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영운 Nov 10. 2024

왜 평범한 제품은 가시밭길을 걷게 될까

그리고 평범한 우리 인생은 어떻게 특별해질 수 있을까

평범한 제품(Commoditized Product)이란?

'아니, 평범한 게 어때서?!'라는 오해가 생기지 않게 여기서 말하는'평범함'이 무슨 뜻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평범한 제품"은 영어로는 'Commoditized Product'입니다. 딱 들어맞는 한국어가 없어서 평범한 제품이라고 썼지만,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 됩니다. 여러 업체들의 제품들 간에 차이가 거의 없어서 얼마든지 경쟁사의 제품으로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여러분이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면봉의 제조사나 브랜드를 기억하시나요? 마지막으로 구매했던 수건은요? 브랜드를 기억할 수 없다면, 구매하기 전에 여러 제품을 비교하기보다 그저 저렴한 것을 선택했다면 그 제품들이 이 '글에서 말하는 평범한 제품들' 이기 때문입니다. 설탕, 휴지, 면봉, 생수, 수건, 클립등의 제품이* 대표적인 평범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공통점이 눈에 보이시나요?


그렇다면 평범한 게 왜 나쁘다는 걸까요?

평범한 제품의 진짜 위험은 끝없는 가격 경쟁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에 있습니다. 다른 차별화 요소가 없으니, 고객은 가장 저렴한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판매자는 가격으로 경쟁으로 내몰리고, 마진 폭은 줄어들어 하향평준화됩니다. 마치 마트에서 누구나 가격표를 보고 가장 저렴한 상품을 고르는 것처럼요.


만약 우리 제품이 평범한 제품이 된다면, 압도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대량생산 설비와 세계적인 유통망을 갖추지 않는 한 이러한 가격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가장 싼 가격으로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애초에 시작하지 말아야 할 싸움이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저렴한 평범한 제품이야 말로 사야 할 이유가 없는 제품이니까요.


평범한 제품의 길을 피하는 방법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고객이 꼭 우리 제품을 찾게 만들 수 있을까요? 단순히 대체 가능한 평범한 제품이 아니라,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지닌 제품이 되는 방법을 세 가지 제시해 봅니다.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겠지만요.


1.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기

어떤 제품이든, 그 제품만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면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카페에서 비싸지만 특별한 원두로 만든 커피를 주문하며 말했어요. “이 커피는 공정무역으로 생산된 거래.” 사실 이 친구는 커피 맛을 잘 구분하지 못하지만, 공정무역으로 만들어졌다는 그 이야기가 커피에 가치를 더해 준 겁니다. 이런 스토리가 담긴 제품은 단순히 상품 그 이상이 되고, 대체 불가능한 특별한 힘을 갖게 됩니다.

 

2. 고객의 진짜 문제를 해결하기

평범해지지 않으려면 고객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단순히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겪고 있는 불편함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것이죠. 고객은 단순히 상품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원합니다. 그 해결책을 우리만이 줄 수 있다면, 고객은 쉽게 다른 곳으로 떠나지 못합니다.


 3. 끊임없이 개선하고 성장하기

우리 스스로에게 늘 물어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이게 최선인가?” 제품이나 서비스가 다시 주목받기 위해서는 꾸준한 개선과 성장이 필요합니다. 고객이 겪고 있는 문제를 더 잘 해결하기 위한 피드백을 반영해 작은 변화라도 꾸준히 준다면, 그 변화와 성장 자체가 차별화가 되어 경쟁에서 돋보일 수 있는 요소가 됩니다.


나의 삶에 적용하는 평범해지지 않기

모든 글은 독자의 삶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새롭게 알게 된 이 개념을 삶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직장에서 대체 가능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 많다면, 그 일을 내 방식대로 더 효율적이고 창의적으로 할 방법을 찾아보는 거죠. 업무와 관련된 분야에 대해 조금 더 깊이 공부하거나 나만의 강점을 개발하면, 그 과정에서 나만의 고유한 스토리가 생깁니다. 결국 나를 대체할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죠.


평범해지지 않는 것, 그것은 결국 나만의 가치를 잃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단순한 상품이나 서비스가 아닌, 고객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존재로 남기를 바랍니다. 쉽게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고유한 가치를 계속해서 탐구하고 변화시켜 나갈 때, 우리는 평범함을 넘어서 더욱 빛나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 어떤 상품이 평범하냐 아니냐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평범한 제품의 예시로 설탕을 들었지만, 사탕 전문가는 서로 다른 설탕 브랜드의 차이를 구분하고 본인에게 맞는 설탕을 선택할 수 있겠죠. 이때 설탕은 평범하지 않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이 명품 맞춤 양복과, 공장제 양복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어떨까요. 이때 양복은 평범한 제품이 되어버립니다.


작가 소개

대충 10년차 마케터.

글도 쓰고 마케팅도 합니다.

생각이 많아 머리가 아플 때는 글을 쓰곤 합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구독을 해주셔도 좋고 주변에 글을 공유해주셔도 좋습니다. 더 좋은 글을 더 많이 쓰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냥 Like it을 클릭해주셔도 감사하고요. :)

매거진의 이전글 [장영운의 오역]펀딩을 받으려면 재수 없는 놈이 될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