 10,200원, 여성 5,600원) 가장 비싼 곳은 ABL생명(남성 17,000원, 여성 10,000원)이다. 차액이 남녀 각각 약 70%, 45%로 실손보험보다도 더 큰 보험료 차이가 발생했다.


실손의료보험이나 정기보험은 그나마 동일한 비교가 가능한 상품이다. 그러나 최근 보험사들이 주력해서 판매하고 있는 암보험, 건강보험, 종신보험 등은 보장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이에 완전히 동일하게 가격을 비교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들 보험의 보험료도 최대 30% 이상 차액이 발생한다.


같거나 비슷한 상품임에도 보험의 가격차이가 극심한 이유는 △사업비 △판매채널 △보험사 전략 등 3가지 이유이다.


각 보험사는 사업비를 다르게 책정한다. 사업비를 많이 책정하면 보험 가격은 비싸지고 사업비를 적게 책정하면 보험료가 저렴해진다. 또 보험은 전통적으로 보험설계사가 판매했지만 현재는 가입할 수 있는 채널이 많아졌다. 통상 보험설계사를 통한 보험 가입이 사업비가 많이 발생하며, 전화판매가 그 다음이다. 소비자가 직접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채널은 다른 채널에 비해 가장 사업비가 적다. 이처럼 채널이 달라지면 사업비 부과율도 달라져 보험료 차이가 발생한다.


마지막으로 보험사들은 주력상품을 선정한다. 주력상품의 경우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사업비를 줄일 수 있다. 반면 주력상품이 아니지만 구색을 갖추기 위해 내놓은 상품이라면 사업비를 높게 부과한다. 이는 가격경쟁력을 낮춘 디마케팅을 통해 판매량을 조정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어떤 보험에 가입하는 게 현명할까? 보장내용이 같거나 비슷하다면 굳이 보험료를 더 낼 필요가 없다. 즉,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가 좋은 상품이 더 좋은 보험이라는 뜻이다. 월 1만원의 차액이라도 20년 동안 납입하면, 240만 원의 보험료 차액이 발생한다. 이에 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주요 보장내용과 보험료를 반드시 확인해보길 추천한다.




#이 컨텐츠는 굿초보의 외부집필진이 작성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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