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편>, 민음사
마사지 삼인조가 읽었던 글 중 구미가 당긴 단락을 공유합니다.
역시 정수는 요약이 아닌 원본에 있습니다. 저희는 그저 사견이라는 이름의 양념을 칠 뿐입니다.
-1. 이번 발췌는 조금 특별하게 가져가 볼까 합니다. 제가 요즘 재미있게 읽고 있는 잡지가 하나 있어서 말이죠.
0. 제가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잡지는 바로 민음사에서 야심 차게 선보이고 있는 인문학 잡지 <한편>입니다.
1. ‘책보다 짧고 논문보다 쉬운 한편의 인문학’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있는 이 잡지는 사실 우리가 흔히 아는 사진 위주의 잡지보다는 <창작과 비평>의 축소판 같은 느낌이 더욱 큽니다.
2. <한편>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사회학, 정치학, 역사학, 문학, 철학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 중인 젊은 연구자들의 글을 엮어 만들어집니다.
3. ‘세대’라는 주제로 2020년 1월 시작한 이 잡지는 매해 세 호를 발매합니다. 2호인 ‘인플루언서’와 3호 ‘환상’, 4호 ‘동물’과 5호 ‘일’을 거쳐 얼마 전 6호 ‘권위’가 발매됐습니다.
4. 제가 이 잡지를 애정하는 이유는 ‘시대정신’에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젊은 학자들의 시선으로 읽어내는 현재의 세상은 매번 고개가 끄덕여지지는 않을지라도 지금을 살아가는 20대로서 고민해볼 만한 거리를 항상 던져줍니다.
5. 또한 <한편>은 실용성이 강한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문고본이라 칭하는 포켓북의 크기에 부담스럽지 않게 실려있는 글의 수가 다른 잡지보다 <한편>에 더 손이 가게 하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시간을 내 책을 읽기 어려운 순간들에도 제 가방에 <한편>이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아마 이 크기가 한몫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6. 저희 집은 어린 시절부터 독서와 가까웠기 때문에 다양한-<창작과 비평> 같은-인문학 잡지가 항상 함께 있었습니다. 다만 그러한 인문학 잡지들은 항상 제게 난도가 높은 책이기도 했죠.
7. 혹시 여러분에게도 인문학 글들이 그런 느낌이신가요? 그렇다면 <한편>을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민음 북클럽 회원이기에 자연스럽게 함께 구독했습니다. 얼마 전 6호 ‘권위’가 집에 배송돼 읽어보던 중 발췌를 통해 다뤄보면 좋겠다 싶어 소개해 드립니다. 영업사원처럼 이야기해 보자면 저렴한 가격에 읽을 수 있는 인문학 잡지입니다. 아님 말고라 생각하시고 사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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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