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레벨 4/5 달성 위한 고성능 반도체

by Grandmer


자율주행 레벨 4(고도 자동화)와 레벨 5(완전 자동화)는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잠을 자거나 업무를 볼 수 있는 단계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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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칩을 넘어 바퀴 달린 슈퍼컴퓨터 수준의 고성능 차량용 SoC(System on Chip)가 필수적이다.


1. 레벨 4/5 SoC의 핵심 요구 사양


레벨 4 이상을 달성하려면 차량이 초당 수 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실시간으로 판단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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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성능 연산 능력 (TOPS) : 기존 레벨 2 수준이 수십 TOPS(초당 조 단위 연산)였다면, 레벨 4/5는 최소 1,000 ~ 2,000 TOPS이상의 연산 성능이 필요하다.


고도의 안전성 (ASIL-D) : 칩의 일부가 고장 나도 시스템이 멈추지 않는 리던던시(Redundancy, 이중화) 설계가 필수적이며, 자동차용 안전 최고 등급인 ASIL-D를 만족해야 한다.


저전력 고효율 : 연산량이 많아지면 열이 발생하고 전기가 많이 듭니다.


이는 전기차의 주행 거리와 직결되므로, 앞서 언급한 후면 전력 공급(BPD) 같은 최신 공정 기술이 이 분야에 적극 도입되고 있다.


2. 시장을 이끄는 3대 천왕


현재 자율주행 칩 시장은 엔비디아, 퀄컴, 모빌아이가 서로 다른 전략으로 경쟁하고 있다.


엔비디아 (NVIDIA) - 압도적 성능의 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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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성능으로 시장을 압도한다. 최신 칩 DRIVE Thor는 약 2,000 TOPS의 성능을 자랑한다.


AI 연산에 최적화된 GPU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며,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까지 칩 하나로 해결하는 중앙 집중형 컴퓨팅을 지향한다.


현대차,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BYD 등 글로벌 주요 제조사들이 채택하고 있다.


퀄컴 (Qualcomm) - 효율과 연결성의 Snapdragon R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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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기술 강자인 퀄컴은 스마트폰 칩에서 쌓은 저전력 설계 노하우를 차량에 쏟아붓고 있다.


Snapdragon Ride Elite플랫폼을 통해 전력 효율성 극대화하며, 통신 연결성이 뛰어나다.


수랭식이 아닌 공랭식(바람 냉각)으로도 고성능을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MW, GM, 스텔란티스 등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모빌아이 (Mobileye) - 안정성과 데이터의 EyeQ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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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자회사였던 모빌아이는 카메라 기반의 시각 인지 기술에서 독보적이다.


EyeQ6 High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설계하여 가성비와 안정성이 뛰어나다.


수천만 대 차에서 수집한 주행 데이터 기반으로 한 REM(도로 경험 관리) 지도가 강력한 무기다.


폭스바겐, 포드 등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들이 선호한다.


3. 제조 공정의 진화 (3 나노에서 2 나노로)


레벨 4/5 칩은 이제 스마트폰 칩보다 더 미세한 공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양산되는 고성능 자율주행 칩은 3 나노(nm) 또는 2 나노급 공정으로 제작된다.


칩렛(Chiplet) 구조 : 하나의 큰 칩을 만드는 대신, 여러 개의 작은 칩을 이어 붙이는 방식을 통해 수율을 높이고 성능을 확장하고 있다.


후면 전력 공급 : 좁은 차량 공간 내에서 발생하는 열을 관리하고 전력 효율을 높이기 위해 최신 SoC들은 후면 전력 공급 기술을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레벨 4/5 달성의 열쇠는 얼마나 똑똑한 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차 안에 집어넣느냐에 달려 있다.


자율주행 레벨 4/5가 상용화되면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달리는 데이터 센터가 된다.


이에 따른 반도체 수요 변화와 최첨단 공정의 필요성을 정리해 보자.


1. 자율주행 상용화 시 반도체 수요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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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단계가 올라갈수록 필요한 반도체의 수량뿐만 아니라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일반 내연기관차에는 약 200~300개의 반도체가 들어가지만, 자율주행 레벨 4/5 차량에는 2,000개 이상의 반도체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대비 약 10배 증가)


비용의 상승 : 단순 제어용 칩이 아닌 고성능 AI 프로세서가 탑재되면서, 차량당 반도체 원가는 현재 약 500달러 수준에서 레벨 4/5 도달 시 5,000달러(약 10배)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처리량 : 레벨 4/5 차량은 하루에 약 4~20TB(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생성하고 처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고성능 컴퓨팅(HPC) 칩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폭발하게 된다.


2. 2 나노 공정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


자율주행 레벨 4/5를 구현하는 핵심 SoC에는 2 나노 공정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다.


압도적인 연산 밀도 : 2,000 TOPS 이상의 초고성능 연산을 차 안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수행하려면, 트랜지스터를 최대한 조밀하게 배치할 수 있는 2 나노 공정이 필요하다.


전력 효율(전비) : 자율주행 칩이 전기를 너무 많이 먹으면 전기차의 주행 거리가 짧아진다.


2 나노 공정은 이전 세대 대비 전력 효율을 20~30% 개선하여 주행 거리 손실을 최소화한다.


열 관리 : 미세 공정일수록 발열 제어에 유리하다.


좁은 차량 대시보드 안에서 칩이 타버리지 않으려면 최첨단 미세 공정이 핵심이다.


3. 백사이드 파워 딜리버리(BSPDN)의 필요성


후면 전력 공급 기술은 자율주행차의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신호 무결성(Signal Integrity) 확보 : 자율주행차는 0.001초의 판단 착오가 사고로 이어진다.


BPD 기술은 데이터 선과 전력 선을 분리하여 신호 간섭(노이즈)을 원천 차단함으로써 AI의 판단 오류 가능성을 줄인다.


전압 안정성 : 수많은 센서와 카메라가 동시에 작동할 때 칩 내부에서 순간적으로 전압이 떨어지는 현상을 막아주어, 시스템이 멈추지 않고(Fail-safe) 안정적으로 구동되게 한다.


콤팩트한 설계 : 차량용 SoC는 크기가 작을수록 설계 유연성이 높아진다.


BPD는 칩 면적을 줄여주어 더 작고 강력한 자율주행 두뇌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


결론적으로 자율주행 상용화는 반도체 시장에 제2의 모바일 혁명 이상의 엄청난 수요를 몰고 올 것이다.


2 나노 공정과 백사이드 파워 딜리버리는 이 거대한 변화를 가능케 하는 가장 핵심적인 기술적 기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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