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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켙커리어 Apr 17. 2024

'내가 읽고 싶은 걸 쓰면 된다'를 요약했습니다.

내가 읽고 싶은 글로 자신과 타인을 즐겁게 할 단순, 강력한 글쓰기 원칙



안녕하세요, 광고 회사에서 카피라이팅 팀에 배정된 신입 마케터에요. 제 개인 블로그에 글을 쓸 땐 편안해서인지 재밌게 글을 쓸 수 있었던 거 같은데, 광고주를 대상으로 타깃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짧고 굵은 카피를 기획하려고 하니까 쉽지 않네요� 낯설게만 느껴지기도 하구요. 누가 읽어도 재미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줄 만한 메뉴, 어디 없을까요?



그렇다면, 이 메뉴가 입맛에 딱!



24년차 일본 최고 카피라이터의 단순하고 강력한 글쓰기 원칙, <내가 읽고 싶은 걸 쓰면 된다>를 추천해요!


진정한 의미의 글이란 무엇일까요? 우리는 인터넷상에 글들이 넘쳐나는 시대에서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이 모두 재미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어요. 하지만 인터넷상 글들이 모두 문장이 수려하거나 뛰어난 혜안을 담는 건 아니에요. 간혹 틀린 단어가 보이거나 문법이 맞지 않는 초등학생의 글을 보며 미소 지어본 경험도, 있으시죠? 비록 내용은 좀 어설프더라도 글 쓴 이의 생각과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글, 자신의 느낌에 충실한 글. 이게 바로 진정한 의미의 글이랍니다.


글이란 우리가 직접 보고 들어 알게 된 사상, 그 사상을 접하고 마음이 움직여서 쓰고 싶은 기분이 생겨나는 심상이 교차하는 곳에 생긴 문장이에요. 이와 같은 글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봐요! 





WHAT ; 무엇을 쓸 것인가?


글을 쓰다 길을 잃고 헤매고 싶지 않다면

‘내가 쓰려는 글은 어느 범주에 속할까? 나는 어떤 글을 쓰고 싶은가?’를 먼저 정의내려 보세요. 정의를 확실하게 해야 여러분이 지금 무엇을 쓰고 있는지 헤매지 않을 수 있어요!


연습으로, 우리 함께 ’취미’라는 말을 정의해봅시다. 우표를 수집하는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봐요! 생각해보면 원래 우표는 우편 요금에 해당하는 액수만큼만 붙이면 되는 수단일 뿐이에요. 하지만 수집가들에게는 우표가 필요 이상의 값으로 구입해 애지중지 보관하는 등 ‘목적’이 되어버리죠. 그게 바로 취미에요! 자, 그럼 이제 취미를 함께 정의해볼까요?


취미 : 수단이 목적으로 바뀐 것.


이처럼 단어 하나하나에 대해 토대를 확실히 다지지 않으면, 문장을 쓸 때 애매한 단어를 반복하게 될 거에요. 점점 자신이 지금 쓰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지죠.



알고 있던 단어의 의미도 의심하라!

여러분이 쓴 단어의 실체를 확실히 알고 그 무게를 느껴보세요.

예시로, 작가는 역사에 관한 글을 집필하며, 갑자기 ‘막부’라는 단어의 정확한 의미가 떠오르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네요. 일본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초등학교 때부터 수천 번이나 듣고 쓰고 말해온 단어일텐데요. 그 때 발상을 전환해보려고 영어로 번역된 일본 역사서를 읽다, ‘military government’라고 설명되어 있는 ‘막부’를 보았죠. 그 말을 본 순간, 막부의 뜻은 군사정권이라는 걸 바로 이해할 수 있었어요!


이처럼 쓸 때는 분야를 막론하고 자신이 쓰려는 말의 실체를 이해하는 게 중요해요. 기억하세요!

글을 쓰다 헤매지 않으려면 내가 쓰고 있는 단어의 정의를 정확히 내릴 수 있어야 한답니다.




WHO ; 누구에게 쓸 것인가?

글쓰기를 다룬 수많은 책에서는 대부분 “읽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정한 후 써라” 라고 말하곤 해요.

사실은, 읽는 사람을 상정하고 쓰지 않아도 된답니다! 여러분이 쓴 글을 처음 읽는 사람은 분명히 여러분 자신이에요. 나 자신을 납득시킬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해요. 내가 읽어서 재미없다면, 쓰는 것 자체가 헛된 일이라고 볼 수 있겠죠.


