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트테이프를 듣다
카운트다운이라는 패션 브랜드가 있었다.
1대 모델이 바로 김원준이다. 당시 김원준은 카운트다운 모델 데뷔와 비슷한 시점에 1집 앨범을 냈다. 삼성그룹 산하 제일기획의 프로젝트였다. 당시 제일기획은 음반 사업에 뛰어들었다. 오렌지라는 레이블(당시는 뭐라 표현했는지 모르겠지만)로 많은 음반을 제작했다. 김원준은 물론 박진영, 바로 전 글은 양현석 1집도 모두 제일기획에서 제작했다.
제일기획의 프로젝트는 이어졌다. 김원준에 이은 2대 모델이 나왔고, 김원준처럼 2대 모델 역시 앨범을 발매했다. 바로 박지원이었다. 1집은 김원준을 떠올리게 한다. '느낌만으로'는 그냥 모르고 들으면 "김원준인가"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김원준과 마찬가지로 곡을 직접 쓰기도 했다.
1집의 대중적인 성공과 함께 바로 2집도 발매한다.
사실 2집부터는 기억에 남아있는 것이 많이 없다. 타이틀 곡 '참 아름다운 세상이야'를 TV에서 몇 번 본 기억이 전부다. 이후 교통사고로 활동을 접었다고 한다.
'참 아름다운 세상이야'는 강현민이 만든 곡이다. 일기예보, 러브홀릭의 그 강현민이 맞다. 음원사이트에서는 들을 수 없겠지만, 유튜브를 통해 다시 들어보면 딱 일기예보(러브홀릭은 잘 모른다) 느낌이다. 가사도 마찬가지. 노래도, 가사도 참 "예쁘다"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음악처럼 난해한 가사가 아니라 딱 '너를 만나 세상이 아름다워졌어. 너와 함께 있으니 아름다운 세상이야'라는, 가사집 없이 들어도 술술 들어오는 그런 가사다.
사실 박지원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다. 김원준과 달리 그냥 모델 출신 가수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앨범을 보니 작곡을 한 곡도 있었다. 3곡을 직접 만들었으니 내 생각은 그저 편견이었다.
*검색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 가수를 그만둔 다음 작곡가로 활동했다. 박현빈의 '오빠만 믿어', 장윤정의 '이따이따요' 등을 작곡했다. 아 작곡가로는 본명(박진형)을 사용했다. 팬 아니면 알기 힘들 수밖에.
*PICK - 참 아름다운 세상이야
SIDE A
1.이미 너는
2.참 아름다운 세상이야
3.관심
4.나의 멜로디
5.저 하늘에 너...
SIDE B
1.네가 있기에
2.너의 표정
3.조그만 꿈
4.처음부터 끝까지
5.느낌만으로 Hous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