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해지고 경계를 넘고 그 때 필요한 것은 용기

성장판 독서모임 정의석 님 인터뷰

by 성장판 독서 모임

1. 의석 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교육회사 해외사업팀장, 그리고 '슬기로운 N잡 생활'을 실험하는 사람

의석11.png <저를 잘 나타내는 사진인 것 같아서 추가해 보았습니다. / 본인제공>

교육회사의 해외사업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입니다. 회사에서의 역할은 주로 해외 파트너를 발굴하고, 교육 솔루션을 현지에 맞게 적용하는 일입니다.


퇴근 후에는 유튜브, 블로그, 도서 출판을 병행하며 흔히 말하는 N잡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직장인, 블로거, 유튜버, 작가라는 여러 아이덴티티가 동시에 존재하고, 이 정체성이 서로 충돌하기보다는 오히려 시너지를 내도록 설계하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생계와 커리어, 취미와 창작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본업과 부업을 분리해서 볼 것이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는 구조로 재정의해 보는 과정"을 매일 실천하는 중이고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업무에서 배우는 것과 개인 창작 활동이 서로에게 좋은 재료가 됩니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 자체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걸 정리해서 남에게 설명하거나 글로 적어두는 일을 좋아합니다. 이 두 가지가 합쳐져 지금의 활동들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2. 성장판의 시그니처 질문인데요, 의석 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인생의 가치 세 가지를 키워드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익숙함, 경계, 용기 – 익숙해지고, 경계를 넘고, 그때 필요한 것은 용기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는 익숙함, 경계, 용기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살아가면서 어떤 것에는 반드시 익숙해져야 합니다. 학생일 때는 공부에, 직장인이 되면 현재 맡은 업무에, 전문 분야가 생기면 그 분야에서 요구되는 기술과 사고방식에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인생은 결국 "무언가에 익숙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다면 최대한 많은 분야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단, 익숙함에만 머무르면 발전이 멈추고, 어느 순간부터는 그 익숙함이 오히려 위험이 되기 시작합니다. 이 부분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기술과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는 어제의 안전지대가 오늘의 위험지대가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편안함을 느끼는 일이 3년 뒤에도 여전히 안전한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제가 생각하는 두 번째 키워드는 경계입니다. 우리가 해왔던 방식, 익숙한 기술, 손에 잡히는 성과만 추구하는 태도에서 벗어나려면 새로운 경계를 의식적으로 찾고, 의도적으로 그 경계를 넘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세스 고딘이 이카루스 이야기에서 말하는 '안락지대(Comfort Zone)'와 '안전지대(Safe Zone)'의 개념이 여기에 잘 맞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편안한 안락지대를 안전하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변화가 빠른 시대일수록 이 안락지대가 가장 위험한 지역이 됩니다. 요즘의 인공지능, 특히 ChatGPT를 중심으로 한 변화도 같은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때는 기존 기술만 잘 다뤄도 한동안은 안전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도구를 배우지 않으면 도태되는 속도가 훨씬 빨라졌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용기입니다. 익숙함을 쌓고, 경계를 인식했다면, 결국 그 경계를 실제로 넘어가는 순간이 필요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용기입니다. 잘하던 것을 내려놓고 아직 서툰 영역으로 걸어 들어가는 데에는 항상 불안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결국 인생 전반에 걸쳐,
어떤 분야에서는 끊임없이 반복하며 익숙해지고,
어느 시점에서는 기꺼이 경계를 넘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용기를 스스로 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교육회사에서 해외사업을 이끄시는 의석 님이 인문학적·자기 계발서를 꾸준히 읽고 쓰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의석 님의 일과 자연스럽게 이어진 접점이 있다면 함께 들려주세요.


