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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하는 세계여행 3 - 일본, 도쿄편 3

하코네 2

by 그랑크뤼

하코네 여행 - 2


로프웨이를 타고 20분 정도 내려오면 도겐다이에 도착한다. 아시노코 호수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선착장이 있는 곳으로 레스토랑이 있어 점심을 해결하기 좋다. 호수가 한눈에 보이는 식당 창가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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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도 깔끔하게 먹기 괜찮다. 바로 눈 앞에 커다란 유람선이 정박해 있고, 저 멀리서 선착장으로 다가오는 또 하나의 유람선이 있다. 모두 한 폭의 그림같이 느껴진다.



자, 점심도 맛있게 먹었고 이제 유람선을 향해 출발~



배가 앞으로 나아가고 산기슭에 자리한 여러 리조트들이 하나둘씩 다가온다.



저 멀리 붉은 대문처럼 보이는 것이 그 유명한 하코네 신사의 붉은 도리이다. 하코네 신사는 757년에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를 방문한 사람은 운수대통한다고 하여 주말이면 결혼식이 자주 열린다고 한다.



다른 관광선이 우리 옆을 지나간다. 대체 후지산 봉우리는 어디 있는 거야... 호수에 비친 후지산 정상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고 하여 기대를 잔뜩 했는데 날이 흐리고 구름까지 끼어 아무리 찾아봐도 후지산은 보이지 않았다. 이게 다 둘째의 물장난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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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롭게 그물을 치고 고기를 잡은 어부의 모습도 보인다. 정말 평화로운 풍경이다.



하코네마치코에 도착했다.



호수 주변을 따라 산책하기 좋게 되어 있었고 예쁜 관광품을 파는 가게들이 많아 눈이 호강하는 곳이다.

노점상에서 팔던 통오징어와 옥수수 꼬치구이. 가격이 너무 비싸서 그냥 패스~



주변 관광 안내도도 참 아기자기하고 깔끔하게 그려져 있다.



호수 주변에 메타세쿼이아 길이 있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갔으나 우리 가족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들을 이미 만났던 터라 그렇게 신기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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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호숫가로 나오니 저 멀리 유람선이 들어온다. 한가롭게 낚시하는 할아버지와 손자, 손녀로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평화롭다. 할아버지 화이팅~



길 가다 만난 일본산 멍멍이. 만져봐도 되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신다. 아이고 예뻐라~~~



유람선 관광과 호수 주변 산책도 했으니 이제 온천욕을 하러 떠날 차례다.

우리 가족이 선택한 온천은 하코네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중에 하나인 텐잔온천이다. (Tenzan Tohji-kyo). 하코네마치코 버스 정류장에서 3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버스가 텐잔온천을 경유한다.



버스를 타고 구불구불한 도로를 돌아 나와 드디어 텐잔온천에 도착했다. 평일인데도 평일인데도 무슨 차가 이렇게 많은지... 처음 와보는 일본 온천이라 어떻게 들어가야 하는지 난감하기만 하다.



자판기처럼 있는 곳에서 표를 끊고 들어갔는데 일반 탕이 아니라 야외 온천 탕이었다. 건물 뒤에 온천욕장이 있는데 마치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주었다. 흙냄새와 나뭇잎에 스치는 바람결을 느끼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눈이라도 내리는 겨울에 오면 더욱더 운치 있을 것 같았다.


사진으로 담을 수 없어, 온천욕을 마치고 나온 둘째의 모습을 남겨본다. 때 빼고 광내고... ㅎ



밖에 나왔더니 구름이 개이고 날이 맑아졌다. 얼마나 오랜 시간 이곳을 지켰는지 모를 이끼처럼 작고 여린 풀들이 햇살을 받아 너무 예쁘게 빛나고 있다.




하코네 당일치기 여행을 마치고 다시 로망스 카를 타고 신주쿠로 간다. 창 밖으로 펼쳐지는 농촌 풍경은 한국의 그것도 별반 차이가 없다.



여행이 좋았는지, 연신 장난을 쳐대는 아이들이 모습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벌써 오늘이 도쿄에서 마지막 밤이다. 마지막 저녁은 초밥집이다!



유명하다고 하는 집을 찾아서 갔는데 좀 이른 시간인데도 손님들로 북적인다. 여러 종류의 초밥을 시켜놓고 기다리데 둘째가 배가 고팠는지 연신 젓가락질을 해댄다. 스시를 눈 깜짝할 사이에 다 먹어치우고 나서야 보이는 예쁜 그릇이다. 돈을 주고 식당에서 사 오고 싶을 정도로 앙증맞은 도라에몽 넙치 앞접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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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도쿄 가족여행의 마지막 저녁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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