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둘리지 않기로 했다

끌려다니는 편이었습니다. 10부

by 영강이

누군가에게 마음을 갖고 있을 때

타로를 본 적이 있다.

그 사람과 잘 될 수는 있지만

'끌려다닐 것'을 상징하는 카드가 나왔다.


별생각 없이 넘기려 했지만 그 이미지가 자꾸 마음에 남았다.
어떤 그림이었냐고?
앞에 소가 있고, 소 뒤에 쥐가 타고 있는데 소에게 줄이 연결 되어서

쥐가 뒤에서 조종하는 듯한 그림이었다.






여러가지 카드를 많이 뽑았지만

계속해서 그것이 나왔다.
소가 나였다.


나는 오랫동안 눈치를 보며 살았다.
'싫다'는 말을 꺼내는 대신 어떻게든 하려고 했고,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하기보다 상대의 욕구에 맞춰주었다.

그것이 편한 것이고,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왜 그렇게 살았을까?
내가 부재였기 때문이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에 대해 스스로도 명확하지 않았던 시간.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자기 동일성(identity)'의 혼란이라고 한다.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사는 삶은 편해 보이지만, 결국 나 자신이 사라진다.


그런 나에게 가장 필요한 건 '주체성'이었다.
정답은 밖에 없다고 믿던 시절을 지나,
이젠 내 안에 묻고, 내 안에서 답을 찾으려 한다.

다시 그 타로카드 그림을 떠올린다.


누군가에게 끌려다는 삶이 아닌,
누군가의 손아귀에 있던 내가 아니라,
내가 나를 이끄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우리는 반복된 행동의 결과다. 그러니 탁월함은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다."


나는 휘둘리지 않는 작은 선택들을 반복하는 중이다.
‘괜찮다’는 말 대신 나의 생각을 말하며

누군가의 기대보다 내 내면의 진심을 먼저 듣는 연습.
주체적인 선택은 연습 끝에 온다.


내가 거절해도 내 진심을 보이고, 충분히 설명하면 괜찮다는 것을 안다.

어떻게 말 해야하는 지도

앞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당신에게 던지는 질문

요즘, 내가 선택한 삶인가요?

아니면 누군가에게 휘둘려 끌려가는 삶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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