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굿초보 Oct 17. 2019

해외여행에서 예상치 못한 지출
아끼는 법

이 금액은 뭐지?

얼마 전 이탈리아로 여행을 다녀온 나초보씨는 레스토랑에서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다. 가격이 표기된 메뉴판을 보고 여행 경비에 맞춰 주문을 했는데, 생각했던 금액보다 15% 더 부과된 금액이 적힌 계산서를 받았기 때문이다. 계산서를 자세히 보니 코페르토(Coperto)라고 적힌 ‘자릿세’와 세르비치오(Servizo)라고 적힌 ‘봉사료’가 포함되어 있었다.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들뜬 마음과 익숙지 않은 현지 화폐 때문에 여행을 떠나기 전 꼼꼼히 비교해가며 가성비 좋은 항공권과 숙박을 예약한 사람들도 예산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하곤 한다. 또 나초보씨처럼 한국과는 다른 문화 차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지출을 하게 되기도 한다. 오늘은 해외여행 중 나초보씨처럼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해외여행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지출을 아끼는 법을 알아보자.



1. 이동 중 생기는 예상치 못한 지출 – 교통


대다수의 사람이 해외여행을 가면 가장 먼저 지출하는 부분이 교통비일 것이다. 하지만 익숙지 않은 화폐와 지역명,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해 미리 알아보고 가지 않으면 당황스러운 경우도 많고 원래 내야 하는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내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동 중 생기는 예상치 못한 지출을 막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이동 수단 예약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자.

지리도, 화폐도 익숙지 않은 여행객은 택시를 탔을 때 길을 돌아가도, 미터기가 조작되어 있어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이는 오토바이, 인력거도 마찬가지이다. 때문에 우버, 그랩 등의 이동 수단 예약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이용을 추천한다. 한국의 카카오 택시, T맵 택시 등과 동일한 기능을 하는 해당 앱들은 목적지까지의 거리부터 예상 가격을 미리 확인할 수 있고, 차량이 배치되면 해당 차량의 번호판부터 운전자까지 정보 확인이 가능해 혹시 생길지 모르는 사건과 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의 대다수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그랩’이,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고젝’이, 대다수 유럽은 ‘마이 택시’가, 미국, 호주에서는 ‘우버’가 유용하다. 특히 ‘우버’는 미국, 호주 외에도 유럽과 일부 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여행하는 지역이 이러한 이동 수단 예약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이라면, 호텔이나 리조트 등 숙박하는 곳의 프런트에서 택시를 불러줄 것을 부탁하는 것이 안전하다.


+ 나라별 택시 이용 추가 팁!


베트남

베트남에서 그랩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특히 공항이라면, 꼭 비나선(VINA SUN)과 마이린(MAILINH) 택시를 이용하자. 비나선은 택시 문 쪽에 고유번호 38 27 27 27이 표기된 하얀색 택시, 마이린은 고유번호 38 38 38 38이 적힌 초록색 택시이다.


유럽

유럽에서는 택시 이용 시에도 팁을 주는 국가가 있다. 일반적으로 5~10% 정도를 팁으로 지불하는데, 현금 지불 시 잔돈을 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중심지 통과 할증, 공휴일 할증, 피크타임 할증, 야간 할증 등 다양한 할증 시스템이 있다. 높은 할증의 경우, 기본요금의 50%까지도 적용된다고 하니 미리 할증 시스템에 대해 체크해보시길 바란다.



교통권을 미리 체크하자.

홍콩, 마카오 등 일부 지역에서는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현금을 내면 잔돈을 거슬러 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정해진 금액 또는 횟수만큼 차감이 되는 교통권을 미리 구매하는 것이 좋다. 런던의 오이스터 카드, 홍콩 옥토퍼스 카드 등이 바로 이런 교통권인데, 이런 교통권은 도시 전체 또는 일부 정해진 구간의 대중교통을 추가 지출 없이 이용할 수 있고, 현금으로 개별 대중교통 이용권을 구매할 때보다 더 저렴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렌터카를 빌렸다면 주차에 신경 쓰자!

대중교통보다 편리한 이동이 가능한 렌터카,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대중교통보다 많다.

그런데 익숙지 않은 도로와 법규에 많은 사람들이 신경을 곤두세우지만 의외로 놓치는 부분이 주차이다. 많은 나라에서 주차 위반 시 꽤 큰 금액의 벌금을 부과한다. 따라서 불법 주차는 절대 금물! 나라별 주차 가능과 금지 표시판, 주차 방법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 더불어 관광지나 랜드마크가 무료 주차장을 운영하면 가장 좋겠지만 그런 곳은 많지 않다. 일반적으로 유럽, 일본, 미국 등 많은 나라에서 돈을 넣은 시간만큼 주차를 할 수 있는 코인 주차장을 운영한다. 이때 시간이 초과되고 운이 나쁘면 주차 위반 딱지를 받을 수 있으니 시간 계산을 잘 하셔서 돈을 지불하길 바란다.


