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어디까지 왔는가

by Grandmer


전기차 보급은 속도 조절과 질적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복합적인 단계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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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가속화보다는 시장의 체질이 개선되면서 점진적으로 우상향 하는 모습이다.


보급 속도는 가속보다는 견고한 성장으로 넘어가는 추세이다.


전 세계 전기차 운행 대수는 약 1억 1,600만 대에 도달하며, 전년 대비 약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은 약 27~28% 수준으로 4대 중 1대 이상이 전기차인 시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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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신차 중 전기치 비중이 50%를 돌파했다. 가속화가 계속되는 반면 미국과 유럽은 보조금 축소와 관세 정책으로 인해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진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가속화를 뒷받침하는 긍정적인 요인은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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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가격이 kWh당 $80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보조금 없이도 내연기관차와 가격이 비슷해지는 모델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2만 5천 달러 이하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이 확대되며 대중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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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인 진보 역시 진행되고 있는데 1회 충전 시 600km (400마일) 이상 주행 가능한 모델이 대중화되었고 초급속 충전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주행거리 불안감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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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기차 캐즘의 잔상이 있어 속도를 늦추는 제약 요인도 존재한다.


순수 전기차(BEV)의 충전 불편함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미국 독일 등 주요국들의 구매 보조금이 줄어들거나 종료되면서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이 여전히 존재한다.


전기차 중고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신규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심리적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기차가 살 사람만 사는 차에서 누구나 고려하는 차로 넘어가는 임계점에 있다.


당장 작년보다 2배 빠르게 늘어나진 않더라도 기술적 한계와 가격 장벽이 무너지며 대중화의 뿌리를 내리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전기차 보급이 증가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도 단순히 용량을 늘리는 단계를 넘어 안정성, 가격 경쟁력, 충전 속도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기술적 변곡점에 도달해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4가지 핵심 기술 발전 현황을 정리해 보자.


1.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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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가 양산차에 본격 탑재되고, 전고체 배터리의 시범 생산 및 차량 검증이 대대적으로 지는 검증의 해가 오고 있다.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1.5 ~ 2배 높아져 1회 충전으로 1천 km 이상 주행이 가능해지며, 고체 전해질 덕분에 화재 위험이 획기적으로 낮아졌다.


주요 플레이어로는 삼성 SDI, LG 에너지 솔루션 등 한국 기업과 도요타, 광저우 자동차 등이 2027~2028년 완전 양상을 목표로 올해 핵심 공정 기술을 확정 짓고 있다.


2. 실리콘 음극재의 대중화


주행거리를 늘리고 충전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기존 흑연 음극재 대신 실리콘을 섞는 기술이 주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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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함량을 높인 배터리는 10~15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2026년에는 실리콘 배터리가 고급 모델을 넘어 대중적인 EV 모델에 대량 탑재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3. LFP 배터리의 진화와 하이 니켈의 고도화


배터리 시장은 가격과 성능으로 양분되어 발전 중이다.


LFP ( 리튬인산철) :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던 LFP에 망간을 추가한 LMFP기술이 도입되면서 저렴한 가격은 유지하되 주행거리는 기존보다 15~20% 늘어났다.


테슬라를 비롯한 보급형 전기차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하이니켈 : 니켈 함량을 90% 이상으로 높여 주행거리를 극대화한 제품들이 프리미엄 SUV 및 트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4. 건식 전극 공정 (Dry Electrode Coating) 도입


배터리 성능뿐 아니라 제조 방식에서도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기존의 습식 공정과 달리 유독성 용매를 사용하지 않고 전극을 코팅하는 기술이다.


건조 과정이 생략되면서 공장 부지는 30~50% 줄어들고, 에너지 소비량과 생산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어 2026년부터 테슬라 등 선두 기업들이 이 공정을 표준화하려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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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향후 배터리 기술은 더 멀리 가는 것은 기본이며 얼마나 더 빨리 안전하게 충전하느냐와 얼마나 싸게 만드느냐의 전쟁터가 되었다.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서 막대한 투자와 관심도가 높아지고 전기차 시장이 성숙해지고 있어 이 역시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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