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윽한 홍차향처럼
하늘의 좌우편에 회색빛 뭉게구름이 가득하지만, 내 앞에 펼쳐진 하늘은 걱정 없는 하루를 바라듯 맑습니다.
아들과 메밀전병을 먹기 위해, 적당히 해동된 전병을 약불로 맞춘 인덕션 위에 올려두었는데, 그만 태우고 말았어요. 젖은 머리를 말리던 중 탄 냄새를 맡고 부엌으로 달려간 아들이 아니었다면, 모두 태워버렸을 텐데, 다행히 윗부분은 먹을 만했습니다.
비록 반쪽짜리 전병피가 되었지만, 바삭한 식감과 맛은 훌륭했습니다. 아들과 서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맛있게 먹었어요.
오늘의 하늘은, 탄 냄새가 집 안에 가득하여 환기를 시키기 위해 창문을 열었을 때 마주한 모습입니다. 뿌연 하늘이 아니라서 마음에 듭니다.
아직 얼음처럼 차가운 바람이 불어와 겨울임을 실감합니다. 커피를 좋아하지만, 오후라 중간 정도의 카페인이 함유된 홍차로도 마음을 풍요로워 지네요.
홍차는 완전히 발효된 차로, 발효 과정을 거쳐 색이 짙고 강한 풍미를 가지게 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차 종류 중 하나입니다. 홍차의 주요 생산지로는 인도, 중국, 스리랑카, 케냐 등이 있으며, 지역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어요.
홍차의 대표적인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질링(Darjeeling): 인도의 다질링 지역에서 생산되며, 꽃향기와 과일향이 섞인 독특한 맛을 가집니다.
아삼(Assam): 인도 아삼 지역에서 자주 생산되며, 강하고 진한 맛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밀크티에 적합합니다.
실론(Ceylon): 스리랑카에서 생산되며, 상쾌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합니다. 차가운 아이스티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얼그레이(Earl Grey): 베르가못 향이 첨가된 홍차로, 향긋한 과일향과 함께 상쾌한 맛이 특징입니다.
케냐(Kenya): 케냐에서 생산되는 홍차로, 다소 강한 맛과 함께 스모키 한 향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홍차는 그 자체로 마시기도 하고, 설탕이나 우유를 추가하여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홍차에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하여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지요.
홍차를 우려낼수록 더욱 진해지는 색감처럼, 오늘 하루도 깊이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