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수술하는 친구를 위한 당근과 깻잎 넣은 케이크
마리아가 눈 수술을 받는 날이다. 수년간 산책도 함께 하며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는 이웃이다. 그 친구가 눈 수술을 받는다며 병원 오가는 라이드를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게 오늘이다. 수술 시간은 낮 12시 45분인데 아침을 굶고 가야한다고 했다
수술 끝나고 나오면 배가 많이 고플 것 같아 뭔가 해주고 샆었다. 요즘 내가 잘 해먹는 케이크를 해주면 되겠구나 싶었다. 나는 아침 식사로 누룽지에 두부를 넣고 끓인 것을 간단히 먹고 케이크를 준비했다.
고구마 하나를 전자레인지에 3분간 돌렸다. 식은 다음에 볼에 넣고 으깼다. 바나나 2개와 아보카도 반 개도 껍질을 벗겨서 넣고 으깼다. 여기에 계란 2개 깨 넣고, 타피오카 가루와 코코넛 가루 반 컵씩 넣었다. 당근 반 개도 아주 곱게 다져 넣었다. 요즘 나는 케이크에 만들 때 깻잎을 다져 넣고 잘 만든다. 오늘은 넣을까 말까 잠시 망설였다. 한국 사람들은 깻잎향을 좋아하지만 외국 친구는 어떨까 싶었다. 전에 남편이 깻잎은 유일하게 한국 사람만 먹는다고 한 게 생각났지만 눈 건강에도 좋은 거라 넣기로 했다. 작게 한 줌 집어서 다져 넣었다. 베이킹파우더, 소금, 설탕, 시나몬 가루, 건포도, 넛도 알맞게 넣어서 케이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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