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으로 돌아가는 용기
어제 AI 컨설턴트 양성과정에서 소상공인 컨설턴트들을 만났다. 앞으로 소상공인들에게 컨설팅을 해줄 사람들이었다. 다들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소상공인들이 온라인 마케팅을 하면 매출이 오를 것 같은데 어떻게 조언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요즘 유행하는 마케팅 방법을 알려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들의 눈빛에서 간절함이 보였다. 뭔가 대단한 비법, 반짝 효과를 낼 수 있는 묘책을 배우고 싶어 했다. 소상공인들이 이미 네이버 플레이스는 쓰고 있을 텐데, 그 다음엔 뭘 알려줘야 하냐고 물었다. 하지만 네이버 플레이스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물으니 대답이 애매했다. 그냥 등록만 돼 있을 거라고 했다. 사진 몇 장 올려져 있을 거라고 했다. 네이버 플레이스라는 도구는 있지만, 제대로 쓰이고 있지 않다는 걸 그들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찾는 답은 멀리 있는 무언가였다. 새로운 플랫폼, 새로운 기법, 새로운 트렌드. 정작 지금 있는 것은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고 있었다.
나는 질문을 던졌다. 소상공인에게 컨설팅할 때 가장 먼저 물어봐야 할 것이 뭘까요? 사업의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지, 그것이 네이버 플레이스에 제대로 반영되어 있는지. 잠시 침묵이 흘렀다. 대부분 생각하지 못한 질문이었다. 우리는 함께 기본으로 돌아갔다. 가게의 위치, 고객이 찾아오는 이유, 주차 가능 여부 같은 기본 정보가 제대로 안내되어 있는지 점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분이 말했다. 주차 정보 같은 건 당연한 거 아니냐고, 그런 걸 컨설팅이라고 할 수 있냐고. 하지만 다른 분이 말했다. 자기가 아는 가게는 주차 정보가 제대로 안 나와 있어서 손님들이 자꾸 전화로 물어본다고. 또 한 분이 말했다. 가게만의 장점을 설명란에 제대로 안 쓴 곳이 정말 많다고. 대화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멀리서 답을 찾던 눈빛이 지금, 여기로 돌아왔다.
기본이 충실해진 후에 응용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에게 온라인 마케팅으로 반짝 매출을 기대하게 하기 전에, 지금 쓰고 있는 네이버 플레이스부터 제대로 활용하도록 돕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핵심 가치를 명확히 하고, 차별화 포인트를 찾아내고, 그것을 현재 활용 가능한 도구에 최대한 반영해서 효과를 검증하는 것. 그것이 컨설팅의 시작점이라고 했다. 가게의 위치, 고객이 오는 이유와 조건, 특히 주차 가능 여부에 대한 상세한 안내. 이런 기본들이 정말 중요하다고 했다.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맞다고, 기본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그동안 너무 멋있는 걸 찾으려고만 했다고.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한 분이 말했다. 항상 뭔가 새로운 걸 알려줘야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있는 걸 제대로 쓰게 돕는 것도 컨설팅이구나.
이것은 컨설팅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커리어 전환을 고민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멀리서 새로운 가능성만 찾다가 지금 가진 경험과 강점을 놓친다.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도 그렇다. 멀리 떠나야 행복할 것 같지만, 가까운 곳에서 발견하는 작은 기쁨을 지나친다. 우리는 자꾸 멀리서 답을 찾으려 한다. 지금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 지금 가진 것이 아닌 다른 무언가에 답이 있을 거라 믿는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가까이에 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 지금 내가 가진 것들. 거기서 시작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도 멀리서 답을 찾고 있지 않은가? 정체된 생각에 갇혀, 한쪽 방향만 바라보고 있지 않은가? 관점을 바꿔보자.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보자. 지금 여기, 당신이 가진 것을 다시 들여다보자. 공감에서 시작하는 변화가 있다.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는 순간, 변화의 출발점을 발견한다. 유연한 사고가 당신을 자유롭게 한다. 나는 그런 관점의 전환을 나누고 싶다. 함께 변화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
나는 관점의 전환을 나누는 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