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궁궐마다 유명한 나무가 몇 그루 있습니다.
덕수궁에서는 당연 살구나무를 제일로 쳐주죠.
3월 중순쯤부터 나뭇가지에서 새순이 돋기 시작하고,
4월초쯤이면 분홍빛 도는 꽃이 피는 나무입니다.
지난 두 달 동안 덕수궁을 매주 찾아가
살구나무가 꽃을 피우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가만 보고 있으면, 봄 덕분에 꽃이 핀 건지, 꽃이 핀 덕분에 봄이 온 건지 잠깐 헷갈리더라고요.
그러고 보면 꽃과 봄은 동의어이면서, 동지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진은 덕수궁 살구나무의 최근 사진부터 3월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배치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작년 여름의 사진.
꽃을 모두 떨구고 초록 잎으로 갈아 입을 몇 달 후의 살구나무 모습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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