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요의 방 Mar 21. 2022

향기도 인테리어가 될까요?

매력적인 향(香)테리어 이야기

코로나 시대,

한정된 공간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후각 또한 한정되어 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인간의 감각 중에서 후각을 느낄 수 없을 때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도 하더라고요. 이렇듯 우리의 인생 안에서 냄새, 향기를 맡는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부분일 텐데요, 그렇다면 이 '향기'도 인테리어가 될 수 있을까요?




예로부터 나쁜 기운을 없애주고, 심신을 안정시켜준다는 향. 외래어 '인센스'라는 이름이 더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죠.

이 인센스는 공간 한편에 자리 잡고 향과 오브제의 역할, 이 두 가지를 해내는 아주 기특한 물건입니다.

스틱을 고정해주는 홀더와 함께 쓰이는데요, 이 홀더의 디자인이 또 다양하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향기도 인테리어가 되나요?"라는 질문에 "네, 그럼요!"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큰 근거가 되어줄 요소라고 볼 수 있죠. 이 바늘과 실 같은 둘이 모여 하나의 오브제가 되어 준답니다.


물론, 인센스 홀더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괜찮더라고요. 집에 있는 칫솔 꽂이와 트레이, 혹은 접시 같은 것으로 대체할 수도 있거든요. 게다가 요즘 인센스는 패키지까지 예쁜 제품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구매 후 패키지 하나 버릴 것 없이 인테리어 오브제로 사용할 수도 있어요.


향은 보통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에, 되도록이면 맡아보고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브랜드, 그 안에 또 많은 제품들이 있는데 언제 그걸 다 맡아보고 있겠어요. 그래서 저는 우선, 내 공간에 두고 싶은 예쁜 패키지를 가진 브랜드를 골라요. 향 보다 먼저 디자인을 본다는 얘기기도 해요. 다음으로 그 브랜드의 제품 안에서 다시 골라 보는 거죠.




여기서 잠깐 인센스를 사는 작은 팁을 드릴게요!


인센스는 만들어지는 방법에 따라 죽향과 선향, 두 가지로 나뉘어요. 죽향은 대나무 스틱에 향료를 입혀 반죽하는 형태, 선향은 대나무 스틱 없이 향료를 재료 그대로 길쭉하게 만든 형태예요. 죽향은 대나무 스틱이 있기 때문에 아래 부분에 짧게 대나무 심지가 있어 타고난 후에 심지가 남는 반면 선향은 끝까지 다 타 버리죠.


이 둘의 향 차이를 얘기하자면 죽향은 인도향, 선향은 우리나라와 일본의 전통적인 향입니다. 선향이 죽향보다 덜 자극적이고 은은해요. 또,실내에 적합한 발향과 연기로 좁은 공간에서 사용하기 좋아요.


매장에서 살짝 맡아본 정도만으로는 자신의 취향을 확정하긴 어려울 거예요. 직접 내 공간에서 사용해보고, 오래 맡아봐야지만이 내가 취향을 제대로 알 수 있겠죠. 그래서 처음 인센스를 구입할 때에는 꼭 죽향과 선향을 각각 하나씩 구매해보세요. 이런 식으로 입문하고 보면 차차 자신만의 취향(香)을 찾아갈 수 있을 거예요.



그럼, 지금부터 기꺼이 인테리어가 되어줄

인센스와 홀더 제품 몇 가지를 추천해볼게요.

(바로 확인해볼 수 있게 링크도 걸어두었어요.)


인센스

- 콜린스

작은 케이스 안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들어있어요. 언제 어디서든 좋은 향에 취해 분위기를 즐길 수 있죠. 콜린스 만의 감성을 담은 디자인의 케이스는 어느 곳에나 툭 올려두어도 참 예쁘답니다.


- 오이뮤

향도 향이지만 감각적인 일러스트 패키지에 반하지 않을 수 없을 거예요. 향 별로 달리 표현된 일러스트 때문에 꼭 잘 보이는 곳에 올려두고 싶어 져요.


- HEM 헥사

이국적인 패키지가 참 매력적인 제품이에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고요. 패키지만 보고 구매했던 '더 문' 향에 반해 입덕 해버린 제품이죠.




인센스 홀더

- 워터뱅크베이스먼트

- 플로우 인센스 스틱 홀더

- 우드 인센스 홀더 : 산




구매한 인센스, 어디에다 두면 좋을까요?

이제부터는 인센스를 두기 좋은 공간에 대해 얘기해볼게요.


일단 태운 향의 연기가 얼굴에 직접적으로 오지 않고, 바람을 타고 밖으로 나갈 수 있게 창문을 살짝 열어두는 것이 좋아요. 향 가까이에 코를 가져가면 오히려 제대로 된 향을 맡을 수 없어요. 그러므로 머리맡은 되도록 피하고, 내가 오래 머무는 범위에서 살짝 떨어진 창문 가까이에 두는 것을 추천해요.


책상에 올려두기보단 책상 근처의 선반 위가 좋고, 주방이라면 창문 가까이, 조금 높은 선반 위도 좋아요.


물론 '인센스를 두기 좋은 곳'에 정답은 없겠죠? 내가 두고 싶은 곳에 일단 먼저 한번 둬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작고 가벼운 인센스와 홀더는 거처를 언제든 쉽게 옮겨줄 수 있으니까요.



나의 공간을 향으로 꾸미는 향(香)테리어, 여러 방면으로 정말 매력적인 인테리어가 될 거예요. 특히 내 공간 안에서 고요와 안정을 찾고자 하는 분들에게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고요의 방 그리고 이야기

글 / 그림 공간 아트 큐레이터 고요


매거진의 이전글 침대 옆에 두면 좋을 것들의 이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