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스마트스토어 얘기가 즐비하다.
'스마트스토어 할지말지 고민 중이라면'
'위탁판매 vs 사입 어떤게 좋을까?'
'돈 없이 창업 하는 법'
'네이버 상위 노출 시키는 법'
등등등
스마트스토어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요즘에는 구매자보다 스토어 판매자가 더 많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만큼 사람들이 부수입 혹은 창업의 수단으로 스마트스토어에 많이들 도전하는 것 같다.
나만 빼고 말이다.
사실 나도 스마트스토어 창업에 대한 얘기를 작년 가을부터 들었던것 같다.
'신사임당'이라는 채널을 통해서 기초적인 방법과 온라인 판매를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듣고보니 이건 무조건 해야하는 각이었다.
그래서 창업하는 방법이나 누군가 월 매출 1천을 찍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가슴이 뛰면서 나도 얼른해야지하는 조바심마저 들었다.
그래서 생각날 때 마다 창업자들의 조언이나 방법, 충고가 담긴 영상을 자주 보곤 한다.
그렇게 보기만 한게 6개월째다.
핑계를 대자면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영상만 줄기차게 보고 있고
(그렇다고 영상을 A~Z 체계적으로 보진 않고 보이는데로 땡기는게 있으면 본다.)
굳이 당장에 해야할 필요성도 크게 못 느끼고 있다.
왜냐면 큰 돈은 아니지만 먹고 살 만큼의 급여를 받으며 직장을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예 하지 않은건 아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관리자 페이지에 들어가 스토어 오픈은 해뒀다.
그리고 도매사이트에 여러번 들락날락 둘러보긴 했다.
근데 그 뒤로 잘 엄두가 나지 않는다.
뭘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몰라서다.
영상으로 보면 정말 간단한데 막상 내가 할려고 하면
뭐 부터 해야할지 잘 모르겠는거다.
예를 들어 위탁판매가 손쉽고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판매 방식이라
도매사이트에 들어가서 상품을 대략 둘러보고
가입을 해야 물품의 가격을 알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가입을 하지만 사업자 등록증을 제출해야 되는 곳도 있고
가입 신청을 하면 바로 가입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사이트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고는 맥이 끊겨버린다.
얼마전 발뮤다 창업자 테라오 겐의 자서전 '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를 읽었다.
아무것도 모르던 뮤지션 테라오 겐이 갑작스레 유형의 제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기술해 놓은 부분이 떠오른다.
그의 방법은 너무도 당연한 방법이었다.
1. 만들고 싶은 제품을 떠올린다.
2. 어떻게 만드는지 알아 본다.
3. 만들수 있는 곳을 찾아간다.
4. 만들면 판매할 곳을 찾는다.
5. 더 잘 팔 수 있는 곳을 찾는다.
6. 자체 판매 사이트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된다.
7. 웹사이트 만드는 방벙을 공부한다.
8. 하나하나 천천히 어떻게든 만든다.
9. 판매한다.
너무 상식적이고 간단한 방법이다.
물론 저 단계단계 하나씩 넘기위해선 많은 시간과 노력, 인내가 필요할 것이다.
전체적인 방법은 너무도 당연하고 상식적이다.
왜 나는 방법을 알면서도 하지 않는 것일까.
배가 불러서 일까.
그렇다면 퇴사를 해버리고 나를 궁지에 몰아넣고 어쩔수 없이
무조건 해야하는 상황으로 몰어 넣어야 할까.
나는 창업이 목표라는 말을 거의 5년에 가까운 동안 떠들고 있다.
정작 나는 창업의 변두리에만 늘 멤돌고 있는 느낌이다.
비즈니스 토론 클럽, 창업 독서모임, 창업 컨텐츠 구독
머리로만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준비는 중요하다.
시행 착오를 줄이는 방법, 소중한 내 돈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똑똑해지는 만큼 멍청해진다고 해야 할까.
하지를 않는다.
Risk가 얼마나 크고 손해볼 확률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준비를 하다보면 하지 않아야 될 주장의 근거만 쌓여가는 기분이다.
행동은 어떻게 하는가.
이러다 덜컥 하게는 되는걸까.
'하고 싶다'는 말 뒤에는
'언젠간 준비가 되면'이 항상 숨겨져 있는듯 하다.
행동이 중요한걸 잘 알지만
왜 중요한걸 하지 않을까.
중요하지 않아서일까?
사실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도 같다.
그거 없어도 살만하니깐.
내 목표는 100억대 부자이고
이유는 그냥 돈 많이 벌어서 누리고 살고 싶기 때문이다.
이 막연한 목표 때문에
목표가 중요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동기가 약하고
동기가 약해서
나는 행동하지 않는걸까?
그렇다면 동기는 어떻게 생기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