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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LAXY IN EUROPE Nov 30. 2024

2025년 새해에도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면서 살겠습니다.

오늘은 1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한 달만 지나면 해가 바뀌고, 한 살 더 먹는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기도 하고, 걱정이 앞서기도 하는 심란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책을 읽을까, 어떤 곳을 갈까, 어떤 사람들을 만날까 하는 생각에 설레다가도, 책을 잘 고를 수 있을까, 낯선 곳에서 힘들지 않을까, 사람들이 나를 좋아할까 하는 생각이 곧이어 따라오면서 나를 힘들게 합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지 알기에, 그 생각을 글로 쓰기도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잠깐 떠오른 생각을 떨치고 마음을 가다듬고자 글을 쓰는 것이니까요. 부끄러워도 빠뜨리지 않고 생각의 흐름대로 글을 쓰겠습니다.


2025년 새해에도 많은 일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많은 일들을 하면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겠습니다.


독서 모임에서는 고 이어령 선생님, 류시화 시인, 정여울 작가의 책들로 1분기를 시작해 냉철하지만 따뜻한, 이성적이지만 감성적인 글들로 독서모임을 이끌 작정입니다. 내 마음을 잘 보듬고, 참여자들의 마음을 잘 챙겨서 책을 읽는 순간에도 모임을 하면서도 마음 편하게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영어 코칭 수업도 잘 정리해서 한국 사람들이 좀 더 마음 편하고 자신 있게 '듣고 말하기'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겁니다. 처음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할 때도, 미국에서 대학원을 다니면서 수업을 듣거나, 글로벌 기업들을 클라이언트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제게 영어는 자신 있지만 동시에 잘하고 있는지 불안한 것이었어요. 그 불안함과 싸운 나의 경험으로 다른 사람들도 영어로 소통하고 다양한 기회를 잡아 더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영어 1:1 코칭과 영어 독서 모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프랑스에서의 워케이션은 계속됩니다. 내가 다르게 세상을 보고 사람들과 소통하게 하는 중요한 장소이니까요. 그곳들에서는 다른 자연을 만나고, 다른 사람들과 문화를 접하며 내가 깨어있을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만큼이나 나의 에너지와 행복을 유지해 주는 활동이기 때문에 절대로 빠뜨리지 않을 거예요. 그곳에서도 영어 코칭을 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을 더 깊게 교류할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합니다.


그리고 저의 최애 커피 로스터/카페 브랜드의 브랜딩도 저의 책 출판도 준비하고 있어요.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100% 잘 해내겠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제 에고가 말하는 것입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잘한다"는 것 자체가 모호하면서도 오만한 것이니까요. 위에 리스트업 한 것들은 나의 '현재(present)'이자 '선물(present)'입니다. 하나하나가 나를 어떠한 미래로 데려다 줄지 모르는 '서프라이즈'이고, 지금 그것들을 하면서 행복할 수 있는 선물인 거죠.

사진: Unsplash의 Noah Silliman

열심히 움직이며 건강도 챙기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친절할 것입니다. 그렇게 지금 이 순간을 잘 사는 것이 2025년의 제 계획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 지금이라는 선물을 하나씩 열면서 행복한 2025년이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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