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좋은비 Dec 04. 2016

애독하는 두 작가님을 만나다.

rae, sol 작가님과의 만남


저는 브런치에서 글을 쓰는 작가이지만, 또한 글을 읽는 독자이기도 합니다.

되도록 고르고 골라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분들을 구독하고 있어요. 

제 꿈은, 제가 좋아하는 작가분들을 모두 모두 만나보는 것이랍니다. 


그중 첫 번째.

제가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두 작가님을 소개하고, 작가님들과의 만남을 나누려 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분은,

여행하고 사진을 찍으며 글을 쓰는 아트디렉터.

브런치가 사랑하는 여행 작가.

rae 작가님입니다. 

워낙 브런치에서 유명한 작가님이라 많은 분들이 아실 것 같아요. 


rae 작가님의 사진은 다른 여행 사진들과 상당히 달라요. 어떤 멋진 풍경이나, 유명 여행지를 담기 위한 사진이 아니죠.


그야말로 두 발로 걸으며, 느끼며, 만나며, 지나치는 찰나의 풍경들, 표정들, 대화들, 소리들이 담겨있습니다. 

무엇보다 rae 작가님의 사진 속에서 느껴지는 '빛'은, 오롯이 그 공간의 느낌과 찰나의 인상을 고스란히 표현해줍니다. 

rae 작가님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북해도의 눈 냄새가, 북유럽의 냉랭한 공기의 감촉이, 쿠바의 매캐한 시가향이 생생하게 느껴져요.


그리고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담백한 글까지. 


발행하는 거의 모든 글이 브런치의 메인에 소개되는 게 당연히 여겨질 정도로

그 누구와도 비교가 어려운 사진과 글을 쓰는 작가님입니다. 



rae 작가님의 글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글은 바로, <일본의 겨울 왕국 | 시라카와고 [Shirakawaga]>입니다.

https://brunch.co.kr/@raekim/3


눈 속에 파묻힌 고요한 마을의 구석구석을 따라가다가 흰 눈과 파란 하늘의 대비를 만나면

문득 눈물이 왈칵 터질 것 같은 뭉클함이 느껴져요. 


조만간 북해도에 가신다고 하시니, 또 어떤 사진을 남겨오실지 기대가 됩니다.


그 밖에도 좋은 글이 수도 없이 많지만 한 편만 더 소개하도록 할게요. 


https://brunch.co.kr/@raekim/16


말이 필요 없습니다. 직접 가서 보세요!








두 번째로 소개드릴 분은, sol writes 작가님입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직업군이 바로, '카피라이터'예요. 

사람들은 (그나마) 자신이 가진 특별한 기술이나 능력을 가지고 노동을 하며 돈을 벌지요.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연주하거나, 아픈 곳을 치료하거나, 코딩을 하는 등등 다른 사람들이 하기 어려운 능력을 가지고요. 

하지만 '언어'는 누구나 하는 것이잖아요?!

입만 있으면 말을 하고, 글자만 알면 글씨를 씁니다. 

그런데 누구나 할 줄 아는 '문장'을 업으로 삼고 먹고 산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요. 


현직 카피라이터답게 sol 작가님의 글은 한 문장, 한 문장 그냥 넘길 부분이 하나도 없습니다. 

브런치를 보면 좋은 글을 쓰는 작가님들이 정말 정말 많지만, 제가 느끼기에 최고의 문장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작가님이 두 분 계신대요, 그중 한 분이 바로 sol 작가님이세요. 



sol 작가님의 글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글은 단연, 이겁니다. 

https://brunch.co.kr/@solwrites/10


인간에게 허락된 모든 경험 중, 출산만큼 커다란 것이 또 있을까요?!

sol 작가님이 들려주는 출산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이윽고 '숭고함'의 감정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또 제가 좋아하는 글, 한 편 더. 

https://brunch.co.kr/@solwrites/9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로서, 또 딸을 가진 엄마로서. 

둘 다 한 사람의 여성이 경험하게 되는 감정인데, 우리는 그 두 가지를 전혀 다른 것으로 구분해버리죠. 

이 글에는 그 두 가지가, 한 사람의 경험과 마음속에 오롯이 담겨있어 감동을 줍니다.








실은 rae 작가님과는 이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어요. 

rae작가님은 제가 '좋은비'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지만요. 하핫.


rae 작가님과는 제가 20대 중반부터 나갔던 교회를 같이 다니며 알게 되었구요, 

올 해 초까지 같은 그룹사에 있다가, 공교롭게도 올해 같은 업계(?)로 이직을 하게 되어서 연락을 하게 됐었어요. 

그리고 촛불이 막 타오르던 11월의 어느 주말, rae 작가님과 sol 작가님의 집에 초대받아 가게 되었습니다. 



(반가워요, rae 형)



(맛있는 밥도 얻어 먹고...)



(rae 작가님과 sol 작가님의 작업 공간)



(당장이라도 떠날 것 같은.)





(rae 작가님의 사진들을 담아낸 카메라들. 사진을 찍는 이들의 꿈, Leica. 그리고 sony rx100)





(아트디렉터 아빠와 카피라이터 엄마사이에서 태어난 너는, 어떤 사람이 될까.)




rae 작가님과 sol 작가님. 

그리고 아기 로엘이 까지. 

행복한 세 식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또 뵐게요!





-


브런치북 대상 출간, <서른의 연애>




매거진의 이전글 브런치의 오랜 친구를 만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