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의 배려.
“엄마는 어떻게 그렇게 내 마음을 잘 알아?!”
유파 씨가 열살 때쯤 종종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마음 공부를 해서도 그렇겠지만 저는 유독 어린 날의 느낌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들이 많아 유파 씨의 마음이 어떨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어린 날의 기억이나 느낌들은 좋았던 것보다 불편하고 나빴던 것들이 대부분이라 그런지 유파 씨에게 불편하고 나쁜 일들을 조금은 편안하고 좋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만 14세쯤의 저는 늘 혼자 있을 공간을 찾아 집안과 밖을 헤매곤 했습니다.
사춘기.
서서히 독립을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하니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갖고 싶은 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그리고.
함께 산다는 것은 각자의 공간에 혼자 있더라도 보이지 않는 힘? 에너지의 영향을 계속 주고 받는 일입니다. 그 힘에서 가끔씩은 자유로워져야 또 그렇게 함께 살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그때 그 시절의 기억과 함께 유파 씨에게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주고 싶은 또 다른 이유입니다.
14세 유파 씨는 마음만 먹으면 나무 위, 마당, 창고, 본인의 방..에서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유파 씨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지켜주려는 엄마아빠가 있습니다.(!)
모든 준비는 예전에 끝났는데 유파 씨는 아직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말하지 않습니다.(어째.. 함께 하는 순간들이 더 많아졌습니다.ㅎㅎ)
아마도 엄마아빠가 이미 유파 씨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주고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엄마는 추측만 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