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둘째 날 - 1

폼페이

by 그랑크뤼

이태리 남부 투어 - 폼페이

아들 녀석이 꼭 가고 싶어 하던 폼페이를 보러 떠난다.

렌터카 여행도 고려하였지만 이태리 남부 치안이 불안하여 여행객들이 범죄의 표적이 된다는 글이 많아 여행사를 통해 가기로 결정했다. 특히 폼페이 여행은 가이드의 설명도 중요할 것 같아 투어상품을 선택했다.



아침 7시까지 산타마리아 마조레 성당에서 모여야 했는데, 만남의 장소가 숙소 바로 근처라 좋다.

역시 숙소는 조금 비싸도 사통팔달의 위치에 있어야 한다.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로마의 거리는 한산했고 어렵지 않게 산타마리아 마조레 성당 근처 만남의 장소에 도착했다. 날이 어슴푸레 밝아 오는데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수녀님들의 뒷모습이 살짝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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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유로 자전거나라 가이드와 관광버스.

오른쪽 창가에 앉아야 폼페이 이후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바다를 잘 볼 수 있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하여 우리 가족은 모두 오른쪽으로 앉았다.



폼페이 가는 중간에 휴게소에 잠깐 들렀다 다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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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는 로마 시대에 경제적으로 번영을 누렸던 곳인데 1세기 경 어느 날 갑자기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여 도시 전체가 화산재로 덮여버리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1738년 4월에 한 농부가 베수비오 산에서 밭을 갈다가 긴 쇠붙이를 발견했고, 그 밑으로 엄청난 도시가 발견되었으며 20년 후 독일 학자가 그 도시가 바로 전설의 사라진 고대도시 폼페이였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한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 그 유명한 베수비오 화산이란 말인가...



폼페이 유적 주차장에 도착하여 가이드를 따라 관광이 시작된다.

이미 바르셀로나에서 유로자전거나라 투어를 해서인지, 미리 준비한 이어폰을 수신기에 꽂아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뒤를 따른다. 이제 투어가 제법 익숙하게 느껴진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옛날에는 왼쪽 아래 보이는 풀밭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다고 한다.

고깃배들이 실어오는 싱싱한 해산물과, 이태리 와인을 즐겼을 폼페이 사람들의 흥겨움이 느껴지는듯 하다.



가이드를 따라 폼페이 성 안으로 들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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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유적이 눈 앞에 나타난다. 두둥~



저 멀리 우뚝 서있는 산이 바로 폼페이의 멸망을 불러왔던 베수비오 화산이다. 구름이 산꼭대기에 걸쳐 있는 것이 마치 무시무시한 화산재를 뿜어댄 비극의 그날인 것 같아 소름이 끼친다.


인터넷에서 찾아낸 애니메이션을 링크해본다. 정말 무시무시하다.


A Day in Pompeii - Full-length animation -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dY_3ggKg0Bc&feature=youtu.be



안내소에서 받은 투어 가이드를 보면 폼페이 유적지에 어떤 볼거리들이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폼페이는 물고기 모양의 도시로 설계된 도시라고 하는데 정말 넙적한 물고기 모양이다. ㅎ



투어가이드가 미리 준비한 자료를 보여주며, 화산 폭발 이전의 폼페이 도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설명 해준다.

유로자전거나라 가이드들은 정말 프로다. 자신들의 일에 열정이 대단하고 자부심 또한 남다르다.

조금 비싼 것이 흠이긴 하지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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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된 도시 구석구석을 돌다 보면, 폼페이의 유물들을 전시해놓은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는 그 당시 화산재를 미처 피하지 못해 죽음을 맞이한 사람이나 동물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화산재에 묻혀 죽음을 맞이하고, 오랜 시간이 흘러 시신은 썩어 없어지고, 그 빈 공간을 석고로 채워 본을 떠서 그 당시의 모습을 복원해놓은 석고상들이 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죽음인데, 왜 저 비참한 사람 앞에 동전을 던지고 가는지... ㅉㅉ

멍멍이 한 마리도 함께 전시되어 그 날의 비극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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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의 공중목욕탕. 굉장히 과학적으로 설계되었고 폼페이 사람들은 유독 목욕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리고, 폼페이의 공중 화장실. 그 당시 공중 화장실도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다시 가이드를 따라 유적지 구석구석을 돌아본다.



저 멀리 보이는 베수비오 화산. 아니 구름은 왜 꼭 저렇게 산 꼭대기를 감싸고 있는 것인가. 마치 폭발하는 화산에서 내뿜은 연기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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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관광은 가이드가 꼭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냥 보면 다 그것이 그것 같은 폐허인데, 그게 아니었다.

아이들도 알기 쉽도록 설명을 잘해주니 교육적으로도 좋은 것 같다.




폼페이 관광을 마치고 이제 환상의 드리아브 코스, 아말피 해안도로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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