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dderless : 어쩔 줄 모르는

[영화 감상평] 러덜리스를 보고

by Matthew

불편했다. 음악영화라는 타이틀만 보고 고른 영화였는데, 이런 느낌을 갖으면서 영화를 보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영화가 재미없다거나 지루하다거나, 음악이 별로라거나 그런 건 아니다. 하지만, 어떤 느낌을 가지고 영화를 쭉 보다가, 영화 마지막 부분에 와서 그 감정이 뒤집히는 경험은 불편하다고 밖에는 표현을 못하겠다.


유능한 광고기획자인 '샘'은 큰 계약이 성사되어 아들과 함께 축하파티를 하려고 한 그날, 하나뿐인 아들이 교내 총기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삶의 의미를 잃고 모든 것을 버리고 요트에서 살던 중, 아마추어 뮤지션들이 즐겨 찾는 클럽을 찾게 되고, 무대에 올라 아들이 생전에 만들었던 곡을 부르게 된다. 그 노래를 통해 뮤지션이 꿈인 소심한 청년 ‘쿠엔틴’을 만나게 되고, 이들은 함께 ‘러덜리스’라는 밴드를 만들어 노래를 부르게 된다. 진솔한 가사와 매력적인 노래를 통해 점차 인기를 얻게 되지만, 아들의 여자친구가 찾아와 '샘'이 숨겨왔던 비밀이 드러나게 된다.


밤늦게 퇴근해서 머리를 식힐 요량으로 가벼운 음악영화를 기대하면서 고른 "러덜리스"는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면서 더 이상 가벼운 음악영화가 아니었다. 영화 속 '쿠엔틴'이 비밀을 알게 되었을 때 느꼈던 감정처럼, 영화를 보고 있던 나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왔다. 'rudderless'라는 밴드 이름은 요트에 살고 있는 '샘'을 위한 이름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쿠엔틴'을, 또 나를 'rudderless' 하게 만들었다.


영화 카피에 적힌 것처럼 마지막 4분 35초 동안의 '샘'의 노래는 '설렘'과 '떨림'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뭐라고 표현하기도 어려운 복잡한 감정의 영화다.


* 나만의 평점 : 별 3개 반

#rudderless #음악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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