현실적인 생존에서 시작된 글쓰기, 그리고 관계와 인문학으로 이어진 성장

처음 계기는 굉장히 현실적이었습니다. 회사의 사정이 좋지 않아 월급이 오랜 기간 밀리는 시기가 있었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무엇이든 수익을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초등학교 5학년인 아이의 분유값과 기저귀값은 벌어야 했으니까요.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도 더 많이 읽게 됐습니다. 당시에는 "책에 나온 대로 실천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문장들이 크게 와닿았고, 그 내용을 정리하고 실천한 기록이 블로그의 초기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그런 시간과 노력이 쌓여 출판사와의 인연으로 이어졌고,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하는 경험으로까지 확장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시작된 독서와 기록이, 결국 해외사업이라는 본업과도 깊게 연결되었다는 점입니다. "부수입을 위해 시작한 활동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직업적 경쟁력을 높이는 자산이 될 수 있다"는 목적 중심의 관점으로 접근 한 건 아니지만 나중에 보니 의외로 연결고리가 깊었습니다.


교육회사에서 해외사업을 한다는 것은, 결국 다양한 사람과 문화, 이해관계를 다루는 일입니다. 계약서와 숫자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의 입장과 감정, 조직의 이해관계, 교사와 학생이 느끼는 변화를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인문학적 성찰과 자기 계발서에서 다루는 주제들―관계, 동기, 성장, 책임감 같은 키워드―가 업무와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제가 마키아벨리아들러를 다루는 책을 썼다는 사실만 놓고 보면 "왜 교육회사의 해외사업 담당자가 이런 책을 쓰지?"라고 의아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업무 상황에서는 사람을 이해하는 시각, 권력과 책임에 대한 관점, 관계를 다루는 섬세함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인문학·자기 계발서를 꾸준히 읽고, 거기서 배운 것을 실제 업무와 삶에 연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의석2-side.png <의석 님의 책 『마키아벨리의 토론수업』, 『아들러 명언 200선』>

4. 읽은 책을 곧바로 실천으로 연결하는 의석 님만의 독서법이 있을까요? 블로그에 실천 인사이트를 정리하시던데, 이런 습관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해요.

책에서 '실행 1가지'를 반드시 뽑아내고, 기술을 활용해 정리 부담을 줄이는 방식


책을 읽을 때 스스로에게 거는 가장 큰 기준은 하나입니다.
이 책에서 한 가지라도 실행 가능한 가치를 찾자.

내용 전체를 다 적용하려 하기보다는, 지금 삶이나 일에 실제로 연결할 수 있는 한 줄, 한 행동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블로그나 개인 메모에 반드시 정리하려고 합니다.


문제는 이 정리 과정이 상당히 귀찮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인공지능의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실제로 ChatGPT 유료 버전을 사용하면서, 독서 내용을 정리하기 위한 간단한 시스템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전자책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해 하이라이트 한 부분과 그때 떠올랐던 제 생각을 함께 모아 하나의 텍스트로 추출합니다. 이 텍스트를 AI에게 구조화해 달라고 요청하면, 언제든지 다시 꺼내 읽을 수 있는 요약본이 만들어집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요약본이 단순 정리에서 끝나지 않고, 블로그 글, 유튜브 대본, 다른 콘텐츠의 씨앗이 된다는 점입니다. "책을 읽을 때부터 '이걸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지'를 염두에 두고 메모하면, 이후 아웃풋이 훨씬 수월해진다"는 사실을 이 과정에서 깨달았습니다. 습관이라고 부를 만큼 거창한 건 아닙니다. 저 역시 시간이 부족하고, 귀찮다고 느낄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귀찮음을 줄이는 시스템"을 만드는 쪽으로 접근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전자책으로 책을 읽고, 밑줄 친 부분을 크롬 확장 프로그램으로 텍스트로 추출한 뒤, ChatGPT를 통해 요약·정리하고, 여기에 제 생각과 경험을 덧붙여 하나의 글로 완성합니다.


