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계 이상해씨, 나의 No.01 고양이
나는 포켓몬스터 중에 이상해씨가 가장 좋다. 피규어는 더 이상 모으지 않지만 그 마음은 여전하다. 인성 논란이 있지만 다정하고 단호한 성격과 초록빛이 좋아하는데 한몫한 것 같다. 이상해씨는 명예로운 포켓몬스터 전국도감 1번인데,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씨앗 포켓몬으로 신장 0.7m, 체중 6.9kg를 가진, 1세대 최초 풀+독타입 이상해씨. 푸르른 빛깔과 장난끼 가득한 표정을 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사는 생태계에 존재했다면, 어떤 모습일지 모르겠지만 가깝게 지냈을 것 같다.
현실의 나에게 감사하게도 이상해씨 같은 생명체가 있다.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실제로 좋아하는 마음이 여전한 생명체가 있다. 이 생명체도 인성 논란이 있지만 다정하고 단호하다. 신장 대략 0.5m, 체중 대략 5.3kg을 가진 삼색고양이 모카이다.
초딩 때 친구 덕분에 인간극장에 잠깐 나온 적이 있는데, 주말에 유튜브에서 찾아봤다가 깜짝 놀랐다. 오랜만에 본 나의 초딩 얼굴과 더불어, 나도 어릴 적에 춤추는 걸 좋아했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고양이계 이상해씨, 나의 No.01 고양이도 언젠가 노는 것보다 가만히 움직이지 않는 게 더 좋은 시간이 오겠지. 그 시간이 오기 전에 나의 인간극장 영상처럼 모카의 특성을 기록해 두고자 한다. 성묘 모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특성이 있는지 말이다. 이름하여 모카도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