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네타 해변, 몬주익 성 분수쇼
유럽여행 계획 시 스페인을 넣을 것인가 말 것인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이태리에서 시간을 더 보내고 싶었지만 둘째 녀석의 장래?를 위해서 바르셀로나 여행을 준비했다.
그 당시 그림에 소질?을 보이던 둘째가 가우디의 작품을 보고 어떤 영감을 받아 큰 미술가가 될지도 모른다는 허황된 생각이 슬몃 들었던 것이다. 가우디의 작품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게 해 준다면 미술을 시작하는데 어떤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작은 소망을 담아 바르셀로나 여행을 계획에 넣었다.
잠시 둘째 아드님의 작품을 살펴보고 가자. ㅎ
오늘은 파리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동 후, 몬주익 분수쇼를 관람하는 일정으로 계획했다.
4박 5일 동안 정들었던 파리 숙소를 뒤로 하는데 아쉬움이 생겨 건물의 구조를 기록으로 남겨본다.
저 철문을 열어야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
자, 이제 오를리 공항버스를 타러 간다. 각자 여행용 가방을 하나씩 밀고 버스 정류장까지 go go~
시내버스를 타고 오를리 공항으로 가는 공항버스를 타기 위한 장소로 이동한다. 어디를 둘러봐도 예술적 감각이 묻어나는 파리의 모습이다.
공항버스 정류장에 드디어 도착. 가방을 누가 가져갈까 봐 와이어로 가방 4개를 꽁꽁 묶어둔다. 마침 주변에 벼룩시장이 열려 공항버스를 기다리는 사이에 잽싸게 구경을 해본다.
공항버스를 타고 도착한 오를리 국제공항.
파리에서 바르셀로나로의 이동은 부엘링 항공으로 결정했다. 저가항공이라 수하물 규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해서 자칫 규정을 어기게 되면 항공료보다 수하물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하는 비극?을 맞을 수도 있고, 정말 벼락을 맞은 여행 이야기도 종종 등장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체크인을 마치고 공항 내부를 둘러본다.
큰 아이는 도쿄 디즈니씨에서 샀던 미키마우스 옷을, 둘째는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서 샀던 티셔츠를 입고 있네... ㅎ
파리에서 유명하다는 폴 베이커리 공항점이 있어 간단하게 점심을 떼운다.
우리 가족을 태우고 바르셀로나로 떠날 부엘링 비행기다. 드디어 탑승~
가방도 규격에 맞았고, 무게도 잘 맞춰 문제없이 기내로 들고 올 수 있었다.
파리에서 바르셀로나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다. 이륙한 지 얼마나 되었을까... 하얀 구름 아래로 스페인 땅과 해변이 보인다. 바르셀로네타 해변 한참 위쪽 해변인 것 같다.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했다. 같은 유로존이라 그런지 입국심사도 까다롭지 않다.
여행 전에 공항버스 타는 방법을 잘 숙지해둔 덕에 어렵지 않게 공항버스 정류장을 찾을 수 있었다.
A1 버스를 타고 카탈루냐 광장으로 가야 하는데 어떤 분이 공항버스를 타고 가다 캐리어를 잃어버렸다는 얘기를 읽은 적이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종점까지 가는 중간에 3~4번 정도 손님을 내려주는데 그때 가방 분실 사고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승객이 꽉 차 자신의 가방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 분실의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여름 성수기 때는 유럽의 집시들이 여행지로 모여들어 한탕?을 노리기 때문에 분실, 도난 사고를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필자는 버스가 정류장에 설 때마다 우리 여행 가방을 누가 가져가지는 않는지 눈에 힘을 주고 지켰다. ㅎ

A1 버스의 종점인 카탈루냐 광장에서 가깝다고 하여 예약한 숙소인데 막상 와서 보니 정보가 틀렸다. 숙소를 찾으려고 15분은 걸은 것 같다. 파리와는 또 다른 분위기인 스페인 거리. 여기도 역시 멋지다.
에어 비엔비에서 최대한 저렴하게 예약한 바르셀로나 숙소에 짐만 간단하게 풀어놓은 후 바르셀로네타 해변을 향해 간다. 골목이 아기자기 한데, 여기가 바로 고딕지구다.
바르셀로네타 해변으로 가는 도중 만났던 오래된 고딕 양식의 성당이다.
골목을 벗어나니 너른 광장이 나오고
바르셀로네타를 가리키는 표지판이 나온다.
바다가 슬슬 보이기 시작하더니 야자수 그늘 아래 흥겹게 연주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들리는 노래만큼이나 낭만이 넘치는 도시이다.
좀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그 당시 유명한 바르셀로네타 맛집을 찾았다. 오징어 먹물 빠에야와 감바스 튀김으로 유명한 집이다. 내 사랑 하몽도 있다. 스페인 와인에 하몽은 정말 환상적인 조합인데 군침만 흘리고 Pass~
맛은 있지만 이와 혀를 모두 검게 만들어 버리는 마법을 보여준 먹물 빠에야.
그리고 푸짐한 튀김들. 엄마 아빠는 시원한 생맥주 한 잔씩 하고, 아이들은 청량음료로 대신한다.
비교적 저렴하게 저녁 한 끼를 해결했다.
식사를 마치고 조금 걸어가면 이렇게 아름다운 해변이 나온다. 바로 바르셀로네타 해변이다.
지중해 모래와 바닷물을 잠시나마 느껴본다. 쏴아~~~
한가롭게 서핑보드를 타거나 수영을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서서히 어둠이 오는 바르셀로네타 해변의 모습이다.
이제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오늘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몬주익 분수쇼를 보러 간다.
세계 3대 분수쇼가 있다고 하는데 그중에 하나이다. 참고로 1위는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분수쇼, 2위는 두바이 분수쇼, 3위가 몬주익 분수쇼라고 한다. ㅎ
1929년 국제박람회 때 카탈루냐 미술관 아래에 있는 에스파냐 광장에 세워졌는데 클래식, 팝송, 카탈루냐 전통음악 등에 맞추어 분수에서 형형색색의 물줄기가 춤을 추며 뿜어져 나와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분수쇼 하는 날과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가야 한다.
유명한 만큼 소매치기 또한 유명해서 조심 또 조심해야 하는 곳이다.
밤이 내린 에스파냐 광장, 파리와는 또다른 아름다움을 지닌 바르셀로나의 밤이다.
분수쇼가 시작하기 전인데도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쇼가 시작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분수쇼 시작~
화려한 분수쇼가 끝나고 모였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뜬다.
우리 가족도 숙소로 출발~
파리에서 바르셀로나 이동하는데 거의 하루가 지나갔다.
그래도 오후 5시경에 숙소에서 나와 해변도 가보고, 분수쇼도 보고 해서 나름 알차게 보낸 하루였다.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가는데 어설픈 소매치기가 눈에 딱 들어왔다. 더운 여름인데도 재킷을 오른팔에 걸쳐 손을 숨기고 사람을 따라다닌다. 지하철을 기다릴 때부터 우리 주변에 붙었는데 지하철을 타고도 계속 곁으로 와서 눈을 한번 부라렸더니 다른 쪽으로 슬그머니 옮기며 다른 관광객에게 붙는다. 저렇게 어설프게 다녀서야 밥벌이라도 할지 모르겠다. ㅋ~
아무튼 유럽, 특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는 집시들이 많고 소매치기나 도난사건이 많다고 하니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내일은 드디어 둘째를 위한 가우디 투어가 준비된 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