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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Jun 09. 2024

손절을 익절로 만드는 한 끗 차이, 투자의 감

투자 이론은 빠삭하지만, 도통 수익이 나지 않는 투자자가 읽어야 할 책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그동안 수많은 주식투자서를 읽어서 투자 이론은 빠삭하지만, 막상 실전투자에서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 


번뜩이는 1%의 영감, 바로 투자의 감이 없었던 것은 아닌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감이란 지식을 습득하여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르렀을 때 찾아오는 깨우침이다. 


알고자 하는 것에 대하여 100%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어렴풋이나마 이렇게 하면 될 것 같다는 이해의 벽을 넘은 순간!


마치 물이 99도 이전까지는 변화가 없지만 100도가 되는 순간, 끓기 시작하는 찰나다!


투자의 감이 생기기까지는 많은 공부와 경험이 필요하다. 


아직 100도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감이 없을 수 있지만 분명 다다를 수 있는 경지라고 생각한다. 


그럼 어떻게 하면 도달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Ⅰ. 가치투자인가, 차트 분석인가!


좋은 투자 방법은 자신이 활용하여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다. 


모든 사람은 투자 성형, 성격, 인내력, 분석 능력, 투자 가용 시간, 투자금 규모가 다르다. 


저마다 다른 성향과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모든 이에게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절대적인 투자 법칙을 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부먹인가, 찍먹인가를 논하게 된 이유가 사람마다 다른 식성과 성격 때문인 것처럼 말이다. 


누군가는 가치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것이 더 수월할 수 있다. 이런 투자자에게 차트 분석을 통해 투자하라고 하면 힘들어진다. 


마찬가지로 차트 분석을 통해 수익을 잘 내는 투자자에게, 주식의 가치를 보면서 장기투자를 권한다면 견딜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모든 투자 이론은 누군가에게는 맞지만, 누군가에게는 틀린 이론일 수 있다. 


그러면 지금 여러분 스스로를 되짚어보자. 


지금 당신이 주식투자로 돈을 벌지 못하는 이유를 말이다. 


여러분은 어떤 투자자인가? 지금의 투자 방법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는가?


여러분이 지금까지 읽었던 몇 권의, 책이 세상의 모든 투자법이라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바로 지금! 변화해야 한다.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수익률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지금 사용 중인 투자법을 깊이 공부하여 더 전문가가 되거나 아니면 전혀 다른 투자법을 공부하여 실전에 활용해봐야 한다. 


투자 이론 자체는 틀린 것이 없다. 차트 분석이라는 이론이 형편없는 것이어서 수익을 못 내는 것이 아니다. 


가치투자라는 이론이 어렵거나 오류 투성이어서 수익을 내기 힘든 것도 아니다. 


투자 이론은 죄가 없다. 단지 사용하는 투자자에 의해 달라질 뿐이다. 


고로 모든 투자 이론은 맞거나 틀리다. 


Ⅱ. 최소한의 투자 지식


스스로 투자 종목을 발굴까지는 못하지만, 누군가 어떤 종목을 이야기했을 때 그것이 맞는 말인지, 틀린 말인지 정도는 분간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한 오해로 장기투자자와 단기투자자가 나뉘고 가치투자자와 기술적 분석가로 나뉜다. 


어떤 기업이 위대하고 좋은 기업인지에 대한 기준도 모호하다. 


좋은 기업이라고 해도 주식이 상승하는 것과는 상관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그래서 필립 피셔는 투자 대상 기업을 찾는 15가지 포인트를 소개했는데, 그중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향후 몇 년간 매출액이 늘어날 수 있는 충분한 시장 잠재력을 가진 제품이나 서비스를 갖고 있는가?


영업 이익률은 충분히 거두고 있는가?


이익을 바라보는 시각이 단기적인가, 아니면 장기적인가?


의문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진실한 최고 경영진을 갖고 있는가?


60년 전 책이지만 나스닥 기술주들의 꾸준했던 상승을 잘 설명해 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경기 순환 주기와 국제 정세 등 다양한 상황에 따라 좋은 기업에 대한 기준이 변하고 상승하는 종목이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는 끊임없이 상황을 분석하고 공부해야 한다. 


Ⅲ. 투자의 감이란 무엇인가?


아무런 준비 없이 하루아침에 뚝딱 감을 잘을 수는 없다. 감을 잡았다고 이야기하기 전까지는 그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 무수한 노력과 학습이 필요하다. 


일의 난이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어렵고 힘든 일일수록 감을 잡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주식투자에서도 감이 중요하다. 성공 투자를 위해서는 투자 지식과 더불어 일반적인 노력을 뛰어넘는 뭔가가 더 필요하다. 


