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룡산(臥龍山)
2주 연속으로 마산 서북산과 진해 웅산-시루봉을 함께 등정했던 친구는 매번 꽤 힘들어하면서도 슬슬 등산에 재미를 붙인 것 같습니다.
매주 목요일쯤 되면 주말에 산에 갈 거냐고 먼저 물어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주말산행' 모임의 세 번째 목적지는 사천시에 있는 와룡산으로 정했습니다.
이곳은 부친의 태생지와 가까운 곳인데, 그 덕분에 어려서부터 부친으로부터 자주 듣던 산이기에 언젠가 한번 꼭 가봐야지 했던 것을 이번 기회에 오게 됐습니다.
마침 블랙야크 100대 명산 프로그램에도 있는 산이던데, 청룡사 뒤편 돌무더미 오르막길을 힘겹게 오른 후 능선을 타면서부터는 왜 이 산에 대해 다들 그렇게 감탄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사천시와 삼천포항 그리고 바다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부터 마침 눈이 와서 아름다운 설경까지 꽤 인상 깊었던 데다, 와룡산이라는 이름 그대로 정말 용이 누워있는 듯한 모습은 장관 그 자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