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4주기,
당신에게 오늘은 어떤 날인가요?
제주에서 말하다 - !
4월 16일.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4월이 되면 노란 유채꽃 대신 노란 리본을 달았습니다. 2014년 4월 16일부터이겠지요. 제주도에서는 제주에 닿지 못한 그 날의 참사를 매년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오늘은 어떤 날인가요?
2014년 4월 16일.
우리는 각자의 일상을 보내고 있었을 겁니다. 수요일이었으니까요. 누군가는 아침 드라마를 보고 있었을수도, 학교 수업을 듣고 있었을수도, 전체 회의에 참석했을수도, 군대에서 훈련을 받고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날 아침, 뉴스에서 첫 보도된 '세월호 침몰' 참사는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모든 방송사와 언론사는 실시간으로 진도 앞바다의 상황을 전했고, 우리는 그 안에서 무사히 구출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겠지요.
전원 구조 소식에 안타까운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했고, 오보였다는 뉴스 보도를 보며 지상파 언론사에 대해 의구심을 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이틀. 그렇게 커다란 배가 가라앉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골든 타임과 함께 그들이 바다에 잠기는 것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지요.
2015년 4월 16일.
팽목항에는 노란 리본을 단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으며, 광화문 광장에는 세월호를 추모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일년이 지나는 시간동안 우리가 그 참사에 대해 알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2016년 4월 16일.
유가족은 세월호의 진실을 요구했고, 정부는 진실이 아닌 보상을 이야기했습니다.
2017년 4월 16일.
3년이 지나서야 세월호 여객선은 목포신항에 인양되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바다 위로 떠오르지 못한 수많은 질문들을 우리는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왜 구조되지 못하였고, 가만히 있으라 안내했으며, 어쩌다 배가 침몰하게 되었는지.
세월호 총 탑승자 476명, 사망자·미수습자 304명.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참사이기에 우리는 이날을 기억해야 합니다. 잊지 않고 기억하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유채꽃이 피는 봄의 제주는 여전히 돌아오지 못한 배 한 척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르라도 매년 4월 16일을 기억하며, 함께하겠습니다.
+ 오늘 제주시청에서는 세월호 4주기 합동 분향소가 마련되었습니다. 또한 오후 7시에는 '네 번째 봄, 멈출 수 없는 진실의 길'을 주제로 세월호 참사 4주기 촛불문화제가 진행되니 많은 관심과 참석 부탁드리겠습니다.
제주를 말하다 '고르라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