우리나라 증시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은 무수히 많다. 직장을 다니는 개인투자자라면 이런 모든 것들을 다 찾아다니며 분석할 수도 없을뿐더러, 모두 찾아다니더라도 그 이면에 숨은 의미까지 분석하기란 쉽지 않다. 


이때 필요한 것이 투자의 감이다. 우리는 이성적인 투자자가 되고 싶다. 그래서 데이터로 하는 퀀트 투자가 좋아 보이고,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는 가치투자자가 되기를 원한다. 


감을 활용하는 것은 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인간만의 능력이다. 


누구든 사물을 관찰하고 원리를 파악하면, 감으로 핵심을 짚어내어 직관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 


개인투자자로서 다양한 투자 방법을 구사할 수 있다면 투자의 폭이 더 넓어질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개인투자자로서는 그저 주식 투자만으로도 머리가 복잡하기만 하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 개인투자자가 이길 수 있는 지형과 시기를 노려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경기 사이클을 이해하고 증시의 상승기에만 투자할 것을 당부한다. 


하지만 일 년에 단 한 건의 매매만 할지라도, 언제나 투자의 감각을 날카롭게 세우고 있어야 한다. 


느낌의 안테나를 매일매일 닦으며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껏 만들어준 투자의 감이 둔해지고, 결국에는 다시 손실을 내게 된다. 


그래서 예리한 감을 가져야 한다. 날카로운 촉을 세우고 투자의 시기와 종목을 살펴야 한다. 


그러다가 결정적인 시기와 종목이라는 느낌이 든다면, 그제야 제대로 된 숫자의 분석에 들어가면 된다. 


Ⅳ. 주식투자는 예술과 과학


모든 투자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모건 하우절은 돈의 심리학에서 분석의 실패가 아니라 상상력의 실패다라는 말을 했다.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이라면서 말이다. 


대공황, 제2차 세계대전, 닷컴 버블, 9.11 테러, 2008년 금융위기, 코로나 19 등 무수한 사건들이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을 바탕으로 대비한다. 


그리고 과거를 되돌아보며, 과거의 변수들을 통해 수많은 공식과 원칙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과거의 변수가 미래의 변수와 동일할 수는 없다. 미래의 변수는 항상 과거의 변수를 뛰어넘기 때문이다. 


왜 투자자들이 하필이면 주가의 바닥에서 주식을 다 팔아버리는지를 이해하려면 미래의 기대 수익을 계산하는 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돈이 떨어져 고통받게 될 가족들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고 했다. 


한편, 볼테르는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반복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 말은 주식투자에 대한 우리의 행동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주식시장 역시 수많은 투자자에 의해 움직인다.


다만 사람들의 행동은 때로는 비슷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100% 완벽한 예측과 전망은 불가능하다. 


Ⅴ. 주식시장은 자주 술주정뱅이처럼 행동한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 시장의 반응은 나중에 따라온다. 똑같은 사건에 대해서 수많은 시장 참여자는 서로 정반대의 주장을 하며 매수와 매도 주문을 날린다. 


그리고 결국 이긴 세력의 주장이 맞는 설명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우리 같은 개인투자자들로서는 이런 거대한 시장의 움직임을 세부적으로 쫓아갈 수 없다. 


그러나 투자의 감을 키운다면, 그리고 조금 더 날카롭게 갈고닦는다면, 미약하게나마 큰 흐름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당장 내일의 정확한 날씨와 기온을 알 수는 없지만, 8월에는 더울 것이고 1월에는 추울 것이라는 건 누구라도 알 수 있듯이 말이다. 


사실 이 정도만 이해해도 개인투자자로서 잃지 않는 투자가 가능하다. 


그런데 여기에서 조금 더 투자의 감을 더 갈고닦아, 다음 계절의 날씨나 다음 주의 날씨까지도 전망할 수 있는 감을 가지게 된다면 어떨까?


어느덧 여러분도 투자 고수의 반열에 올라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Ⅵ. 뇌 과학과 생각의 힘


좋은 감을 만들기 위해서는 과거의 기억이 풍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예측은 모두 과거에 대한 기억들을 바탕으로 추론되기 때문이다. 


우리 뇌 활동 가운에 의식의 영역은 5%에 불과하다. 인간이 생각하는 데는 뇌의 5%만 사용하면 된다. 


그러면 나머지 부분은 뭘까? 이 부분에 대해 박문호 박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이 95%의 무의식 영역이 바로 자동적 항상성 시스템과 관련 있다. 


나머지 5% 만이 의식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의식은 뇌의 굉장히 중요한 자원이다. 5%의 의식 상태에서만 다양한 감각 입력이 통합된다. 


더 중요한 것은 뇌로 들어간 많은 입력 정보가 적시에 통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느낌이 되고, 그 느낌은 의식적 활동 즉 의식 상태가 된다. 


