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어른인 청소년을 위한 경제 입문서
청소년 교양서를 내겠다고 한 게 벌써 2년 전이다. 계속 밀어붙인(?) 덕에 한 권의 책이 세상에 툭 하고 떨어졌다. 4월에 아이가 나오기 전까지는 끝내자고 다짐했는데 다행히 목표를 이뤘다. (아이는 다음 주에 태어난다)
스스로 만든 책을 받아보는 순간은 독자의 입장과는 사뭇 다르다. 더구나 작가만이 아니라 출판인으로서 페이지를 넘겨보니 더욱 머리카락이 바짝 서는 기분이다. 기획, 집필, 편집, 디자인, 등록, 유통과 제작까지 출판의 전 과정을 한 바퀴 돌려본 건 처음이다.
책을 낼 때면 항상 '책의 쓸모'를 묻는다. 책이 세상에 펼쳐 보일 쓸모는 비단 실용적인 차원에만 머물지 않고, 재미, 감동, 위안, 감각, 오브제 등 다양하다. 이 책에는 어떤 쓸모가 있을까?
작가로서 낸 첫 책인 『퇴근한 김에 퇴사까지』는 사실 '책을 내야겠다'는 마음이 앞선 작품이었다. 내 이야기를 풀어놓고 싶었고, 작가가 되고 싶어 엉덩이를 들썩였다. 다만 퇴사를 꿈꾸거나 일의 의미를 되묻는 이들에게 '인사이트 한 스푼'과 '공감'이라는 쓸모를 줬노라 스스로 위로했다.
두 번째 책인 『MZ세대 수난기』에는 '내가 가진 날로 세상을 다듬어보고 싶다'는 욕망이 투영되었다. 말투는 한층 더 날카로웠고, 젊은 세대 서사에 구획을 나누어 톺아보았다. 의도된 치기어림이랄까, 이 역시 '인사이트'를 중심으로 누군가에겐 쓸모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번에는 작가가 아니라 출판인으로서 책의 쓸모를 자문했다. 아내와 함께 속 깊은 얘기를 많이도 나누었다. 침대에 나란히 누워 헛소리(?) 겸 업무회의를 할 수 있다는 건 '부부 회사'의 장점이기도 하다. (주로 내가 헛소리를 했다.)
그렇게 이번 책, 『이런, 경제는 처음이야!』가 탄생했다. '신거니'스러운 문체를 싹 빼고 이 책을 집어들 사람에게 유용한 내용을 잔뜩 넣었다. 미래의 어른으로 살아갈 청소년 독자가 가능한 쉽고 단단한 경제적 지식을 얻어갔으면 했다. 물론 성인 독자가 입문용으로 읽기에도 꽤나 '쓸모' 있다. (어떤 학문 분야든 청소년 도서만큼 훌륭한 입문서는 없다.)
앎을 재미있게, 삶을 단단하게
문릿 출판사는 우여곡절 끝에 출발했다.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지식이 똑똑>을 중심으로 인프린트를 통한 성인 독자 서적도 출간 예정이다. 책 얘기를 할 때마다 신이 나는 걸 보면 이쪽으로 가야겠다는 확신이 든다. 1년 뒤, 10년 뒤는 알 수 없으나 지금은 그렇다.
나아가 내 일, 우리 출판사의 쓸모를 묻는다. 내 일에는 어떤 쓸모가 있을까? 아내와 세운 (아내가 대표다) 출판사에는 어떤 쓸모가 있을까? 대답은 앞으로의 삶으로 해야겠지.
<교보문고 POD>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9648630
<교보문고 전자책>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12804251
<yes24 전자책>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84522745
<알라딘 전자책>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325136