독자의 입장에서 읽고 싶은 글 쓰기

수많은 영화 리뷰, 영화 블로그, SNS에서의 감상문 등 지금은 곳곳에 글이 넘쳐나죠.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가 나와 비슷한 감상평을 나보다 풍부한 어휘로 썼다거나, 내가 느낀 의문점에 대해 납득할 만한 고찰을 충분히 언급했다면, 굳이 내가 글을 써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쓴 사람이 없다. 그렇다면 내가 쓰는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독자의 입장에서 읽고 싶은 글을 쓰는 행위의 출발점이에요! 특별히 새로운 견해나 의문이 없고 독자로 만족한다면, 마음 편히 독자로 남자구요!




HOW ; 어떻게 쓸 것인가?


끝까지 읽히는 글을 쓰고 싶다면?

아침에 직장에 출근했는데, 느닷없이 “추워, 추워. 오늘 구멍 난 양말을 신었더니 너무 추워. 그런데 이번 달에는 양말을 살 돈이 없단 말이야”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어쩌라고?

겉으로는 웃음을 짓겠지만, 딱히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 게 대부분의 우리 반응일 거에요. 다른 사람과 조금이라도 소통하고 싶다면, 상대방의 호기심을 자극해야 해요. “오늘 추운 이유는 라니냐 현상의 반동이야.” 라고 말했다면, 상대방은 “뭐? 라니냐? 그게 뭔데?” 하고 흥미를 보이지 않겠어요?


글로 나를 표현한다는 위험한 착각

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팩트다. 작가란 1퍼센트도 안 되는 자기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99퍼센트 이상의 자료를 조사하는 사람이다.

솟아나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쓰는 건 단순한 내면의 토로에 지나지 않아요. (앞에서 말한 “추워, 추워.”와 다를 바가 없죠.) 글을 쓰는 행위에서 중요한 건 ‘팩트’랍니다. 그래서 작가의 작업은 자료 조사에서 시작돼요!


자료 조사는 1차 자료를 찾는 것부터 시작해야 해요. � 1차 자료란 사실을 바탕으로 한 증거자료로, 모든 정보의 근원이 되어 이야기의 기본 골격을 이루게 돼요. 알아야 할 팩트를 모두 파악하고 나면, 남은 일은 내가 읽어도 재미있을만한 글을 쓸 기초를 잡아, 자신감 있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글을 쓰는 것 뿐이랍니다.


구글과 위키피디아를 뒤지거나 개론서를 몇 권 사서 읽는 정도로는 자료 조사를 했다고 볼 수 없어요! �‍♀️ 자료 조사를 할 땐 도서관을 이용해보세요! 필요한 책을 찾기 어려울 땐 사서에게 어떤 자료를 찾고 있는지 상담하면 큰 도움이 될 거에요.

�레퍼런스 인터뷰 : 막연한 도서 검색에 윤곽을 잡아주는 과정 사서에게 어떤 자료를 찾고 있는지를 상담하면(레퍼런스 질문), 사서는 이용자의 목적을 추측하고 어느 정도의 자료가 필요한지를 물을 거에요. 이 과정을 레퍼런스 인터뷰라고 한답니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라”

역사 속에서 인류가 축적한 경험과 지식이 거인이고, 그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내다보지 않으면 진보할 수 없어요.

도서관에서 1차 자료를 찾는 건 오로지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가기 위함이에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다는 건, ‘여기까지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테니, 이제부터 그 다음을 이야기하겠다.’ 라는 자세에요. 1차 자료에는 사랑할 기회가 숨어있으니, 자료 조사 과정에서 ‘사랑할 만한’ 부분을 찾아 그 감상을 가감없이 작성해보세요! ✒️ “내가 좋아한 부분을 힘껏 말하자”라는 마음으로 글을 써보는 거에요!


자료를 조사하는 일은 사랑을 찾고 키우는 과정이다. 자신이 느낀 감동을 탐색하고, 그에 대한 근거를 명확하게 하며, 그 감동을 뿌리내리게 하고, 가지를 싹 틔우기 위해 자료를 조사한다.
사랑과 존중. 글의 중심에 이 두 가지만 있으면 당신이 쓰는 글은 분명 의미가 있다.
사상을 접했을 때
그것에 대해 확실하게 자료를 조사하고
사랑과 존중의 심상을 품게 되었다면
오로지 자신을 향해 쓰면 된다.