이렇게 만든 글이 그대로 유튜브 대본이 되기도 하고, 블로그 글로도 올라갑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방식을 "원소스 멀티유즈"에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더 바라는 점도 있습니다. 단순히 정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인사이트를 많은 사람이 읽고 공감하거나 자신의 삶에 적용해 보는 흐름이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그래서 심리학, 마케팅, 콘텐츠 관련 책을 꾸준히 읽으면서 글의 구조와 전달 방식을 조금씩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의석1.png <작성한 글 콘텐츠는 이런 식으로 촬영을 거쳐 유튜브가 됩니다. / 본인제공>


5. 의석 님의 한 달 평균 독서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바쁜 일정 속에서 독서 시간을 어떻게 확보하시는지도 궁금해요.


야근이 많은 일정 속에서도 월 5~6권을 유지하는 루틴

최근에는 야근이 많아서 예전만큼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엄청난 다독가"는 아니고, 한 달에 5권에서 6권 정도를 읽고 있습니다. 시간을 내기 어려운 시기에는 형식을 바꿔서라도 책을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운전하거나 이동하는 시간에는 오디오북을 활용해 듣는 방식으로 독서를 이어갑니다. 흥미로운 점은 독서를 위한 별도 시간을 만들기보다, 기존의 빈 시간에 자연스럽게 끼워 넣는 편이 훨씬 지속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독서 시간을 따로 확보하려 하기보다, 이미 존재하는 생활 루틴에 '책 듣기/읽기'를 끼워 넣는 방식으로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하나는 전자책 리더를 적극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핸드폰으로 전자책을 많이 읽었는데, 시력에 부담이 되는 것을 느끼면서 전자책 리더기로 옮겨갔습니다. 가방에 많은 책을 넣고 다니기 어렵기 때문에, 한 기기에 여러 권을 담아둘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요즘에는 밀리의 서재 같은 구독형 서비스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조금씩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포맷과 장비를 조정하면서 독서의 허들을 낮추는 것이, 바쁜 시기에도 책을 놓지 않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6. 최근 읽은 책 중 가장 많이 밑줄 친 책은 무엇인가요? 특히 마음에 남았던 구절도 함께 들려주세요.


팀 페리스 『마흔이 되기 전에』 – &성공한 사람은 특별히 더 똑똑하지 않다&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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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가장 많이 밑줄을 그은 책은 팀 페리스의 『마흔이 되기 전에』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특히 오래 남았던 문장이 하나 있습니다.


일과 직업에서 성공한 사람들 중 대다수는 당신보다 똑똑하지 않다. 그들은 단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과 습관을 꾸준히 익힌 성실한 사람들일 뿐이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그동안 제가 해왔던 많은 시도와 시행착오가 떠올랐습니다. 성과를 만들기 위해 사람들은 보통 "특별한 재능"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평범한 사람이 작은 습관을 오래 유지했을 때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문장이 성과에 대한 압박을 줄이는 동시에, 꾸준함에 대한 책임감을 더 크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지금 당장 거창한 목표보다, 오늘 하루에 추가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습관 1개를 정해 보는 것"이 무엇보다도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도 이 태도를 유지하고 싶습니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그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는 데 에너지를 쓰고 싶습니다. 성과를 화려하게 포장하기보다, 꾸준한 습관이 만든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쪽에 가깝게요.


7. 의석 님은 훌륭한 독자이면서 꾸준히 아웃풋을 만들어내는 저자이기도 하잖아요. 독자들을 만날 때 의석 님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나 원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독자와 마주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하나입니다.
책에서 말한 것과 실제 삶의 태도가 최대한 일치해야 한다.

글을 쓴 사람이 그 글의 메시지와 전혀 다르게 살아간다면, 독자 입장에서는 그 콘텐츠에 진정성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책이나 콘텐츠에서 이야기한 기준을 실제 삶에서 점검하려고 합니다.


