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설 목사의 전도동력세미나 때 감림산기도원에서 국민일보 신청을 받았던 나는 국민일보 문서선교사로 5년간 활동했다. 국민일보 부산지사를 오가면서 자연스레 감림산기도원에 자주 들렀다. 집이 울산이라 국도나 고속도로를 타고도 혼자 자주 들렀고, 산위의 바위틈에서 혹은 구국제단에서 밤늦은 시간 기도하곤 했다. 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되돌아가는 길 벧엘 성전 아래 자판기 커피를 마시면서 밤하늘의 별들과 달빛의 인사를 받기도 했다.
73주년 광복절을 맞은 8월 15일 양산의 감림산 기도원은 설립 50주년 감사예배를 드리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기도원 아래부터 주차된 차량들이 빼곡했고, 행사 시간에 맞추기 위해 사람들은 부지런히 발걸음을 놀렸다. 대성전에 오르는 사람들이 성전 안을 가득 메워 자리가 비좁았다. 감림산 기도원 50년 발자취를 지나는 그동안의 감사와 기쁨을 안고 드디어 감사예배가 시작되었다. 강문호 목사(갈보리 교회)의 사회로 시작된 예배는 당당한 보무의 선교기 입장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서 김보석 목사(시온성교회)의 기도, 50주년 기념영상, 김준남 권사(포항소망교회)의 ‘사명’ 워십찬양, 옥재부 목사(북울산교회)의 성경봉독, 포항중앙교회 성가대 찬양, 설교, 혜성관 건립을 위한 헌금, 부산극동방송 어린이 합창단의 특송, 권혁길 목사(부산은광교회)의 헌금기도, 이은호 목사의 내빈소개, 찬송가 79장 찬송, 김기원 목사(장위제일교회)의 축도로 진행됐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누가복음 14장 25절로 30절을 본문으로 ‘제자란?’의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장환 목사는 첫 일성으로 “내가 50년 만에 이곳에 처음인데 동생같이 아끼는 서임중 목사의 부탁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설교를 통해 사자후를 토해냈다. “대한민국이 5000년 역사에서 지금처럼 흥왕된 적이 있었던가. 경제발전으로 10대 무역 강국을 이루었고, 민주화를 이뤄냈다. 스포츠도 세계적으로 발돋움했다. 골프는 태극낭자들이 지구촌을 휩쓸고 있다. 문화 예술을 통해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현재 우리를 부정하는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져 안타깝다. 서울의 수많은 대학들이 즐비한 신촌에는 술집과 유흥주점들이 차고 넘친다. 그 주변에 서점은 겨우 일곱 개에 불과하다. 상아탑이라는 대학의 모습이 이래서야 되겠는가. 한국교회 목사들이 회개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 경기도 어느 지역에는 모텔들이 600개나 있고, 성적 문란도 극에 달해 소돔과 고모라를 방불케 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수많은 죄악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곳에 모인 성도 여러분들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복음의 도구로 사용하실 줄 믿는다. 아내는 가족도, 친구도, 조국도 버리고 가난한 나를 따라 한국에 왔는데 처음에 치약 때문에 싸웠다. 치약 끝에서부터 짜라고 해도 꼭 중간부터 짜서니 절약하라고 아무리 신신당부해도 아내가 듣질 않았다. 할 수 없이 내가 치약을 하나 더 사와 두 개를 두고 각자 하나씩 사용했다. 그런데 살아보니 내가 죽어야 가정이 화목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세계침례교연합회 총회장을 5년간 했지만 지금도 집에서 아내를 위해 30분간 발마사지를 해주며 섬김을 실천하고 있다. 목사가 죽어야 성도가 살고 한국교회가 살아난다.”
“빌리그래함 목사 살아생전 그 집을 찾아갔는데 눈은 실명했고, 귀가 많이 어두웠다. 간호하던 딸이 아빠, 지금 옆에 빌리 킴 목사님이 와 계세요. 해도 거짓말인줄 알았다. 그런데 만져보니 진짜 곁에 있으니 반갑게 인사했다. 빌리그래함 목사는 여의도광장에서 열렸던 전도 집회를 다시 하러 가자고 전도자의 심정을 피력했다. 그 집회에서 38000명이 예수를 믿겠다고 결산했다. 그 집회는 한국교회에 부흥의 불길을 지폈다. 목사님은 자신이 소천했을 때 조사를 부탁했다. 그래서 빌리그래함 목사가 100세에 소천했을 때 미국의 역대 대통령과 유명인사가 그렇게 많았음에도 내가 조사를 하게 됐다. 가난한 하우스보이 출신이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성경에서 말하는 제자란 어떠해야 하는지 정체성에 관한 끊임없는 질문을 했기 때문이다. 성도 여러분, 우리들이 예수님의 제자들로 바로 선다면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고, 우리들이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자로 쓰임 받게 될 것이다.”
2부 세움 순서에는 이옥란 원장 성역 50주년 감사에 대한 공로패 수여가 있었고, 서임중 목사가 공로패를 수여했다. 서임중 목사 명예원장 추대패 수여와 이은호 목사 부원장 취임패 수여는 이옥란 원장이 맡았다. 3부 출판감사예배는 이상일 목사(대구말씀교회)의 기도, 강문호 목사의 저서 및 작가소개,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대표)의 서평, 작가의 인사말로 진행됐다.
4부 축하시간에는 축가, 축시, 워십몸찬양으로 채워졌다. 이상민 목사(대구서문교회)는 중저음의 우렁찬 바리톤 음성으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를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고, 정인수 목사(전 CCC국제본부 부총재)의 축사, 김문훈 목사 축사, 김기현 장로(전 울산시장)의 축사, 안양호 전 행안부 2차관 축사가 이어졌다. 이옥란 원장이 해외선교를 가는 현장에 동행해 워십몸찬양으로 섬겼던 추은정 집사가 정성어린 워십찬양을 선보였다. 감림산 기도원에서 기도해 은혜 받고 진로를 정하고 바이올리니스트가 된 김보미 박사는 축가에 이어 찬송가를 연주했다. 이실태 목사는 감림산 기도원 설립 50주년 축시 <당신 때문입니다>를 힘찬 음성으로 낭독했다. 박시영 목사(무지개 전원교회)의 폐회기도로 모든 순서는 갈무리 됐다.
이옥란 원장은 출판감사의 저자인사말에서 50년 성역을 감내했던 그간의 소회를 피력했다. “하늘을 향한 부르짖음에 응답이 내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두 마디에 제 인생이 감림산기도원과 시작했고, 오늘 50년의 역사를 맞았습니다. 피를 토하듯 강단에서 말씀을 전해주신 목사님들과 동역자들과 기도원의 가족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서임중 명예원장님과 이은호 부원장님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눈물과 정성으로 도우신 국내외 목회자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책이 출간되기까지 기도하신 모든 분들과 이근미 작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주님 부르시는 날까지 칠전팔기의 심정으로 새롭게 달려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