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인턴에서 CEO까지:나이키 CEO 엘리엇 힐의 성공전략

2/3자 [신대리의 비즈니스 프롬프트 뉴스레터]에서 발행된 아티클입니다.

글로벌 혁신 기업가의 경영 인사이트와 함께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프롬프트를 매주 엄선해 들려 드립니다.

[구독하러 가기]


1988년, 스포츠마케팅 수업을 듣던 대학생 엘리엇 힐(Elliot Hill)은 강연자로 온 나이키 임원 팀 조이스(Tim Joyce)를 만납니다.


힐은 그 순간 단숨에 결심합니다.
“이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


많은 이들이 짧은 열정으로 끝내기 쉬운 꿈을, 그는 여섯 달 넘도록 조이스를 찾아가며 현실로 바꾸었죠. 결국 얻어낸 인턴십이 그의 인생을 통째로 바꾼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힐은 30년이 넘는 세월을 나이키에 몸담은 끝에 CEO가 되었고, 이는 간절함과 꾸준함이 만들어낸 커리어 혁신의 대표적 사례로 꼽힙니다.

수정됨_elliott-hill-collage-4.jpg




1. 작은 기회를 크게 만드는 ‘집요함’

흔히 말하는 ‘하찮은 기회’는 없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회사를 정확히 알고, 그곳에서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면, 작은 문은 언제든 크게 열릴 수 있습니다.


힐은 매번 만나러 갈 때마다 “왜 나이키가 좋은지”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강조했습니다. 상대가 ‘한 사람의 열정에 불과하다’고 넘기지 못하도록, 사업적으로도 의미 있는 제안을 덧붙였던 것이 주효했습니다.


이는 창업자나 1인 기업가가 초기에 투자자·파트너·고객과 만날 때 적용해볼 만한 조언입니다. 간절함은 기본, 그 위에 ‘당신과 함께 만들 시너지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답안을 제시해봐야 합니다.

250202 - visual selection (4).png




2. 발로 뛰는 현장 세일즈


인턴으로 입사한 뒤 힐이 처음 맡은 일은 직접 소규모 매장을 찾아다니는 세일즈였습니다.


그는 중고 미니밴을 운전해 1년에 6만 마일 넘게 달리며, 전미 곳곳을 누볐습니다.

이처럼 직접 발로 뛰어 사람을 만나고, 현장 사장들과 눈을 맞추며 들은 이야기는 단순한 판매 실적을 넘어 더 큰 통찰로 이어졌습니다. 어떤 디자인이 효율적인지, 소비자들은 무엇을 원하는지, 유통 과정에서 생기는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등, 실무진만이 가질 수 있는 자료가 쌓인 것이죠.

250202 - visual selection (5).png


사업 초기에는 ‘현장이 가장 좋은 교과서’가 됩니다. 단 한 명의 고객이라도 제대로 만나서, 왜 우리 제품이 필요한지, 무엇이 부족한지 물어보면 사업이 성장하는 방향이 보다 분명해집니다.


지나치게 데스크 리서치나 온라인 데이터에만 기대기보다, 잠재 고객과 직접 소통해 현장을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지속적 혁신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입니다.




3. 새로운 역할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

힐은 나이키 내부에서 꾸준히 보직을 바꿨습니다.
영업, 마케팅, 국내·글로벌 임원, 그리고 결국 소비자·마켓플레이스 총괄과 CEO까지.

image_fx_ (60).jpg


그는 ‘안정’ 대신 ‘도전’을 택했고, 이는 그에게 다각도의 경험과 폭넓은 시야를 선물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벗어나기를 두려워하지만, 힐은 ‘경계 밖’에서 몰랐던 것을 배우고, 조직 내에서 확실한 가치를 만들어냈습니다.


창업자나 1인 기업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초반에는 한두 가지 주력 제품에 몰두할 수밖에 없지만, 일정 시점이 지나면 새로운 시장, 새로운 전략, 새로운 협업 체계를 모색해야 합니다. 이때 잠깐의 안정 대신, 스스로를 낯선 곳에 내던지는 과감함이 필요합니다.


‘이전 직무(혹은 사업 아이템)에서 얻은 통찰’을 잘 살려 다음 스텝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전체 판을 보는 역량이 점진적으로 확장됩니다.





4. 본질에 집중하는 브랜드 철학

나이키가 전 세계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고 있지만, 힐이 특히 강조했던 부분은 ‘본질로 돌아가기’입니다.


스포츠의 감동과 경쟁, 그리고 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정이야말로 나이키의 심장이라는 것이죠. 이 철학이 기저에 있었기에, 어떤 신제품을 내놓든, 어떤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하든, 나이키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images (2).png


창업이나 1인 기업에서도, 본인이 왜 이 일을 시작했는지 잊지 않는 태도가 필수입니다. 시장과 기술이 시시각각 변해도, 그때마다 우리 비즈니스의 ‘본질적 사명’이 무엇인지를 되새긴다면, 방향을 잃지 않고 넘어지는 일이 훨씬 줄어듭니다.




5. 리더십은 결국 ‘사람과의 접점’에서 완성된다

히딩크가 선수들과 함께 먹고 자며 팀워크를 다졌듯, 힐도 CEO가 된 뒤 직원들의 커피 타임에 직접 참석하고, 사내 체육관에서 함께 운동하며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람을 대하는 그의 태도는 신입 시절의 ‘현장 정신’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제는 결정권을 갖춘 자리에서 그와 같은 접근을 하므로 훨씬 강력해졌을 뿐입니다.

250202 - visual selection (6).png


스타트업을 이끄는 리더라도, 혹은 1인 기업으로 홀로 성장 중이더라도, ‘함께 일하는 사람’에 대한 고려와 존중은 사업 성공의 키워드가 됩니다. 구성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파트너나 고객과 실질적인 협업 관계를 맺는 동시에, 스스로 ‘열린 리더’로서 행동하면 신뢰가 쌓입니다. 그리고 신뢰는 곧 제품·서비스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로 연결됩니다.




6. 내 사업과 커리어를 키울 수 있는 질문들

엘리엇 힐의 이야기는 ‘어떤 선택과 태도가 커리어와 비즈니스를 비약적으로 성장시키는가?’라는 화두를 던집니다. 그가 인턴에서 CEO까지 오른 과정을 통해, 스스로에게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1. “내가 간절히 원하는 기회를 얻기 위해, 과연 나는 얼마나 집요하게 움직이고 있는가?”
2. “현장에서 얻는 데이터와 목소리를 내 사업 전략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3.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지금 당장 뛰어들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은 무엇인가?”
4.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나의 본질(핵심 가치)은 무엇인지 분명하게 정의했는가?”
5. “이끄는 위치에 서게 되었을 때, 사람들을 ‘함께 만드는 동반자’로 여길 수 있는가?”


힐처럼 스스로에게 부단히 질문하고, 그 답을 하나씩 실천하는 노력이 쌓일 때, 비즈니스와 커리어는 건강하게 진화합니다.




마치며

스포츠마케팅 강의실 한 켠에서 시작된 작은 만남이, 30년 후 나이키의 수장을 탄생시켰습니다. 그 뒤에는 ‘집요한 열정’과 ‘현장 중심의 통찰’, ‘다양한 직무 경험’, 그리고 ‘브랜드 본질에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1인 기업으로 홀로 달리는 사람들에게도 유효한 메시지입니다. 시장이 어떻게 바뀌든, 한 단계씩 도약하는 비결은 결국 사람, 태도, 그리고 본질에 대한 꾸준한 탐구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최고의 AI DeepSeek, 내 정보가 중국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