여기서 감정이 아닌 느낌에서 가능해진 의식 상태라는 것, 그렇게 강력한 뇌의 능력이 생겨난 이유는 무엇일까?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불확실한 입력 정보에 대처하기 위해서 느낌이 진화되어 온 것이다. 


왠지 어떤 느낌이 들어, 이런 말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안다. 


내 몸 전체가 알고 있다. 즉 느낌의 세계는 우리가 왠지 뭔가를 알고 있는 세계와 같다. 


의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5%의 의식을 쓰기 때문에 왠지 뭐 뭐 한 느낌이 나오는 것이다.


이것이 다가올 상황에 대해 미리 낌새를 알아채는 전조가 된다.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예측이 뭘까? 불확실성에 대처할 수 있는 것! 느낌을 통해 구현되는 예측이야말로 우리가 불확실성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다. 


Ⅶ. 감을 키우기 위한 최선을 방법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혹자는 모의투자부터 시작해 보라고 한다.


하지만 모의투자는 그저 모의투자일 뿐이다. 분석의 맞고 틀림은 나중에 확인할 수 있지만, 실전투자에서의 긴장감을 느낄 수는 없다. 


내 돈이 한 푼이라도 들어가 있어야 관심이 간다. 그렇다고 시작부터 돌이킬 수 없는 큰돈을 투자하는 것도 무리다. 


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는 반드시 손실을 경험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때 큰 손실이 발생하여 돌이킬 수 없게 된다면 그야말로 낭패다. 


따라서 너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적당히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투자금을 운영하면서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이것이 훈련을 실전같이 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이런 훈련이 하루이틀에 끝나는 것도 아니다. 


투자에서도 경험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작은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 이후 연속으로 수익을 누적시키는 시간을 지속시키면서, 투자의 내공을 쌓아야 한다. 


그렇게 내공을 다지다 보면 인생에서 커다란 투자 기회와 마주치게 될 날이 온다. 


그 기회를 실수 없이 잡을 수 있도록, 실전투자 경험을 통해 투자의 감이라는 칼을 매일 갈아둬야 한다. 


[ 글을 마치며 ]


기회는 언제나 우연히 찾아온다. 그런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투자금과 용기, 투자 지식과 감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기회가 오더라도 그것이 기회였는지 지나가더라도 그것이 지나갔는지도 모른 채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럴 때에 우리는 감을 기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세 가지는 다시 한번 곱씹어 보도록 하자. 


첫 번째는 사물을 관찰하고 원리를 파악하면, 감으로 핵심을 짚어내어 직관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즉, 감을 가지게 된다는 것은 현재의 상황에서 어떤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감이 없으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무엇인지 현재의 의사 결정대로 시간이 흐르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지에 대한 예측을 할 수 없다. 


반대로 감이 있으면 현재의 의사 결정을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고 변화해야 하는지 이대로 있어도 되는지 확률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이를 위해서는 경험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감을 기르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지속적으로 훈련하고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번의 성공과 한 번의 실패로는 감이 길러질 수 없다. 


여러 번 반복하고 훈련하는 과정을 통해서 경험치가 쌓이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서 글자로만 기록되어 있던 역사적인 현상이 실제로 다가오게 된다. 


이는 현재를 바라보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되고 경험치를 실제적인 실력으로 치환하는데 도움이 된다. 


결국 실전을 통해서 경험을 쌓아나가고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현상들을 기록하고 고찰해 보는 것이다. 


무작정 결정만 하고 시간이 지나서 상승하기만을 바라지 말고 왜 결정을 했었는지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는 것도 함께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공부를 계속하다 보면 분명 미래에는 기회를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시간의 흐름을 통해 반복함으로써 더 나은 상황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투자의 실패는 분석의 실패가 아니라 상상력의 실패라는 것이다.


감이 부족하다면 감을 기르기 위해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사회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나 사건을 지속해서 센싱하고 실제로 투자 의사 결정을 한다면 감을 기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치면 안 된다. 


감을 기르기 위해 경험치를 쌓았다고 해서 그 경험치에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금 알고 있는 경험이나 지식은 모두 과거의 것이다. 


동일한 상황이 반복될리는 만무하다.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변화하는 세상을 유연하게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결국 고정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서는 안 되면 유연하게 상상하면서 미래에 벌어질 일을 복합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다 할 투자의 감이 존재하지는 않는 듯하다. 


그렇지만 반복해서 노력하면 99도의 물이 100도에서 끓듯이 투자의 감이 생겨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꾸준하게 지식을 공부하고 함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참고 도서 : 손절을 익절로 만드는 한 끗 차이, 투자의 감 ( 알렉스 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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