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를 앞에 둔 모세의 심정으로

굿뉴스울산과 함께 하는 축복성회

by 박정관 편집장

홍해를 앞에 둔 모세의 심정으로,

굿뉴스울산과 함께 하는 축복성회

굿뉴스울산을 창간하고 6년이 지나는 동안 본지 발행인 이금희 목사는 자신이 담임하는 언약의 교회 이름을 감추어두었다. 창간 초기 “작은 교회에서 왜 신문을 만들었느냐?”는 정체성에 시비 거는 소리도 잇따랐다. 희한한 것은 그때 시비 걸며 삿대질하던 더러의 사람들이 담임목회자의 자리에서 야반도주하듯 쫓겨나는 것을 목도했다. 딱히 우리를 폄훼한 결과인지는 몰라도 생명을 잃는 경우도 보았다.

이금희 발행인을 비롯한 본지에 소속된 사람들은 세상 문화의 횡행과 이단의 발호에 비해 기독교적 가치가 퇴색하는 시대 흐름을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우리는 비판보다는 긍정적인 시선으로 좋은 기사를 취재하고자 했다. 기독교연합회와 각종 교회행사를 찾아가서 취재해 알렸고, 인터뷰나 탐방기사도 많이 생성해냈다. 지령 30호 발행을 앞둔 지금 20만 부가 넘는 종이신문을 울산과 인근 지역에 여태껏 배부했다.

인터넷 판에도 만 건이 넘는 기사를 공유하며 시대 흐름에 발맞추어 왔다고 자부한다. 그러는 동안 개척교회였던 언약의 교회는 부흥의 단절이 있었다. 혹자는 “교회면 교회, 신문이면 신문 양자택일하라”는 권면도 했다. 그럼에도 발행인은 ‘교회에 주어진 이 언론을 어떻게 하면 잘 감당할 수 있을까’ 노심초사했고, 경제적 어려움에도 꿋꿋하게 신문을 발행해왔다.신문이 언론 본연의 기능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조직과 막대한 자본이 뒤따라야 함은 불문가지다.

또 발로 뛰는 현장을 지켜내며 정론직필의 붓을 가다듬기 위해서는 절차탁마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리는 처음 출발부터 탄탄한 조직을 구성하지 못했고 특별한 자본의 준비도 없이 거친 들판 달리는 야생마처럼 믿음의 ‘깡과 끈기’를 가지고 지금껏 질주해왔다. 발행인은 상당한 빚을 감수하며 현재의 시간까지 이르렀다. 특별한 내색을 하지 않았기에 지근거리의 측근 외에는 이런 사정을 아는 이가 별로 없었다.

신문을 창간해 여태 발행한다고 6년의 세월이 쏜살같이 지나갔는데 얼마 전에 우리를 잘 알고 있는 변애경 사모는 자꾸 교회청소를 해준다고 전해왔다. 사실 그때는 수천만원의 돈을 메꾸기 위해서 정신없이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닐 때였다. 하도 재촉하는지라 이금희 목사는 할 수 없이 그 요청을 받아들였다. 변애경 사모는 언약의 교회의 화분을 정리정돈하며 지저분한 곳을 청소했고, 낡은 개척교회의 출입문의 때를 벗기고 긁어내서 새로 깨끗하게 페인트칠을 했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 제대로 식사대접도 못했고 시간이 흘렀다. 이금희 목사는 “굿뉴스울산의 문서선교 사역을 감당하느라 심신이 지쳤는데 변애경 사모가 교회를 단장하니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고,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진심으로 감사했다. 그리고 백운학 사무국장의 간곡한 요청으로 지난 7월 20일 저녁 7시 굿뉴스울산 축복성회를 열게 되었다.

우리는 마치 남녀노소 200만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을 통해 가나안을 향해가는 영적인 진군을 하는 느낌이었다. 돌풍같이 거칠게 추격해오는 이집트 군사들의 병거와 기병대를 보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우리는 다 죽게 생겼다”고 한탄했다. 그때 등 뒤에는 적군이요 앞에는 홍해바다라 진퇴양난의 처지임을 알았다. 그럼에도 모세는 환경에 위축되지 않았고, 사람보고 떨지 않았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힘을 믿었던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홍해를 향해 내밀자 바위처럼 ‘쩍’하니 홍해가 둘로 갈라졌다. 우리는 이번 굿뉴스울산 축복성회를 이런 심정으로 준비하고 맞았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이 지면을 빌어 진심어린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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