또 한 가지는 독자의 의견을 대하는 방식입니다. 유튜브나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의견이 들어옵니다. 그중에는 매우 생산적인 피드백도 있고, 방향을 더 다듬는 데 도움이 되는 의견도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모든 피드백을 다 받아들이려 하면, 창작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저는 "피드백을 '수용', '참고', '거리두기' 정도로 구분해 받아들이는 기준을 미리 정해 두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건설적인 비판과 아이디어는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수용해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드는 데 사용합니다. 반대로, 인신공격에 가까운 말이나 소모적인 반응은 정신 건강을 위해 의도적으로 거리를 둡니다. 이 균형이 유지될 때, 독자와의 관계도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8. 독서가 의석 님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고 싶어요.


인풋이 끊기지 않도록 만드는 '충전 장치'

독서는 제게 한 단어로 "충전"입니다. 최근 어느 커뮤니티에서 '꼰대'의 정의를 "인풋은 없고 아웃풋만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표현이 꽤 오래 남았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만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 생각해 보면, 누구나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도 예외는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책은 그런 의미에서, 스스로를 "고여 있지 않게" 만들어 주는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생각, 다른 세대나 다른 문화에서 나온 관점을 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수정하거나 확장하게 됩니다.


이 부분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지속적으로 출력하는 사람일수록 의도적으로 인풋 구조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웃풋을 늘리기 전에, 인풋 루틴(독서·강의·대화)을 먼저 설계해 보는 것"입니다. 결국 인생을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끊임없이 배우고, 그 배움을 통해 스스로를 조금씩 바꾸려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저에게 독서는 그런 시도를 계속하게 만들어 주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9. 의석 님의 인생책 BEST 5를 알려주세요.


콘텐츠와 브랜딩, 그리고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되는 다섯 권

저는 주로 콘텐츠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커리어를 쌓아 왔습니다. 그래서 성장판 독서모임 회원들이 "읽은 책을 기반으로 자신을 브랜딩 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책 중심으로 다섯 권을 꼽아보았습니다.

의석5-side.png <의석 님의 인생책 BEST 5>

1)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정민, 김영사(2006)

책 추천을 부탁받으면 거의 고민 없이 먼저 떠올리는 책입니다. 전자책이 아닌 두꺼운 종이책이지만, 콘텐츠를 만들 때 필요한 거의 모든 요소가 담겨 있다고 느낍니다.


다산 정약용이 전남 강진으로 유배가 있던 18년 동안 약 500권의 책을 썼다는 사실은 유명합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2주에 책 한 권을 쓴 셈입니다. 그 방대한 저작이 지금까지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와, 그가 지식을 정리하고 축적한 방식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핵심은 '초서'라는 방법론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초서가 단순 필사가 아니라, 지식을 재구성하는 도구라는 점입니다. "책을 그대로 옮겨 적기보다, 자신의 언어로 다시 쓴 한 문단을 남겨보는 것"이 핵심인데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2) 『트래픽 설계자』 『마케팅 설계자』 『브랜드 설계자』 러셀 브런슨, 윌북

세 권 모두 한 사람이 쓴 시리즈로, 콘텐츠를 기반으로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유통할 것인지에 대한 전체 지도를 보여줍니다. 위의 순서대로 읽으면, 사람을 모으고, 제품을 소개하고,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 흐름을 단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해외 기준으로 쓰인 책이기 때문에 국내 환경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고, 일부 내용은 코딩이나 세일즈 퍼널 구조에 익숙해야 이해가 수월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텐츠로 나와 내 일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라는 관점을 넓히는 데는 매우 도움이 됩니다.


3)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제임스 클리어, 비즈니스북스(2019)

독서와 글쓰기, N잡, 커리어 전환까지 모두 결국 습관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성장판의 매일 글쓰기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바꾸려 할 때, 거대한 결심보다 매일 반복할 수 있는 작은 습관이 훨씬 큰 힘을 발휘합니다.


