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머문 곳 #123
고요히 첫걸음을 떼는 듯한 춤, 알르망드(Allemande).
독일에서 태어난 이 춤은 서두르지 않고, 장중하면서도 차분하게 흐릅니다.
바흐와 헨델의 건반, 첼로, 플루트 선율 속에서 알르망드는 각기 다른 얼굴을 드러냅니다.
어떤 알르망드는 오래된 하프시코드 건반 위에서 부드럽게 일렁이고,
또 어떤 알르망드는 피아노의 맑은 음빛 속에서 또렷이 살아납니다.
첼로가 전하는 알르망드는 마치 깊은 바람 속에서 흔들리는 나무처럼,
플루트가 전하는 알르망드는 숲을 스쳐가는 가벼운 바람결처럼 다가옵니다.
이 춤은 화려하지 않지만, 오히려 그 단순함이 마음을 오래 붙잡습니다.
첫 악장으로 모음곡의 문을 여는 알르망드는, 음악이 삶의 장면과 만나는 출발점과도 같습니다.
바흐 – 영국 모음곡 1번 A장조, BWV 806 (하프시코드, Martha Goldstein)
바흐 – 영국 모음곡 2번 a단조, BWV 807 (피아노, Syuzanna Kaszo)
바흐 – 영국 모음곡 3번 g단조, BWV 808 (하프시코드, Martha Goldstein)
바흐 – 프랑스 모음곡 1번 d단조, BWV 812 (피아노, Marco Alejandro Gil Esteva)
바흐 – 프랑스 모음곡 2번 c단조, BWV 813 (피아노, Marco Alejandro Gil Esteva)
바흐 – 프랑스 모음곡 6번 E장조, BWV 817 (피아노, Howard Lam)
바흐 – 파르티타 1번 B♭장조, BWV 825 (피아노, Chiara Bertoglio)
바흐 – 파르티타 2번 c단조, BWV 826 (피아노, Ivan Ilić)
바흐 – 파르티타 4번 D장조, BWV 828 (피아노, Tim Ko)
바흐 – 파르티타 6번 e단조, BWV 830 (피아노, Luis Sarro)
바흐 – 모음곡 e단조, BWV 996 (하프시코드, Martha Goldstein)
바흐 – 무반주 첼로 모음곡 3번 C장조, BWV 1009 (첼로, Janos Starker)
바흐 – 무반주 플루트 파르티타 a단조, BWV 1013 (플루트, Scott Goff)
헨델 – 건반 모음곡 d단조, HWV 429 (하프시코드, Gérard Janot)
음악은 춤처럼 시작되지만, 춤보다 오래 머뭅니다.
바흐와 헨델이 남긴 알르망드의 선율은 수백 년을 건너 오늘에도 차분한 울림을 전해줍니다.
감상 링크 : [https://youtu.be/Dw8HefvX92A]
#음악이머문곳 #바흐 #헨델 #알르망드 #Baroque #클래식음악 #하프시코드 #피아노 #첼로 #플루트 #바로크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