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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리다 Aug 03. 2023

언어 습관


 나는 만나는 사람들의 언어나 행동을 유심히 본다. 평소에 즐겨 하는 행동부터 무심코 나오는 말들까지. 물론 상대방에게는 그런 티를 잘 내지 않지만, 좋지 못한 실수나 돌발적으로 나쁜 말들을 할 때는 상대방의 모습을 더욱 유심히 지켜보곤 한다. 그 이유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 리 없듯이, 상대방이 실수로 한 그 행동은 내가 볼 수 없는 곳에서 몇 번이고 반복된 후 나오는 하나의 습관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내뱉는 언어는 그 사람의 품성을 알려주는 지시약과 같다. 그렇기에 나는 내가 사용할 언어들에 대해서 더욱 조심스럽게 판단한다. 그리고 좋지 못한 말들이나 부정적인 의미를 담은 은어들에 대해서는 조금의 눈길도 주지 않으려 노력한다.


'친구들이 쓰는 말이니까 나도 써도 괜찮겠지.'

'온라인상에서 아는 사람들끼리 자주 쓰는 단어니까 괜찮겠지.'


 어쩌면 그 편협한 괜찮음이 나의 품격과 가치를 떨어트릴 수도 있다 여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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