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보고 공유회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주 목요일에 다니언니 집에서 첫 회의를 했다. 대표, 총무, 서기, 디자인 등 역할 분담과 버스킹으로 시작은 했지만 우리가 강연자가 되어 수업을 진행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던 사항들을 정리하고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이야기를 나눴다.
8월 한 달 동안 아이들이 방학이라 꼼짝없이 메인 몸이 되어 카톡으로 회의를 했지만 카톡으로 하는 건 내용에 한계가 있었다. 우리에겐 오프라인 회의가 절실하던 중, 까도 언니를 통해 중간보고날짜와 발표내용 안내를 받았다. 9월 7일에 모든 팀이 한 자리에 모여 지금까지 진행한 내용들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 발표하고 질문하는 시간이라고 한다.
우리는 다음 주 월요일에 만나기로 했는데 급한 대로 오늘 먼저 만나기로 했다. 발표자료를 만들어야 하므로 손 놓고 있을 순 없기에 대충이라도 가안을 짜는 데 의의를 두고 급한 회의 일정을 잡았다. 11시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다. 앉자마자 까도 언니의 실행력은 바로바로 나왔다. 역시 대표님은 대표님이다.
지난번 말했듯이 우리 프로젝트는 강연자를 섭외하지 않고 팀원인 우리가 직접 강연자로 나서서 버스킹을 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시골지역에 문화혜택의 기회를 만드는 것과 팀원 모두가 강사로 성장하는 것에 목표를 두는 것으로 정했다. 전보다 구체적 목표를 설정하게 되었다.
두 가지 목표 중에, 먼저 해야 할 것은 팀원 개인들의 역량을 높여 강사로 성장하는 것이다. 강연의 원고를 쓰기 위해서 인터넷으로 글쓰기 강연을 신청하기로 했다. 하미나 작가님의 <매력적인 글이란 무엇일까? 독자를 설득하는 글쓰기> 강의를 듣기로 했다. 이 강의의 목표는 유일무이한 나의 이야기를 찾는 것과 독자를 생각하며 전략적으로 쓰기라는 수업의 목표가 우리의 원고작성에 잘 들어맞기에 선택했다.
또한 우리는 강사 프로필 촬영을 하기로 했는데 우리가 강연자로 나서게 되었으니 다음 주 월요일에 프로필 촬영을 예약했다. 개성에 맞는 의상과 소품들을 준비해서 콘셉트에 맞게 찍기로 했다. 또 우리가 원고를 씀에 있어서, 개인 역량을 높이는 데 있어서 필요한 도서도 구입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 준비과정에서 제일 핵심인 우리의 강연 주제 정하기. 우리는 모두 엄마다. 엄마가 되는 순간 진짜 나와 많이 혼동하게 된다. 우리는 그렇게 몇 년의 시간을 보냈고 지금은 엄마 누구로 사는 것이 편하지만 매 순간 진짜 나로 살고자 하는 욕망은 저 밑에서부터 끓어오른다. 세상에서도 엄마로서의 나도 잃지 않고 진짜 나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자신들의 이야기하고자 한다. 내가 말하고 싶은 주제는 무엇일까.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겠다. 우리 모두 고민을 하고 정하기로 했다.
다음으로 시골지역의 후보군을 찾는 것을 정했는데, 후보군으로는 곽지광장, 귀덕향사 의견이 있었지만 예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카페를 대여해 실내 강연으로 진행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실내인 만큼 사전예약을 받고 인원제한을 해야 한다는 점도 더해졌다.
얼마나 많은 대상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를 어필해야 하는 향후 발전 계획 파트에서는 뉴 플랫폼을 만들어 우리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사연을 받아 많은 엄마들의 고민과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강연자들을 신청받거나, 우리가 다른 곳에 초청되어 강연을 하게 될 기회도 있으리라 믿는다. 또한,,, 함께 하는 다른 팀의 팀원들을 강연자로 섭외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콜라보도 생각 중이다.
우리 팀의 키워드는 ‘공감’이다. 엄마라서 겪는 이야기, 엄마로서 겪는 이야기에서 엄마도 겪는 이야기, 결국엔 엄마도 사람이기에 사람 사는 이야기로 점점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엄마를 시작으로 모든 세대와 모든 지역을 공감하고자 하는 것이 우리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인 듯하다.
다음 주 월요일이 기대된다. 어떻게 하면 진짜 나처럼 찍을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겠다. 행복한 고민.
이미지 출처: 팀복 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