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민식 PD의 글. 이 글은 통찰력도 통찰력이지만, 무엇보다 도입부에서 전체 글과는 전혀 상관 없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독자의 멱살을 잡는다. 첫 문단을 읽으면 낚여서 다 읽을 수밖에 없다. 물론, 평가는 갈리겠지만. 일관성이 없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다. 기자의 글쓰기와는 다른 PD의 글쓰기.
[공감세상] 위기를 극복하는 실력 / 김민식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500332
2.
개인정보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었는지 그 역사를 정리한 글. 많은 노력이 들어간 글이다.
개인정보를 빼돌려 선거에 쓸지 모른다는 걱정은 사실이었다. 노태우 정부 시절 여당이던 민자당의 어느 정치인은 1년 동안 지역구 유권자 20만명에게 생일축하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생일카드를 받은 어린이가 “가족들만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 내 생일에 축하카드를 보내줘 고맙다”며 답장을 쓴 일도 있다. 그 편지를 또 지역의 민자당 당원끼리 모여 낭독하고 감격했다고 한다. 지금 보면 당황스럽다. 개인정보를 털린 쪽도 가져다 쓴 쪽도 이 상황을 지켜본 사람들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프라이버시의 시대는 끝났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500307
3.
코로나19, 언택트 사회가 기성 대학의 가치를 드러냈다.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깨달음도 많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강의가 온라인으로 전환해도 별문제가 없다는 것이 발견되었고, 몇몇은 더 나을 수도 있다는 비밀도 알려졌습니다. 대면강의만 가능할 것 같았던 공학이나 예술분야 수업들에서도 창의적인 대안들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평가의 공정성이나 토론을 통한 상호학습, 비교과 경험 같은 난제가 있지만, 코로나 이후에도 온라인 교육방식이 병행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교수의 출장이 휴강사유가 되던 시절도 땅 속에 묻혔습니다.
그리고 무서운 일이 있습니다. 조금씩 정신을 차린 학생과 학부모들은 대학의 존재 방식과 존재 의의에 대해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 대학교육이 온라인으로 어느 정도 대체될 수 있다면, 여러 대학의 수업을 섞어서 수강하는 것은 왜 금지되는지, 혹은 더 나아가 교육의 주체가 반드시 대학이어야 할 이유는 무엇인지 묻게 될 것입니다. 제 직업 안정성을 극도로 위협하는 질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침을 열며] 한번만 제대로 싸워보고 죽게 해 주십시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5037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