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가정 필독!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장단점 한눈에 비교
아이를 만 3살 즈음 키우는 부모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는 어린이집을 계속 보낼지, 아니면 유치원으로 옮겨야 할지에 대한 선택이다. 아직은 교육보다는 돌봄이 더 필요할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아이의 성장을 위해 유치원 선택이 더 나을지 생각하게 된다. 특히 맞벌이 가정에서는 돌봄 시간이 긴 어린이집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의 발달을 위해 유치원을 고려하기도 한다.
어린이집의 매력은 익숙함에서 시작된다. 이미 어린이집에 다니던 아이라면 같은 곳에 계속 다닐 수 있어 환경과 교사에 적응하는 데 부담이 적다. 또, 유치원과 어린이집 모두 ‘누리과정’에 따라 동일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기 때문에 교육 내용에 큰 차이는 없다.
운영 시간 역시 어린이집의 큰 장점이다. 보통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운영해 맞벌이 부부가 이용하기에 유리하다. 다만 어린이집은 보육 위주로 운영되며, 연령대가 다양한 아이들이 섞여 있다 보니 비슷한 또래 친구와의 상호작용에서 한계를 느낄 수 있다. 또한 파트타임 교사가 많아 교사가 자주 바뀌는 점 역시 단점으로 지적된다.
유치원은 보육보다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어 교사 1인당 돌보는 아이 수가 많은 편이다. 한 교사가 평균 15~20명의 아이들을 담당하며, 보조교사가 함께하더라도 어린이집처럼 밀착된 관리가 어려운 구조다. 운영 시간도 통상 오전 8시 30분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로 맞벌이 가정이 이용하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또한, 학교처럼 운영되기 때문에 공휴일과 방학이 있어 부모가 추가적인 보육 계획을 세워야 한다. 비용 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어린이집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반면, 유치원은 월 3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까지 부담이 발생한다.
유치원에는 연령이 비슷한 또래가 많아 아이가 사회성을 키우고 다양한 대인 관계를 경험하는 데 유리하다. 또 학원과 함께 운영되는 경우도 많아 영어 등 선행 학습에 접근하기 쉽다. 초등학교 부설 유치원을 선택하면 초등학교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결국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선택은 각 가정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윤석열 정부는 어린이집(보건복지부 소관)과 유치원(교육부 소관)을 통합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지만, 아직 진척이 없는 상태다.
출생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어디에 보내더라도 아이의 성장에 유익한 환경을 제공하고, 장점은 살리면서 단점은 최소화하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