+ 나라별 렌터카 이용 추가 팁


이탈리아

일부 국가에서는 진입 시 벌금을 내야 하는 도로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탈리의 ZTL구역이다. 이 구역은 정해진 시간 동안 거주민, 버스 등 일부 허가된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진입이 금지되어 있으며, 진입 시 100유로 정도의 큰 벌금이 부과된다. 렌터카 업체에서 제공하는 내비게이션에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이동 전 ZTL 구역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은 지 꼭 확인해보아야 한다.




2. 식사 중 생기는 예상치 못한 지출 – 레스토랑/카페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 맛집 투어!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지출이 나가는 항목이 바로 식비이다. 음식비가 아닌 봉사료 등의 부가적인 비용이 나가기도 하고, 그 나라의 문화에 따라 무료일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유료로 책정되기도 한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주문하지 않은 음식은 손대지 말자!

한국에서는 물과 반찬들이 의례 무료로 제공된다. 추가 리필도 무료인 경우가 다반사. 하지만 해외에서는 식탁에 깔리는 생수, 사이드 메뉴 등이 무료인 경우가 거의 없다. 유럽의 대다수 국가는 물을 주문할 때 미네랄 워터(mineral water, 우리가 먹는 시판 생수)와 탄산수(sparkling water) 중 선택을 하게 된다. 2가지 모두 유료이며, 무료인 물을 주문하고 싶은 경우에는 수돗물(tap water)를 달라고 해야 한다. 중국도 마찬가지이다. 식수를 무료로 먼저 제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차를 따라 주는 경우, 이 차가 무료인지 유료인지 사전에 확인을 하고 마셔야 예상에 없던 지출을 막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주문 없이 제공되는 식전빵은 무료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가게에서는 유료로 제공되기도 하니 예상치 못한 지출을 하고 싶지 않다면 무료인지 유료인지 미리 서버에게 확인해야 한다!


 자릿세를 확인하자!

앞서 소개해드린 나초보씨의 일화처럼 이탈리아에는 코페르토라고 하는 자릿세가 있다. 이탈리아의 많은 레스토랑에서 1인당 평균 3~4유로의 코페르토를 받고 있다. 코페르토가 있는 식당 또는 카페의 경우 메뉴를 보기만 하고 주문 없이 나가도 자릿세를 요구하는 일이 있다고 한다. 때문에 가게에 들어가기 전 입구에 세워져 있는 메뉴판을 보고 식사를 할지 정한 후 들어가 테이블을 배정받는 것이 좋다. 일본 선술집의 경우, 자릿세와 비슷하지만 또 다른 ‘오토시’라는 것이 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 먼저 제공되는 간단한 안주를 오토시라고 하는데, 코페르토와 달리 자리에 앉는다고 무조건 받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사전에 미리 거절이 가능하지만 가게에 따라 먹지 않아도 돈을 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주문 시 미리 빼 달라고 하거나 오토시 금액도 감안하는 것이 좋다.


봉사료 또는 팁 금액도 생각해두자!

봉사료와 팁은 자릿세보다 더 많은 나라에서 적용되는 지출 항목이다. 봉사료는 Service Fee 또는 Service charge라는 항목으로 메뉴판과 계산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계산서에 봉사료가 없다면 팁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미국, 캐나다, 남아메리카는 점심에 10~15%, 저녁 20% 정도의 팁을 지불한다. 독일도 비슷한 수준으로 팁을 지불해야 한다.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는 팁을 지불하긴 하나 미국, 캐나다, 독일보다 더 적은 팁을 지불해도 괜찮다고 한다. 독일을 제외한 대다수의 유럽 국가들은 팁 대신 계산서에 봉사료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 네덜란드와 스위스는 팁 문화가 없어 따로 지불하지 않아도 괜찮다. 한국과 제일 가까운 중국과 일본도 팁 문화가 없다. 오세아니아 지역도 일반적으로는 팁 문화가 없는데,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는 팁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3. 쇼핑 중 생기는 예상치 못한 지출


해외여행을 갔다면 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현지 쇼핑! 많은 제품이 한국에 수입되고 있지만 현지에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부터 해외 현지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특산품까지, 수많은 지름신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넋놓고 장바구니에 넣다보면 계산 시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쇼핑 중 생기는 예상치 못한 지출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여행하는 나라가 텍스리펀이 되는지 미리 확인하자!

해외여행 쇼핑의 꽃이라면 모름지기 텍스리펀! 외국인에 한해 현지에서 해당 물품을 쓰지 않는다고 본국으로 가져간다는 가정 하에 부가가치세를 돌려주는 것을 말한다. 낮게는 5%부터 높게는 30% 가까이 되는 금액을 돌려받기 때문에 매우 저렴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기회이다. 하지만 모든 나라가 텍스리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홍콩과 마카오는 전 지역이 면세지역으로 구입 시부터 부가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돌려받을 세금도 없다. 캐나다는 주마다 다른 기준으로 GST, PST, HST라고 표기하는 소비세를 부과하는데 단기 여행자의 경우 이 소비세를 돌려받을 수 없다. 반대로 유럽 연합인 EU에 해당하는 국가들은 3개월 이상 체류 시 텍스리펀을 받을 수 없다.


