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1초가 하나의 점이라면 하루는 60초*60분*24=86,400초, 즉 86,400개의 점이 이루어낸 것입니다. 이 점을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따라서 하루가 달라집니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연결하다 보면 삶의 지도가 만들어지겠지요. 내 삶의 지도를 잘 만들기 위해서 1초의 점을 의미 있게 찍고 잘 연결해야 합니다. 잘 만들어진 삶의 지도는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고 명확하고 조화로워 보일 거예요.
많은 사람들은 책을 통해 사유를 하고 글을 쓰며 성찰을 합니다. 또 어떤 이는 종교를 통해 자신의 고통을 이겨내고 더 나은 삶을 찾지요. 저는 호흡을 하고 아사나를 하면서, 가끔은 명상을 하며 제 자신을 바라봅니다.
사람들은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삶을 조화롭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겁니다.
사유와 성찰을 통해 삶이 조화롭도록 노력하는 것, 그것이 요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요가를 하고 있는 셈이죠.
요가는 대중적으로 퍼져나갔고 사람들에게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도구로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 같기도 합니다.
아직 저는 마음이 어리고 무엇을 설파할 만큼의 경지는 아니지만 요가를 통해 온전히 자신을 바라보는 법을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이미 요가 아사나는 널리 알려져 책이나 유튜브를 통해 접하기 쉬워졌습니다. 명상 또한 마찬가지지요.
하지만 요가 철학에 대한 이야기는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저는 이번에 아쉬탕가 요가 철학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내볼까 합니다.
보통은 아쉬탕가라고 하면 '이효리'님이 하는 강인하고 경이롭게 물 흘러가듯이 연결하는 요가 동작을 떠올릴 겁니다. 이 아쉬탕가는 파타비 조이스(Pattabhi Jois)가 정립한 현대의 요가 체계입니다. 물 흐르듯이 연결되는 강인한 시퀀스의 반복을 통해 신체를 정화하고 에너지를 활성화하면서 수련을 하는 요가입니다.
아쉬탕가 요가라고 유튜브에 치면 무수히 많은 영상이 나옵니다. (유튜브에 한 번 검색해 보세요 ^^)
그러나 <점을 이어, 삶을 잇다>에서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아쉬탕가는 그 이전에 정립된 요가철학으로 파탄잘리의 『요가수트라』에 제시된 요가의 8단계를 말합니다.
야마 (도덕적 금계)
니야마 (권장 규율)
아사나 (좌법, 자세)
프라나야마 (호흡 조절)
프라티야하라 (감각의 내향)
다라나 (집중)
디야나 (명상)
사마디 (삼매, 궁극적 합일)
참 알 수 없는 단어들이지요? 저에게도 참 어렵기만 합니다. 첫 번째 "야마"만 해도 그 안에 여러 가지의 도덕적인 금계가 있습니다. 하나하나 해체시키면서 제 삶 속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성찰하며 아쉬탕가 요가 철학을 배워보려고 합니다.
사실 단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안에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겠죠.
저랑 같이 숨은 보석 같은 이야기를 찾아 여행을 떠나가보면 좋을 것 같아요.
부처님처럼 해탈을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저는 못할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저는 그 과정에 한 번 놓여 보고 싶습니다.
사실 우리가 알 길 없는 우주의 광대함에서 아주 작은 개미의 움직임을 보면서 깨달음을 얻기도 합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점을 찾아내고 그 점을 연결하는 과정이 이 브런치북에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가끔은 저는 이 우주에서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위대하고 대단한지가 아니라 얼마나 대단히 작을까가 궁금합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거대한 세상 그 밖에서는 나라는 사람을 얼마나 대단한 미세 현미경으로 들여다봐야 볼 수 있을까요? 어차피 못 보지 않을까요?
그러니 가끔은 내 멋대로 발버둥 쳐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내 멋대로 철학일지라도 함께 걸어가 주세요.
그 과정에서 아쉬탕가(8단계) 철학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게 될 거예요.
깊이 있는 철학서가 아닙니다. 그저 조금씩 성찰하면서 지금보다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사적인 철학의 공간이 될 것 같습니다. 가끔은 틈새에 요가매트를 펴두고 뒹굴거리며 고요한동산의 생각에 반박도 하며 중얼거리는 것도 참 좋을 거 같아요.
작은 점들이 어떤 삶의 지도를 그릴지 상상해 봅니다.
사실 점들은 어떻게든 그으면 선이 되지 않나요? 그러니 맘껏 점을 찍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신 아쉬탕가 철학이 도화지입니다.
철학은 어려울 수 있지만 쉬울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 <꼬마 철학자, 휴고>라는 EBS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철학이 저렇게 쉬운 거였어? 하면서 감탄하면서 보았습니다.
철학은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지혜를 추구하며 나아가는 과정이 철학이고 그 과정에서 삶은 조화로워지니 그것이야 말로 제대로 된 요가이겠지요.
<점을 이어, 삶을 잇다>
요가로의 여행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여정은 야마(Yama, 도덕적 금계)입니다. 야마에는 하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가 포함이 됩니다.
1장. 아힘사(Ahimsa): 폭력 없는 삶, 자기 비난에서 자유로워지기
2장. 사티야(Satya): 거짓을 벗고, 진실을 말하는 용기
3장. 아스테야(Asteya): 훔치지 않음, 타인의 시간과 마음을 존중하기
4장. 브라흐마차랴(Brahmacharya): 욕망을 절제하고 에너지를 바르게 쓰는 법
5장. 아파리그라하(Aparigraha): 집착을 내려놓고 소유에서 자유로워지기
다름 시간에 저는 아쉬탕가 요가철학의 뿌리인 <야마>에서 첫 번째 규율인 "아힘사(비폭력)"에 대해서 생각해보려고 해요.
질문을 먼저 던져봅니다.
폭력 없는 삶은 어떤 삶일까요?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다음 시간에 이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이야기 예고>
사적인 요가 철학이야기
아쉬탕가의 뿌리 <야마: 도덕적 금계>에서의 첫 번째 규율 - 아힘사(비폭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