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디기 웹툰작가
180511 첫 발열
첫 돌전에 한번 크게 아픈시기가 찾아 온다는 말이 있는데 그게 방금전의 일이였습니다.
평상시와 똑같이 저녁 이유식을 먹고 잠들 시간이 들어 안아준채로 재우려고 하는데 몸이 점점 뜨거워지는 기분이 들더군요.
첫 발열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아내는 어찌할바를 몰라서 놀라고만 있는 데 이상하게 저는 차분해지더군요.
가제손수건에 물을 적셔 몸에서 제일 열이 많이나는 부분을 천천히 닦아주고 손수건이 미지근해지면 공중에 휘~휘~ 몇번 저어 약간 차갑게 한상태로 이마에 대어주곤 하였습니다.
딸아이가 놀라지 않게 안정을 시켜주고 기저귀를 제외하고 옷을 모두 벗겨 내고 아내가 미리 사다놓은 해열제 물약을 천천히 나눠 먹이고 다시 몸을 닦아주었습니다.
이따금 아이를 키우다보면 옛기억이 데자뷰처럼 떠오르는 때가 있습니다.
제가 어렷을때 열이 나면 우리 증조할머니는 숟가락에 가루약을 녹여 먹이셨고 배만 늘 따듯하게 이불을 덮어두셨습니다. 어머니는 밤새 온몸을 손으로 짚어가며 열이 많이 나는 부분을 닦아 체온을 내려주셨습니다.
이제야 할머니와 엄마가 해준 것이 오늘 저를 차분하게 만들어 주었고 새벽녁이 되어서야 체온이 내려가고 새근새근 잠든 딸아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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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DIGI WEBTOO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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