또한 국가별로 세율과 최소 금액, 환급 방식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전에 여행했던 국가를 생각하고 다른 국가에서도 동일한 쇼핑을 하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고 여행 전 미리 살펴보길 바란다.


신용카드 결제 시에는 더 주의하자!

쇼핑을 할 때는 예산이 정해져 있는 현지 화폐보다 신용카드를 더 쉽게 사용하게 된다. 한국에서도 신중히 사용해야 할 신용카드, 해외에서는 더욱더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자칫 이중으로 수수료가 부과될 수도 있고, 불법 복제 사기로 엄청난 카드 대금을 받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해외여행에서 스마트하게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자세한 방법은 굿초보의 지난 브런치에서 확인해보자.




4. 그 외에 생길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지출


화장실은 모두 무료가 아니다!

한국에서는 지하철역, 공원 등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개방 화장실이 많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화장실 사용에 돈을 직접 지불해야 하는 나라가 많다. 유럽 대부분의 화장실은 1유로 이상의 화장실 사용비를 받으며, 수금하는 사람이 입구에 서 있거나 돈을 넣어야 입장 가능한 기계가 입구에 설치되어 있다. 태국이나 멕시코도 유료 화장실이 있는 나라이다. 따라서 해외여행 시에는 숙소에서 출발 전 화장실을 다녀오고 이동 중 무료로 이용 가능한 화장실이 있으면 바로 가고 싶은 느낌이 아니어도 이용하는 것이 예상치 못한 지출을 아끼는 방법이다. 또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잔돈을 소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


현지 액티비티는 미리 예약하고 무료 일정을 미리 확인하자!

괌, 몰디브 등의 수상 액티비티부터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의 테마파트 입장권까지, 해외에 가면 꼭 해봐야 하는, 그리고 둘러봐야 하는 액티비티들이 있다. 현장에서 이런 액티비티 이용권 또는 입장권을 구매하려고 하면 대부분 정가 구매에,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구입이 가능하다. 따라서 현지 액티비티는 한국에서 미리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을 이용하여 구매하는 것이 좋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며, 현장에서 조금 더 편하게 입장이 가능하다. 단, 플랫폼에 따라 같은 구성임에도 조금씩 가격 차이가 있으니 비교는 필수! 어떤 플랫폼을, 어떻게 비교해야 할지 모르시겠다면 굿초보에서 정리한 해외여행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비교를 확인해보자. 더불어 일부 박물관이나 식물원, 갤러리 등은 무료입장이 가능한 날짜도 있다는 점도 참고 바란다.


해외여행자 보험을 꼭 가입하자!

한국은 의료보험이 잘 되어 있는 상위 국가 중 하나이다. 때문에 살짝 다치거나 조금 아파서 병원을 찾는 것은 그리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특히 여행자의 신분으로는 크게 다쳐도 병원을 찾는 것이 매우 부담스러울 수 있다. 바로 보험이 없기 때문이다. 호주, 미국 등의 나라에서는 구급차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100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이 부과된다. 여기에 입원과 진료, 치료 또는 수술을 받았다면 억 소리가 나는 청구서를 받게 된다. 따라서 해외여행 시에는 반드시 해외여행자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단기 해외여행자보험은 매우 저렴하고 가입도 스마트폰 또는 인터넷을 통해 쉽게 가입할 수 있으니 출국을 위해 집을 나서는 길에서 라도 꼭 하길 바란다. 단, 가입 시 가격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보장을 받은, 사고율이 높은 3가지 보장(해외의료비, 휴대품 손해, 배상책임)이 해당 여행자보험에 포함되어 있는지를 꼭 살펴보자! 왜 3가지 보장이 꼭 포함되어 있어야 하는지 더 알고 싶다면 굿초보의 해외여행자보험 필수 보장내역 Top 3를 확인해보자.



해외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해 알아보았다. 여행을 가면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서 보다 더 쉽게 지갑을 연다. 특히 해외는 다시 방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2번은 없다’라는 생각에 예산보다도 더 돈을 지출하곤 한다. 하지만 그렇게 여행하다 보면 예산 부족으로 하고자 했던 뒤의 일정을 포기해야 하거나 돌아와 신용카드 청구서 폭탄을 맞을지 모른다. 따라서 여행할 나라에 대한 자세한 사전 조사와 함께 이러한 지출이 생길 것을 대비해 여행 예산을 생각한 금액보다 10% 더 높게 잡자. 또 여행 중에도 가능한 당일 지출에 대해서는 당일 정리를 하고 다음날의 예산을 계산해보는 것이 좋다. 즐거운 해외여행, 알뜰한 지출로 현지에서도, 돌아와서도 좋은 기억으로 남기시기 바란다.




금융의 바른 길찾기, 굿초보


매거진의 이전글 내 집 마련 대출 총정리–전월세 편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