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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굴굴송 Nov 14. 2024

한국 증시, 바닥을 향한 끝없는 추락

정치 불안과 침체 속에 활로 잃은 한국 증시

한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로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증시는 같은 기간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국 증시는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이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일부에서는 시장이 바닥을 모르고 가라앉는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게다가 이런 경제적 어려움은 현재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맞물려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지금 정치권은 여야가 대통령을 둘러싼 갈등으로 소모적 싸움을 벌이고 있을 뿐 경제 문제 해결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이 실생활에서 가장 체감하는 것은 정치적 이슈가 아니라 경제적 안정임에도, 현재 정부는 이렇다 할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반짝 회복세를 보였으나, 이는 통계상의 착시일 뿐이다. 내수 시장은 여전히 침체되어 자영업자들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식당과 같은 소상공인은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도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가격을 무한정 올릴 수 없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동네 중식당에서 자장면 한 그릇을 1만 원 이상으로 인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으려면 보다 신속한 금리 인하와 자영업자, 서민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의 부동산 중심 정책은 오히려 경제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신생아 주택금리 지원책 같은 부동산 부양책은 경기 회복보다 먼저 시행되어 오히려 시장에 유동 자금을 묶어 놓고 있는 셈이다.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 한들 실질적으로 경제 활력으로 이어지지 않고, 결국 자영업자와 서민들에게는 부담만 더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금리 인하와 함께 자영업자들이 버틸 수 있도록 정책 자금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같은 핵심 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로 벨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저평가된 우리 증시가 반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때다. 그렇지 않다면 국내 시장은 점점 신뢰를 잃고 자금은 가상화폐나 미국 증시로만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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