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순으로 그린 바로크의 대화 – 작곡가 3인

음악이 머문 곳 #116

by 생각의 정원

https://youtu.be/v-sH3yXWb4s

음악이 머문 곳 #116


바순으로 그린 바로크의 대화 – Finger, Freithoff & Zelenka


바순의 첫 음을 들으면, 오래된 나무가 내뿜는 숨결 같은
부드럽고 깊은 공기가 방 안을 채웁니다.
목재가 가진 따뜻한 울림, 인간의 목소리를 닮은 낮은 호흡.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들은 이 매혹적인 악기에 마음을 빼앗겼고,
그 결과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소나타들이 탄생했습니다.

이번 음악 여행은
고드프리(존) 핑거(Godfrey (John) Finger),
요한 헨리크 프라이토프(Johan Henrik Freithoff),
얀 디스마스 젤렌카(Jan Dismas Zelenka),
세 작곡가가 남긴 바순 중심의 작품으로 꾸며집니다.


나무의 숨결을 닮은 소리


핑거의 〈2대의 바이올린과 통주저음을 위한 10개의 소나타〉 중 1번과 2번은
원래 현악기를 위해 쓰였지만,
바순과 하프시코드로 편곡된 이 연주는 전혀 새로운 색채를 선사합니다.
두 대의 바순이 서로 응답하며 만들어내는 대화 속에서
하프시코드는 은은하게 빛나는 배경이자 또 하나의 주인공이 됩니다.


북유럽의 서정


노르웨이 출신의 프라이토프가 남긴 플루트 소나타 G장조는
바순으로 연주될 때 또 다른 매력을 드러냅니다.
1악장의 밝은 미소, 2악장의 고요한 호흡,
3악장의 경쾌한 발걸음이 이어지며
마치 북유럽의 투명한 공기를 눈앞에 펼쳐 놓는 듯합니다.


대위법의 명장


마지막으로 만나는 젤렌카의 **〈트리오 소나타 3번 B♭장조〉**는
바순, 오보에, 바이올린이 서로의 음을 엮어가며
정교하고 화려한 대위법을 그려냅니다.
세 악기가 서로 얽히고 풀리며 빚어내는 긴장감 속에서
바순은 때로는 중심을 잡고, 때로는 유연하게 춤추듯 움직입니다.


들어보기


00:00 Godfrey (John) Finger – Sonata No.1 in B major (transposed) (2 Bassoons & Harpsichord)


06:49 Godfrey (John) Finger – Sonata No.2 (2 Bassoons & Harpsichord)


13:06 Johan Henrik Freithoff – Flute Sonata in G major I. Allegro (Bassoon & Harpsichord)


15:48 Johan Henrik Freithoff – Flute Sonata in G major II. Adagio (Bassoon & Harpsichord)


18:19 Johan Henrik Freithoff – Flute Sonata in G major III. Allegro ma non Presto (Bassoon & Harpsichord)


20:48 Jan Dismas Zelenka – Trio Sonata No.3 in B-flat major (Bassoon, Oboe & Violin)


음원 정보


모든 연주는 Musopen.org에서 제공된
퍼블릭 도메인 또는 자유 라이선스 음원입니다.


Godfrey (John) Finger – Sonatas No.1 & No.2
연주: Robert Rønnes (2 Bassoons & Harpsichord) – CC BY-SA 3.0


Johan Henrik Freithoff – Flute Sonata in G major
연주: Robert Rønnes (Bassoon & Harpsichord) – CC BY 3.0


Jan Dismas Zelenka – Trio Sonata No.3
연주: Pro Musica Bohemica – Public Domain



감상 링크 : [https://youtu.be/v-sH3yXWb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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