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략 자산화 움직임 속, 디지털 금으로 부상하는 비트코인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으로 가상화폐 시장, 특히 비트코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으며, 실제로 미국 정부는 약 20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이 직접 매수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로에서 압류한 자산을 보유한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비트코인을 지속 보유할 계획이라는 점에서 시장은 미국이 가상화폐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 또한 트럼프와 가상화폐 시장을 잇는 주요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테슬라에서 비트코인을 통해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 바 있으며, 테슬라 역시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는 X(구 트위터)에서 도지코인까지 홍보하며 가상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경험이 있어, 그가 가상화폐에 긍정적 입장을 취하는 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바이든 정부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가상화폐의 제도화 움직임은 정권을 초월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이러한 정책 기조는 가상화폐를 주도적으로 끌고 가려는 의지를 반영하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나라들도 자본시장 내 가상화폐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국내 주식 시장의 부진과 가상화폐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가상화폐 제도화가 늦어질 우려도 있다. 그러나 제도화가 늦어지면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뒤처질 위험이 커지고, 투자자 불만이 쌓일 가능성도 있어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
비트코인은 더 이상 단순한 화폐가 아닌 ‘디지털 금’으로서의 의미를 얻고 있다. 체굴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으면 가치 상승에 뒤처질 수 있다는 심리와 함께, 비트코인은 국경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자금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제 현금보다 비트코인을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어, 그 가치는 계속해서 오를 가능성이 크다.
결국 비트코인이 단순한 거품이 아니라 새로운 자산군으로 자리 잡을지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것이다. 경제와 정치가 얽힌 이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비트코인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그리고 이 거품이 꺼지지 않을지 주목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