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디기 웹툰작가
문득 딸아이를 주제로한 컨텐츠들을 만들면 세상은 어떤 반응을 할까하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습니다.
물론 생후 90여일밖에 안된 딸에게 허락의사를 묻기에는 불가능했죠. 그래서 태어난 지 90여일만에 수아는 6개의 경력이 생기게 되었고 그 중 메가박스 순간극장 수상이야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발단은 저녁 퇴근길 SNS타임때였습니다. 저는 아침 출근에는 그날그날 새상품 쇼핑을.. 저녁 퇴근길에는 인맥관리 및 정보 습득을 위한 SNS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연히 메가박스 순간극장 이벤트를 보게 되었고
하필 그날.. 우리집의 저녁은 간만에 먹는 치킨이였고 여느때처럼 퇴근하고 아내와 함께 치킨을 먹을때면 수아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밥만 먹으면 제 딸은 웁니다. 내가 먹는게 싫나?)
그러다 순간 아이디어가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짐벌에 액션캠 끼워서 우는 수아와 치킨을 동시에 찍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오로지 치느님이 주신겁니다. 치느님이 이렇게 대단하십니다.
지루하기 시작하면 그건 순간이 아니다
라는 혼자만의 명제를 세워두고치킨먹고 바로 복층 작업실에 올라가 편집에 돌입.. 주변 지인분들께 투표 한방씩을 굽신굽신했습니다.
결과는 1주차 우수작 선정.. 정말 깜짝 놀랐죠.
금요일에 업로드 후 화요일에 1주차 우수작이 되었거든요.
더 놀라운 사실은 이게 4주차까지 이어지는 경쟁속에 보니 총 2360여개의 경쟁 작품들이 업로드되었고 그 엄청난 싸움 속에서 재빨리 기획하고 올린 덕분에 수월하게 우수작 대열에 들어갔던 거였습니다.
더군다가 우수작을 심사해주신 분들이 대립군, 내 심장을 쏴라를 만드신 정윤철 감독님, 암살, 도둑들, 타짜를 만드신 최동훈 감독님, 체포왕 지구 최후의 날을 만드신 임찬익 감독님이시라니..
이런 분들에게 받은 수아의 생애 첫 연기는 여우주연상이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수상기를 전해드릴께요.
손녀딸 수상소식에 저 멀리 전북익산에서 어머니도 서울로 올라오게 만들었습니다.
금요일 저녁 시간대 상암에서 출발한 우리차는 막히는 서울 퇴근길을 뚫고 행사가 열리는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로 향하고 있었죠.
수아는 엉엉 울어도 기분 좋은 아내님.jpg
저는 화곡역과 일산, 신촌 메가박스만 주로 이용했기때문에 솔직히 이번 시상식이 아니였다면 코엑스에도 메가박스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살았을 것입니다.
코엑스이다보니 다양한 육아관련 편의서비스가 있는데 위에 사진도 있지만 수아가 애기띠를 너무 답답해 하는 바람에 얼른 유모차부터 대여했어요.
그제서야 기분 좋아진 수아.. 그리고 서울 도시할머니가 된 어머니, 그 옆을 지나는 차도녀 아내
이번 시상식 행사는 메가박스 고퀄리티 영화관인 뷰티크에서 진행을 했습니다.
접수처에 이름을 알려드리니 오늘 수상자에게는 코사지를 주시며 가슴에 달아달라고 하시더군요
거기에 옆에 있는 포토라인... 아니 뭔.. 허얼.. 이게 이럴정도의 시상식이였나 싶더군요
빠듯빠듯하게 행사 시작 5분전에 도착해서 부랴부랴 기념사진을 찍고
(지아씨 얼굴에 그늘이 육아를 그대로 표현하네요 ㅋㅋ)
시상식후에 뷰티크 관에서 다같이 종의전쟁 영화상영을 했지만 12세 관람가여서 수아가 이제 생후90일인지라 관람을 포기하는 바람에 앞에서 3번째줄에 앉게 되었습니다.
엇! JTBC장성규 아나운서 님이시네요. 저는 얼마전에 다른 행사에서 뵈어서 일찍히 알아보았어요.
헌데 사회자 이벤트로 오늘 참석하신 분들 중에서 제일 연장자에게 깜짝 선물을 주셨는데.. 저희 어머니께서 제일 연장자 이셨어요. 헐..
문제는 저번 배달의민족 치믈리에 시험 행사때에서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중에 가장 어린 사람에게 깜짝 선물을 주셨는데 그때에도 수아가 타게 되었었죠. 2번의 우연.. 이건 인연각인데..
시상식장에 와서야 이 행사가 얼마나 큰 행사인줄 알게 되었다는 사실..
3분의 유명한 감독님들이 심사를 해주셨고..
사전 공지에는 없던 너무 많은 참여자들을 위해 8개의 특별상 시상이 이뤄졌고
남우주연상이후에 여우주연상에 수아를 호명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민망한 시간이죠. 다른 생각은 안들었고 저희를 향해 사진을 찍어주시는 어머니께서 여유롭게 촬영할 수 있게 어머니만 응시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수아님께서는 잠자는 연기연습에 빠지셔서 울음바다로 채운 시상식을 만들어 주시지 않았죠.
축하한다. 내딸 최수아... 난 네가 잠들어 있는 척 할때가 제일 예쁘더라.
그 이후로는 최우수상과 대상을 수상했는데요. 개인적으로 대상을 수상하신 팀의 영상은 발표가 나기전부터 이미 예견이 될 정도로 엄청났던 거 같아요.
이 순간극장을 기획하고 운영해온 메가박스 홍보팀 김과장님은 영상으로 친숙해진 수아를 알아보고 어머니와 저희에게 인사를 하러 와주셨고
저는 아까의 깜짝 이벤트 후기를 알려드리려 손가락 2개를 펴며 장성규 아나운서님께 설명을 드렸더니
저희 어머니의 손을 꼬옥 잡으며 멀리서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간간의 소식을 묻곤 하셨습니다.
물론 수아님께서는 이런 닝겐의 시상식따위는 귀찮다며 빨리 우리 왕국으로 돌아가자고 집사들에게 명령하셨죠.
그리하여 수아에게는 기억도 못하겠지만 생애 첫 수상작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수상에 도움을 주신
우리 가족, 종학성, 문딩이, 대운이형, 예림예지준영, 염민재은별씨, 수아팬클럽회장 류조은대표, 달봉이치킨대표님, 태희혁신커플, 배짱이작당러여러분, 스르륵주식방회원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슬금슬금 계속 갚아나가겠습니다.
-뚜아빠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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