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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굴굴송 Nov 09. 2024

리모델링 건축, 진짜 투자할 만한 선택일까?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고려할 때 꼭 알아야 할 장단점과 미래 전망

리모델링은 몇 년 전만 해도 1기 신도시에서 가장 유행하던 선택지였다. 기존 아파트의 골조를 유지하면서 앞뒤를 약간 확장하고, 층수를 1~2층 더 높여 부족한 주차 공간과 커뮤니티 시설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주로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이 어려운 아파트들이 차선책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1기 신도시가 30년을 맞이하면서, 리모델링보다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에는 리모델링의 장단점과 이를 둘러싼 현 상황을 분석해 보자.


우선 리모델링은 재건축에 비해 절차가 비교적 간소해 추진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오래된 아파트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어 초기 검토 대상이 되기도 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정부의 리모델링 지원책 강화로 인해 이를 추진하려는 단지가 많아졌다.


그러나 리모델링은 골조를 유지하며 지하를 파고 확장하는 등 구조적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건축비가 예상보다 저렴하지 않다. 또한, 기존 구조를 유지해야 해 내부 공간을 현대화하기 어려운 데다 증축 제한으로 인해 일반 분양 수익이 적어 주민들이 상당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한계도 있다.


게다가 리모델링에 대한 성공 사례가 많지 않고, 거주자 선호도도 낮아 실제로 추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입주민 간 의견 갈등이 발생해 거주 환경이 오히려 불편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리모델링은 재건축의 대안으로 제시되었지만, 재건축처럼 자유로운 설계 변경이나 일반 분양을 통한 비용 절감이 어려운 현실이다. 현재 20년 이상 된, 용적률이 높은 아파트들이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데, 이러한 단지들은 향후 가격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 시장에서 가장 선호받는 것은 여전히 10년 이내의 신축 또는 15년 이하 준신축으로, 리모델링 대신 이러한 매물에 주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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