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을 살다

그날 이후

by 병아리 팀장

첫 일을 겪고 나니 여운이 길어 하루를 보내기 힘들어진다.

전과 후가 이렇게 명확히 나뉘는 경험이 있던가.

마약같은 어제가 지나니 후유증같은 오늘이 오는구나.

무언가에 취한 나는 비틀비틀 인생살이를 하고 있다.

아무 것도 보지 않는 눈은 더 이상 눈이 아니다.

육감과 지식, 이성은 겪어보지 않은 상황이 오자 팔짱끼고 짧은 훈수만 둘뿐 멀찌감히 바라보고만 있다.

홀로 남은 자아.

비틀비틀 휘청휘청 앞으로 힘없이 걷고 있다.

두발 걷고 뒤돌아보고 다시 두발 걷고 옆을 보고.

그렇게 추하게 그렇게 힘없이 하루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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