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섬, 태즈메이니아.
호주 최남단에 있는 하트 모양의 섬으로 뉴질랜드와 태즈메이니아 해(sea)를 두고 마주 보는 위치에 있다.
제주도 면적의 약 35배 크기에 제주도민보다 적은 50여만 명이 살고 있다고 하니 얼마나 한적한 곳인지 가늠할만하다.
호주 원주민이 오랫동안 살아온 이 섬은 1642년 네덜란드의 탐험가 아벨 얀손 태즈만 (Abel janszoon Tasman)에 의해 유럽에 알려졌으며, 그의 이름을 따서 태즈메이니아라고 불리게 되었다.
1803년 영국이 정착지를 건설하면서 태즈메이니아의 주도 호바트가 설립되었고 1901년 호주에 편입되었는데 영국이 정착지를 건설할 때만 해도 원주민 인구는 약 15,000명이었다고 한다.
그 당시 태즈메이니아로 왔던 사람들 대부분이 영국에서 옥살이를 하던 범죄자 들이었고(단순 범죄자 80%) 태즈메이니아에 정착지를 건설한 지 30년 만에 원주민 인구는 300여 명으로 급감했다고 한다. 1876년 마지막 순수 태즈메이니아 인으로 생각되는 '투루가니니'(1812~1876)가 사망하면서 태즈메이니아 원주민들은 이 지구 상에서 사라지고 말았다니 정말 슬픈 역사를 간직한 섬이기도 하다.
구글 신의 눈을 빌려 우주에서 내려다보면, 태즈메이니아의 2/3 정도는 대부분 짙은 녹색인데 섬의 약 40%가량이 국립공원과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주민들의 절반은 주도 호바트 근처에 거주한다고 한다.
태즈메이니아 여행을 구상하면서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간단히 정리하면,
1. 섬 속의 섬 여행 (태즈메이니아에서 배를 타고 다녀올 수 있는 섬)
2. 태즈메이니아의 대표 문화 공간 체험
3. 동물원 방문 (캥거루, 코알라, 태즈메이니아 데빌 만나기)
4. 와이너리 방문 (일정과 여행 루트에 맞는 와이너리)
5. 국립공원 방문 (가벼운 트래킹과 함께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 그런 곳)
6. 맛집에서 식사 (현지 음식 즐기기)
7. 호텔이 아닌 현지인 집에서 숙박 (독특한 숙소)
4박 5일 동안 이 모든 것을 만족하는 여행 루트를 짜기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결정한 여행 일정은 아래와 같다.
첫날 (오후 도착)
- 호바트, 살라망가 마켓, 현지 유명 식당에서 저녁식사
둘째 날
- 브루니 아일랜드 관광
셋째 날
- 웰링턴 마운틴
- MONA 관람
- 보노롱 야생동물원
- 리치몬드
넷째 날
- 프레시넷 국립공원에서 가벼운 트래킹 (와인글라스 베이)
- 베이 오브 파이어스
- 와이너리
- 론체스톤
여행 출발 전에 동선을 최적화 시키고 시간을 고려해서 만든 디테일 플렌이다.
이렇게 꼼꼼하고 촘촘하게 계획을 세워놓아야 현지에 도착해서 계획대로 움직일수 있고, 현지 사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여행이 가능하다.
약 700km를 이동해야 하는 여행 일정이다.
참, 호주는 자동차 운전석이 한국과 반대 (조수석이 운전석)라 운전시 주의 사항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여행 이야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