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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혜영 May 21. 2023

브런치 작가 활동이 글쓰기에 도움이 되나요?

책 출간 임박과 9인 공저 소식도 전해요


<어린이의 문장>, 출간 임박하


지난 브런치 출판 프로젝트 대상작이었던 <어린이의 문장>이 드디어 발행을 목전에 두고 있어요. 흐름 출판사의 편집자께서 이틀 전에 데이터 마감 소식을 알려 왔으니 곧 인쇄에 들어갈 거랍니다.


출간을 출산에 비유한다면 과하다 할 수 있을까요? 두 아이를 낳을 동안 출산에 걸린 최대 시간이 이틀을 넘지 않았으니 몇 달에 걸쳐 글을 쓰고 편집자와 함께 수정해 가며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나오는 과정을 출산에 비유할 만하겠지요.

표지 일러스트는 봤지만, 아직은 온전한 책의 형태로 자료를 받은 것이 아니므로 조만간 다시 소개드릴 날이 올 다.


편집자께서는 10개 정도의 다양한 제목과 부제로 '어린이의 문장'이라는 제목을 탈피하고자 다각도로 애써 보셨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결정된 제목은 <어린이의 문장>(부제: 작고 말캉한 손을 잡자 내 마음이 단단해졌다)랍니다.

가 낸 그대로 책 제목이 결정되니 기쁘면서도 한편 걱정도 됩니다. '어린이'라는 말이 주는 강력함으로 어린이 글쓰기 교육책으로 오인받을봐요. 어쨌거나 이제  손을 떠났으니 <어린이의 문장>이 날개를 달기만을 두 손 모아 기도해야겠지요.



추가 공저 소식 전합니다


한 가지 추가 소식을 전하자면, <어린이의 문장>이 거의 완성되었을 무렵 이웃 작가님이신 강성화 작가님(브런치 필명, '초원의 빛')의 제안으로 다른 책 공저 작업에 동참하게 되었어요. 책의 가제는 <지금 당신이 써야 하는 이유>. 명시적인 제목이 말해주듯 쓰기를 망설이는 분들을 '글쓰기라는 신세계'로 강력하게 끌어들이려는 목적으로, 출간의 경험이 있는 9인 작가들과 함께 쓰는 책이랍니다. 출간한 작가들이 썼지만 '책 쓰기'가 아닌 '글쓰기'에 관한 책이 될 거예요. 이 책도 7월 출간 예정이니, 브런치에 제10회 브런치 출판 프로젝트 결과물이 소개될 즈음 함께 소개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네, 알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계신 분들과 함께 책을 다니 가문의 영광이죠. 이웃 작가님을 잘 타고 난  복이라고 무작정 우길 작정입니(강성화 작가님, 사랑합니다~♡). :D


9인 공저라 각자 쓸 글이 세 꼭지뿐이지만 세 편의 글쓰기가  책을 쓸 때보다 결코 쉽지 않았음을 고백해요. 편집자의 1차 피드백에 대해 수정본을 넘기긴 했으나 2차로 돌아올 피드백도 심장 쫄깃하게 기다리는 중입니다. 편집자의 섬세하고 깐깐한 피드백이 더 나은 글로 완성될 테니 심장이 늙은 대추알처럼 한껏 오그라들더라도 기꺼이 감수해야지요, 암요.


글은 공개할 수 없지만 독자들이 글쓰기에 대해 궁금해할 질문 10여 가지로 채워질 부록 편 중 가 맡은 부분만 살짝 공개해 봅니다. 질문이 여러 가지라 최종적으로 실리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 이라고 이유를 붙여봐요.

가 맡은 질문은 [브런치 작가 활동이 글쓰기에 도움이 되나요?] 예요.  좁은 소견이니 일독하신 후 여러분의 의견도 댓글로 달아주셔서 반영할 영광을 주시길 넙죽 부탁드려 봅니.  :)



브런치 작가 활동이 글쓰기에 도움이 되나요?


브런치 작가 활동이 글쓰기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결론부터 답한다면, "그렇다"이다. 그냥 그렇다가 아니라 "매우 그렇다". 글쓰기 플랫폼은 다양해서 누구나 마음먹으면 글을 쓸 공간은 많다. 자신의 성향과 맞는 플랫폼에서 글을 쓰며 글근육을 키우다 보면 언젠가 자신의 글의 효용성이나 가치를 시험대에 올리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될 것이다. 나 역시 블로그에서 글쓰기를 시작해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알게 되었고 브런치에서 수많은 글쓰기 고수들의 글을 읽고 거듭 쓰며 이전보다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브런치 작가 활동이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이유를 세 가지만 들어 보자면,


1. 브런치는 작가 신청과 합격이라는 일정한 절차를 거쳐 글을 쓸 수 있는 자격을 준다는 점이다. 

개인 채널에 자유롭게 글을 올리는 것과 '브런치 작가'라는 타이틀로 글을 올리는 것은 쓰는 이에겐 큰 차이다. 브런치에 발행하는 글이 가시적인 이득을 가져다주는 건 아니지만 일정 자격을 통과한 이에게 글에 대한 애착과 책임감이 고양되는 효과가 있음은 분명하다.


2. 브런치에 꾸준히 글을 올리다 보면 글쓰기 신세계와 만나게 된다는 점이다.

우선 흰 바탕에 까만 글자만으로 채워지는 글쓰기 공간이 쓰는 이로 하여금 글쓰기에 집중하게 한다. 맞춤법 자동 검사 기능으로 맞춤법의 실수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브런치의 최대 장점 중 하나다. 또한 브런치는 자신의 글에 호의를 보이는 독자가 생기고 이웃 작가들과 정서적인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다. 일정 기준에 부합하는 글은 다양한 웹에 제공되어 독자 유입을 돕고 이를 통해 기고나 강연의 제안이 들어오기도 한다. 독자와 다양한 매체가 들여다보고 이웃 작가들이 읽는 글을 허투루 쓰고 발행하긴 힘들다.


3. 브런치가 다양한 출간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작가'라는 타이틀로 글을 올리지만 가시적인 소득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은 브런치의 최대 약점이다. 그러나 이 약점에 대한 보완책으로 브런치는 다양한 출간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넷플릭스나 밀리의 서재, 윌라 등 다양한 매체와 협업하고 매년 브런치 출판 프로젝트를 통해 책 출간을 독려하며 새로운 작가 탄생을 돕는다. 자신의 글이 언젠가 책으로 출간될 수도 있다는 제안은 가능성이 적더라도 유혹적인 미끼임은 명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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