이 책은 좋은 습관을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과, 실행을 방해하는 진입장벽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 실용적인 힌트를 줍니다. 흥미로운 점은 내용 자체가 복잡하지 않은데도, 실제로 적용해 보면 변화의 체감이 꽤 크다는 점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그중에서 하나만 골라 30일 동안 유지해 보면 분명히 이전과 달라진 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10. 성장판 독서모임 회원들에게 딱 한 권을 추천한다면 어떤 책일까요? 이건 꼭 읽어봐야 한다!라고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한 권을 알려주세요!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기본 장치, 『인간관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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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만 꼽자면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있는 고전이지만, 여전히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결국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대부분의 성취와 어려움도 그 안에서 발생합니다.


일정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 실수나 지연이 발생하는 상황처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 원고도 원래 일정보다 조금 지연되어 죄송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원고를 쓰면서도 "내가 어떤 태도로 이 상황을 설명하고,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가"를 고민했습니다.


솔직하게 상황을 공유하고, 잘못한 부분은 인정하며, 가능한 빠르게 해결책을 마련해 전달하려고 했습니다. 이 부분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일정을 완벽하게 지키는 것만큼이나, 어긋났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관계를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40여 년의 짧은 인생을 살면서 인간관계와 관련하여 제가 깨달은 사실은 "실수했을 때 숨기기보다, 솔직한 설명 + 구체적인 보완 계획을 함께 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인간관계론』은 이런 상황에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어떤 말과 행동이 신뢰를 쌓는지에 대해 오래된 기준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11. 다음 책도 준비하고 계실 것 같아요. 혹시 어떤 주제의 책을 집필 중인지 살짝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출판을 잠시 멈추고, 실용 PDF 콘텐츠로 방향을 넓히는 중

종이책 출간은 한동안 쉬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는데, 이 자리에서 자세히 풀면 너무 길어질 것 같고요.


요즘에는 사람들이 실제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PDF 형태의 실용 콘텐츠를 만드는 데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IT 기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관련 분야의 네이버 블로그 인플루언서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는 주제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핸드폰으로 사진을 더 잘 찍는 방법, 인공지능을 활용해 콘텐츠를 고도화하는 방법, 영상을 더 효율적으로 제작하는 방법 같은 것들입니다. 이전에는 인문학적 주제의 책을 많이 썼다면,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이 실용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우선순위를 이쪽으로 옮겨 놓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는 "핸드폰을 활용해서 사진을 정말 멋있게 찍는 방법"을 PDF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콘텐츠가 어느 정도 완성되면, 신정철 작가님과 논의해서 성장판 회원들을 대상으로 무료 리뷰 이벤트 같은 형태로 먼저 공유해 보고 싶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파일형 콘텐츠가 피드백 수집과 개선에 굉장히 효율적이라는 점입니다. "완성된 거대한 책 한 권을 목표로 하기보다, 작은 모듈형 콘텐츠를 먼저 만들어 독자 반응을 보는 것"을 목표로 작은 스텝을 밟아나가고 있습니다. 조금이나마 성장판 독서모임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12. 의석 님을 더 깊이 알 수 있는 사이트나 채널을 소개해 주세요.


네이버 블로그와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고, 이름은 슬기로운 N잡 생활입니다. 블로그와 유튜브에서는 주로 N잡, 콘텐츠 제작, IT 기기 활용, 자기 계발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브런치나 인스타그램, 그 밖의 SNS도 계정은 있지만, 현재는 적극적으로 운영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장판 독자분들이 저를 더 알고 싶으시다면, 우선은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을 찾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3. 마무리 인사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성장판 독서모임의 많은 분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이미 여러 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직장인, 부모, 배우자, 학습자, 창작자 같은 이름들이 겹쳐 있는 삶이 익숙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삶 속에서 책은 잠시 멈춰 생각하게 해 주는 쉼표이자, 다음 걸음을 내딛게 해 주는 작은 화살표 같습니다. 앞으로도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방식으로 배움과 실천을 이어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이 인터뷰가 그 여정에 아주 작은 힌트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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