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발전

by Grandmer


반도체 산업의 패러다임은 미세 공정 (전공정)에서 첨단 패키징 (후공정)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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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을 더 작게 만드는 것보다, 만들어진 칩들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쌓고 연결하느냐가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이 되었기 때문이다.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핵심트렌드는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1. 하이브리드 본딩 : 선 없는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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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칩과 칩을 연결할 때 솔더 범프라는 작은 납땜 공을 사용했다.


하지만 칩이 얇아지고 적층 수가 늘어나면서 이 범프의 크기가 걸림돌이 되었다.


구리(Cu)와 구리를 직접 맞붙여 범프 없이 칩을 연결하는 기술을 만들었다.


연결 부위의 간격을 획기적으로 줄여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고 전력 소모를 줄였다.


HBM4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의 16단 이상 적층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다.


2. 글라스 기판 (Glass Substrate) 기판의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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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기판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유리를 기판 소재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기판의 재질을 플라스틱에서 유리로 바꾼 변화이다.


유리는 표면이 매끄럽고 열에 강해 기판이 휘어지는 현상을 약 50% 감소시킨다.


또한 더 미세한 회로를 그릴 수 있어 대면적 패키징 (AI 가속기 등)에 최적이다.


인텔과 삼성전자가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3. 칩렛 (Chiplet) & 이종 집적 (Heterogeneous Integ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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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거대한 칩을 만드는 대신, 기능별로 작은 칩 (칩렛)을 따로 만들어 하나의 패키지로 묶는 방식이다.


CPU, GPU, 메모리 등을 각각 가장 효율적인 공정에서 따로 만든 뒤 레고처럼 조립한다.


수율을 높이고 제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현재 출시되는 대부분의 고성능 서버용 프로세서는 이 칩렛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4. CPO (Co-Packaged Optics) 빛으로 데이터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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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신호 대신 빛을 이용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이 패키징 단계에 통합되고 있다.


광전환 소자를 칩 패키지 내부에 직접 배치한다.


데이터 센터 내의 전력 소모를 비약적으로 낮추고 전송 거리를 늘릴 수 있다.


AI 모델이 거대해지면 발생하는 데이터 병목 현상을 해결할 최종 병기로 불린다.


하이브리드 본딩이 적용되는 제품은 HBM4, 차세대 GPU로 핵심 변화는 범프 제거 및 적층 극대화이다. 현재 양산 적용이 시작된 상태이다.


글라스 기판의 경우는 HPC와 AI 서버용 칩으로 플라스틱 기판을 유리 소재로 변경하는 것이다.


아직 상용화는 되어 있지 않으나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칩렛은 데이터 센터용 CPU/GPU가 주요 제품이며 레고식 조립과 이종 집적으로의 변화이다.


표준 기술로 정착되어 있다.


CPO (Co-Packaged Optics)는 AI 네트워크 스위치로 핵심 변화는 전기 신호가 광신호로 변화되는 것을 말하는데 기술 도입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성능 향상의 주인공에 나노 공정 외에도 패키징도 주목받고 있다.


2026년 하반기에는 새로운 패키징 기술의 변화도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누가 더 매끄러운 소재를 쓰며(Glass) 누가 빛을 (CPO) 더 잘 활용하는 가가 반도체 기업의 시가 총액 순위를 결정짓게 될 것이다.


그 이유는 반도체 패키징이 단순한 포장을 넘어 전체 반도체 성능 향상의 50% 이상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 또한 2026년 기준 약 448억 달러(6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첨단 패키징 비중이 전체 패키징 시장의 절반을 넘어섰다.


패키징이 시장을 주도하는 3대 세력은 파운드리 (위탁 생산), IDM (종합반도체), OSAT (전문패키징) 업체들이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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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파운드리에서는 TSMC와 인텔과 삼이 주도하고 있다.


TSMC (대만)는 독보적인 CoWoS(2.5D) 및 SoIC (3D) 기술로 엔비디아, 애플의 물량을 싹쓸이 하고 있다.


패키징이 파운드리 선정의 결정적 이유가 된 패키징 퍼스트 시대를 열었다.


인펠은 포베로스 기술과 최신 유리 기판 상용화를 앞세운 파운드리 재진입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OSAT는 전문적인 패키징 기업들로 파운드리 업체들과 협력하거나 독자적인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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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 (대만) 은 세계 1위 기업으로 애플 워치 등에 쓰이는 시스템인패키지 분야에서 압도적이다.


Amkor(미국)는 고성능 컴퓨팅 및 차량용 반도체 패키징에 강점이 있으며, 최근 미국 내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에 수조 원을 투자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반도체에서 패키징은 고부가가치 산업이 아니었는데 초미세 공정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기술 변화도 요구되고 있다.


이제 반도체 패키징은 뒷정리가 아니라 승부처가 되고 있다.


TSMC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유리 기판과 하이브리드 본딩이라는 새로운 기술 변곡점에서 삼성과 인텔이 판도를 뒤집기 위해 사활을 걸고 막대한 현금을 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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