결론에 무게를 더하는 법

자료 조사를 하며 느낀 것, 어딘가 좋아하게 된 것, 그 과정을 써가는 것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여정 그 자체에요. 그 여정을 마쳤을 때 결과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 탄생하죠.�

이 때 주의할 점은 ‘편집’이에요. ✂️ 사고의 과정을 피력한다는 이유로 모든 걸 주절주절 늘어놓아선 안돼요. 자신의 마음을 가장 많이 움직인 부분만을 골라내고 나머지는 과감히 버리는 것이 필요하죠.




WHY ; 왜 글을 쓰는가?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법한 상장 기업을 창업한 사람들에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부자가 되고 싶어 한 게 아니라 자신의 정당성을 증명하고 싶어 했다는 점이에요. 내 머릿속에 떠오른 사업이 정말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가? 그것은 지금까지 없었던 서비스인가? 이 질문을 품은 채 벤처기업가로 갖은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 그들의 아이디어는 세상을 위한 것이 되었으며, 돈도 모으게 되었죠.

글도 마찬가지에요! 글을 쓸 때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지금까지 없었던 내용일까?’를 깊게 고민하다보면 가치 있는 글이 나오게 되고, 가치 있는 의견에는 반드시 값이 매겨지게 마련이랍니다.



간결한 한 문장으로 마음을 움직일 카피를 짜고 싶은 여러분을 위해, 광고 카피를 떠올리는 7가지 발상법을 함께 준비했어요. 지금부터 함께 살펴봐요! 


1️⃣ 15자 이내로 말한다

영상 광고는 기본적으로 15초밖에 되지 않아요. 웹이나 모바일상 광고의 경우 사람들의 눈에 들어오는 건 1초 이내라고 상정해야 하죠. 페이지를 넘기거나 클릭하는 순간이나 통근, 통학 시에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관건이니, 사람들의 이목을 순간적으로 붙잡을 ‘헤드 카피’가 중요하겠죠?


2️⃣ 한 가지만 말한다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광고가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볼 때 대중이 그에 접촉할 수 있는 시간은 1초 이내! 전달하려는 정보는 딱 하나만 담아야 해요. 광고주 입장에서는 알리고 싶은 상품의 특장점이 산더미 같겠지만, 광고 제작자로서 마음을 모질게 먹고 가장 유리하게 호소할 수 있을 만한 것을 딱 하나만 골라보세요.  


3️⃣ 일단 시선을 끈다.

자본주의의 구조상 회사마다 거의 비슷한 성능의 제품이 나오고 있는 게 현실이죠. 이런 상황에서는 일단 눈길을 끄는 게 중요해요! 유명인이 등장하는 광고가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죠.  


4️⃣ 사람들이 신경 쓰는 지점을 건드린다.

시청자가 평상시에 신경 쓰는 문제를 전제로 말하면 귀담아들을 확률이 높아져요. 연비가 좋은 자동차를 광고한다면, 결국 구매자의 이익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겠죠. 돈이 절약된다는 사실을 구체적인 이익으로 치환해,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청년도 자동차 유지에 부담이 없다, 새 옷을 살 수 있다’ 등 다양한 접근을 떠올려보세요.


5️⃣ 훌륭한 광고는 발명이 아닌 발견이다.

광고 카피는 발명이 아니에요. 알기 쉬운 말로 쓰되, 약간의 발견이 있는 거죠.

“상상력과 몇백 엔” 신초문고

저렴한 책값(몇백 엔)이라는 문고본의 본질을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짧게 적은 카피에요. 이러한 발견에 이르기까지, 상품과 기업을 조사하고 이해하는 과정에 충실해야겠죠?


6️⃣ 초등학생에게 효과가 있으면 중년 남성에게도 효과가 있다.

내용과 무관하게 단순하고 반복적일수록 뇌리에 쉽게 각인돼요. 그래서 어린아이에게 효과가 있는 메시지는 성인에게도 효과가 있죠! 무조건 상품명이나 기업명을 기억하게 하고 싶을 땐, 이론이 아닌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떠올린 아이디어가 빛을 발할 수 있어요.


7️⃣ 상품과 관계없는 것도 광고가 된다.

광고를 의뢰받은 상품의 특장점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상품과 별로 관계가 없지만 제작자 자신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을 광고로 만드는 것이 이목을 끌 수도 있어요. SNS에서 화제가 된 방송을 패러디하거나, 인기 있는 캐릭터와 세계관을 바탕으로 광고를 만드는 것이죠. ‘내가 재미있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재미있지 않다’라는 발상을 기본 전제로 둬요. 조금은 엉뚱하더라도 재미를 줄 수 있다면 시청자의 이목을 끄는 데는 충분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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