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집을 나서며 떠올렸던 날씨에 대한 걱정이 무색하게 해가 뜨자 포근한 봄날의 기운이 풍경을 가득 채웠다.
선선한 바닷가를 지나 아무도 걷지 않는 한적한 가로수길을 홀로 걷으며 지금의 느낌과 제법 잘 어울리는 카더가든의 '밤새'라는 노래를 듣고 있으니 있으니 춥지도, 덥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의 바람마저 함께 불어와 내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따스한 햇살마저도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오늘, 사랑을 하고 있지 않아도 누군가를 사랑하게 만드는 이 봄바람의 색깔은 분명 동백꽃을 닮은 분홍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