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유대관계가 기회를 만든다
“네가 그걸 해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 의외로 가장 비관적인 피드백을 던지는 이들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다.
나를 잘 안다는 이유로, 그들은 종종 나의 과거 모습에 현재의 나를 가두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한한다.
실제로 많은 인플루언서가 활동 초기에 겪는 의외의 복병은 지인들의 무관심이라고 한다.
“어머 갑자기 왜 저래?”
“어디 얼마나 잘하나 보자”
이런 심리가 작동하며, 친구들은 지켜보면서도 ‘좋아요’를 누르지 않는다.
상대방의 변화가 내가 알던 ‘익숙한 질서’를 흔드는 낯선 불편함으로 다가오기 때문일까.
비즈니스 세계에서 결정적인 기회나 추천은 매일 만나는 절친한 지인이 아니라, 오히려 적당한 거리를 둔 관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이는 사회학자 마크 그라노베터의 약한 유대관계의 힘(The Strength of Weak Ties) 이론에서도 설명한다.
가까운 이들은 나의 과거와 단점까지 알기에 나를 특정 프레임에 가두기 쉽다.
반면, 적당히 아는 사람들은 현재의 나와 잠재력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며, 내가 가보지 못한 세상으로 연결해 주는 가교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새로운 도전은 단순한 실행을 넘어, 나를 둘러싼 많은 맥락의 변화를 의미한다.
여기에는 나의 정체성뿐 아니라, 나를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와 그로 인해 생기는 관계의 변화라는 다층적인 맥락이 포함된다.
내가 변하면, 나를 담고 있던 기존의 관계도 함께 움직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니 주변 사람들이 나의 길을 지지하지 않거나, 내가 꿈꾸는 미래를 함께 그려주지 않는다고 해서 생각보다 낙담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선입견 없이 나의 가능성을 봐주는 사람들이 새로운 여정의 조력자이자 새로운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줄 것이다. 삶의 새로운 맥락이 열리는 순간이다.
만약 가까운 이들마저 지지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다.
내가 먼저 내 가치 위에 단단히 서서 스스로의 퍼스트 팔로워(First Follower)가 되어주면 된다.
묵묵히 나아갈 때의 확신이 결국 두 번째, 세 번째 팔로워를 불러 모으는 강력한 자석이 될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혹시 나는, 주변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방식처럼 나 스스로의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을까.
가끔은 나 자신과도 ‘약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조금 떨어져서 새로운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때 우리는, 생각보다 더 넓은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